【천수경 강의】
7. 깨달음의 마음에서 물러서지 않기를 원합니다.
- 관세음보살 본심미묘 육자대명왕진언
(觀世音菩薩 本心微妙 六字大明王眞言)
「옴 마니 반메 훔」(3번)
이 진언을 풀이하면
'관세음보살의 본래 마음은 미묘하며 그것은 여섯 자로 되어 있는데
크고 밝은 왕의 진언'이란 뜻입니다.
이것은 <광명진언>의 내용을 축소한 것입니다.
이 진언은 불자들이라면 누구나 잘 알고 있고 집에 붙여 놓기도 하는
매우 인기 있는 진언입니다.
<옴 마니 반메 훔>에서 <옴>의 뜻은 생략하기로 하고
<마니>는 '마니구슬'이란 말로서 '여의주'와 같은 뜻입니다.
여의주는 이 세상에서 오직 하나 뿐인 보물인데
그것은 누구나 똑같이 지니고 있는 바로 우리들 자신의 마음인 것입니다.
<반메>는 원래 <빠드메>라고 해야 하는데
그 뜻은 '연꽃'입니다.
연꽃 중에서도 홍연(紅蓮)에 해당합니다.
연꽃의 본성은 어느 곳에 처하든지 항상 깨끗함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본래 마음도 이 연꽃처럼 항상 청정한 것입니다.
그래서 연꽃은 바로 가장 이상적인 인물인 부처님을 말하는 것이며,
여기서는 관세음보살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또 우리가 수행을 쌓아서 이상적인 인물이 되었을 때도
연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지향하는 인격체가 바로 연꽃입니다.
결국 '여의주'나 '연꽃'이 뜻하는 진정한 의미는
우리의 마음을 본래 마음답게 오롯이 간직할 때
그것은 바로 지혜의 자비와 온갖 생명과 광명이 있는
불보살의 세계에 들어가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훔>은 이구청정(離坵淸淨)이라고 해서
'더러움을 벗어난 청정한 진리의 세계'를 뜻합니다.
즉, 번뇌 망상이 모두 사라진 상태를 말합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마음으로부터 미심쩍은 음식을 먹을 때는
먹기 전에 음식에다 <홈>자를 쓰고 먹기도 했습니다.
<옴 마니 반메 훔>이란 진언은 단 한번을 외워도
육십이억 항하사 보살님들의 이름을 부르는 것과
맞먹는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