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阿含經講義

지운스님 강의 『阿含經』 : 2. 유연경(柔軟經) - 1

경호... 2011. 8. 24.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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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유연경(柔軟經)1) - 1
      《요약》 유연경은 출가하시기 전의 부유하고 쾌락을 즐기는 삶을 누리는 전반부와 늙음과 병듦과 죽음의 고통을 자각하게 하여 벗어나기를 권유하고 있는 후반부로 나누어서 볼 수 있습니다. 전체내용은 쾌락은 늙음과 병듦과 죽음을 가져다주는 것임을 자각하고 보리심을 일으켜서 노병사(老病死)를 건너는 수행을 하게 합니다. 我聞如是. 一時, 佛遊舍衛國, 在勝林給孤獨園. 爾時, 世尊告諸比丘. 自我昔日出家學道, 爲從優遊從容閑樂極柔軟2)來. 我在父王悅頭檀3)家時, 爲我造作種種宮殿, 春殿夏殿及以冬殿, 爲我好遊戱故,
        이렇게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에 노닐으시면서 기수급고독원에 계시었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시었다. "나는 옛날 집을 나와 도를 배우기 전에는 여유 있게 마음대로 놀면서, 한가하고 즐거워 매우 유연하였다. 내가 부왕 슛도오다나집에 있을 때에는 나를 위해 여러 가지 궁전, 곧 봄 궁전과 여름 궁전 및 겨울 궁전을 지었으니, 나를 잘 노닐게 하기 위해서였다.
      去殿不遠, 復造種種若干華池, 靑蓮華池紅蓮華池赤蓮華池白蓮華池, 於彼池中殖4)種種水華靑蓮華紅蓮華赤蓮華白蓮華, 常水常華, 使人守護, 不通一切, 爲我好遊戱故, 於其池岸殖種種陸華, 修摩那華婆師華瞻蔔華修揵提華摩頭揵提華阿提牟多華波羅頭5)6).
        궁전에서 멀지 않은 곳에 다시 푸른 연꽃못, 붉은 연꽃못, 빨간 연꽃못, 흰 연꽃못 등 여러 가지 꽃못을 만들고 그 못 가운데에는 온갖 물꽃 곧, 푸른 연꽃, 붉은 연꽃, 빨간 연꽃, 흰 연꽃을 심어서 언제나 물이 있고 언제나 꽃이 있었으며, 사람을 시켜 수호하여 일체 통행하지 못하게 하였으니, 나를 잘 노닐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 못 언덕에는 또 수마나꽃, 바사꽃, 담복꽃, 수건제꽃, 마두건제꽃, 아제모다꽃 파라두꽃 등 온갖 육지꽃을 심었으니,
      爲我好遊戱故. 而使四人沐浴於我, 沐浴我已, 赤旃檀香用塗我身, 香塗身已, 著新繒衣, 上下內外表裏皆新. 晝夜常以繖蓋覆我莫令太子夜爲露所沾, 晝爲日所炙. 如常他家麤麥黃7)麥飯豆羹薑菜, 爲第一食, 如是我父悅頭檀家最下使人, 粳糧餚饌爲第一食.
        나를 잘 노닐게 하기 위해서이었다. 그리고 네 사람을 시켜 나를 목욕시키고는 붉은 전단향을 내 몸에 바르고 새 비단옷을 입혔으니, 위 아래나 안팎이나 겉과 속이 다 새 것이었다. 그리고 밤낮으로 언제나 일산을 내게 씌웠으니, 나로 하여금 밤에는 이슬에 젖지 않고 낮에는 볕에 그을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항상 다른 집에서는 밀기울 보리밥 콩국 새앙채를 제일 음식으로 삼는 것처럼 우리 아버지 슛도다나 집의 가장 낮은 하인은 쌀밥과 반찬을 제일 음식으로 삼았다.
      復次, 若有野田禽獸, 最美禽獸, 提帝邏和吒8)惒劫賓闍邏9)10)米何犂泥奢施11) 羅米, 如是野田禽獸, 最美禽獸, 常爲我設如是之食.
        다시 다음에는 혹은 들짐승으로 가장 아름다운 짐승이 있었으니, 곧 티티라 갑핀잘라 해 미하리니사시 라미와 같은 들짐승으로, 가장 맛난 짐승은 언제나 나를 위한 요리가 되었었다.
      我憶昔時父悅頭檀家, 於夏四月昇正殿上, 無有男子, 唯有女妓而自娛樂, 初不來下. 我欲出至園觀之時, 三十名騎, 簡選上乘, 鹵簿前後, 侍從導引, 況復其餘, 我有是如意足, 此最柔軟.
        내가 옛날의 아버지 슛도다나 집을 생각하면 여름 4개월 동안은 정전 위에 올라가 있었는데, 남자는 없고 오직 기생만 있어서, 스스로 즐기면서 처음부터 내려오지 않았다. 내가 동산으로 나가려고 할 때에는 삼십 명의 제일 훌륭한 기병을 뽑아 의장이 앞뒤에서 시종하고 인도하게 하였으니, 그 나머지는 말할 것도 없었다. 나는 이렇게 뜻대로 만족 하였으니, 이것이 가장 유연한 것이었다.
      ☼ 깊이 읽기 궁중에서 맛보았던 화려한 생활은 물질적 풍요와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보여줍니다. 이는 세속생활의 극치입니다. 세상은 이 두 가지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인간생활에서 이 두 가지가 없이 삶을 영위할 수 없습니다. 세상에는 세 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첫째 부류는 경제활동하는 사람이며 둘째부류의 사람들은 애정문제에 빠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 두 부류와 전혀 다른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명상이나 선 수행하여 인간과 우주의 본질을 깨쳐보려는 사람들입니다. 왜 세 번째의 사람들이 생길까요? 바로 삶 자체가 고통스럽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찍이 보조스님의 『계초심학인문』에도 “재물과 여색은 독사의 독보다 무섭다”라고 출가수행자에게 경고하신 것입니다. 고통의 문제는 섣불리 단정 지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물질적 풍요와 인간의 욕망을 추구했을 때 무엇을 만날까요? 바로 허무(虛無)를 만나게 됩니다. 즉 물질적 쾌락의 추구는 그 결말이 허망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여기에서 빠져 나오기가 어렵습니다. 끊임없이 그 허무함을 메우기 위해 쾌락을 강도를 높이고 계속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즉 끝없는 욕망을 일으키지요. 왜 그럴까요? 쾌락이 끝없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기에는 무상(無常)에 대한 고통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뒤집어보면 영원히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 숨겨져 있습니다. 그러기에 쾌락의 끝이 허무하다는 것에 참을 수 없는 것이지요. 그래서 고통의 나락에 떨어지는 것입니다. 여기서 벗어나는 길은 단 한 가지 방법밖에 없습니다. 스스로 자각하는 길밖에 다른 도리는 없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있다면 바로 망각(忘却)입니다. 고통의 근원을 욕망의 추구로 인해 잊어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무엇이든지 극에 달하면 반전이 오기 마련입니다. 바로 쾌락의 극치가 자기 자신의 처지를 되돌아보게 하기 때문입니다. 고통이라는 것을 깊이 자각하게 되면 비로소 모든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 보입니다. 바로 모든 것은 변한다는 무상(無常)때문이지요. 끝없이 추구하는 욕망에 그 쾌락이란 영원할 수 없다는 이 무상의 이치가 없다면 이 욕망의 극치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추구하는 욕망과 그 쾌락이 고통이 되는 것은 무상을 만났을 때이지만 또한 좌절과 절망을 극복할 수 있는 것도 또한 무상의 이치가 없다면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좌절과 절망을 가져다 준 모든 것이 고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모든 것은 변한다는 무상의 이치를 알면 비로소 다시 좌절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이 생깁니다. 이와 같이 삶과 죽음의 고통도 바로 이 무상의 도리가 없으면 해결할 수 없습니다. 부처님은 태자시절에 맛본 풍요와 쾌락적 삶이 곧 늙음과 병듦과 죽음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함을 자각하시고 출가하여 이 생사문제를 해결하신 것이지요.
    註釋┠─────────────────────────────────────────
      1) 阿含藏註 : 本經敍說世尊自述出家以前 在其父王處過著柔軟的生活 後求離欲離惡之法 遂成就最初禪 當時 覺悟人生病老死之實相 又覺悟 無怖於欲 得無有想 行淨梵行.< 중아함 117, (大 1-607c, 한글 : 중-2-171, 佛光 : 중2-968 南 : a.3.39 Sukhumāla / a.3.38 Mada) > 본문으로... 2) 「從容閑樂 極柔軟」 巴利本作 sukhumālo paramsukhumālo accanta sukhumāio (柔軟 上柔軟 極柔軟) 본문으로... 3) 「悅頭檀」(巴 Suddhodana) 又作輸頭檀那 白淨 卽淨飯王. 본문으로... 4) 「植」 麗本作「殖」 今依據宋元明 三本改作「植」. 본문으로... 5) 「頭」 宋元明三本與知本均作「賴」. 본문으로... 6) 以上各種華 參閱卷十四 第五百五頁注⑥ 及卷二十二第七六七頁注④~⑧ 본문으로... 7) 「麥黃」 大正本作「麥廣」. 본문으로... 8) 提帝邏和吒 (巴 tittira) 卽鷓鴣 「惒」 宋元明三本均作「和」. 「邏惒」 知本作「羅和」 본문으로... 9) 劫賓闍邏(巴 kapiñjala) 鳥之一種. 본문으로... 10) 「奚」 知本作「灸」. 본문으로... 11) 「施」 宋元明本均作「拖」.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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