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한 순간 - 조병화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먼 홋날 슬픔을 주는 것을, 이 나이에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오히려 기쁨보다는 슬픔이라는 무거운 훗날을 주는 것을, 이 나이에 아, 사랑도 헤어짐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랑한다는 것은 씻어낼 수 없는 눈물인 것을, 이 나이에 사랑하면 사랑할 수록 헤어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적막 그 적막을 이겨낼 수 있는 슬픔을 기르며 나는 사랑한다, 이 나이에 사랑은 슬픔을 기르는 것을 사랑은 그 마지막 적막을 기르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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