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漢詩및 시조

[漢詩] 벌레먹은 어금니 / 김시습

경호... 2007. 11. 7. 12:35

 




        
           
        牙 중 (아 중)  
       김시습 金時習
            1435(세종17)~1493(성종24) 
      伊昔少年日   이석소년일
      당眉決체肩   당미결체견
      自從牙齒우   자종아치우
      已擇脆甘嚥   이택취감연
      細芋烹重爛   새우팽중란
      兒鷄煮復煎   아계자부전
      如斯得滋味   여사득자미
      生事可堪憐   생사가감련
       
      
      벌레 먹은 어금니
      옛적 젊은 시절에는
      눈 부릅뜨고 돼지다리 뜯었는데
      어금니 벌레먹은 뒤로는
      무르고 단것만 가려서 먹는다제
      작은 토란도 삶은 걸 또 삶고
      어린 닭도 익히고 또 익히네
      이렇게 해야 먹을 수가 있으니
      사는 일이 참 불쌍타 하겠네
      
      김시습 [金時習] 
      조선 전기의 학자(1435~1493). 
      본관 강릉(江陵) 자는 열경(悅卿). 
      호는 매월당(梅月堂)·동봉(東峯). 
      생육신의 한 사람으로, 승려가 되어 
      방랑 생활을 하며 절개를 지켰다. 
      유·불(儒佛) 정신을 아울러 포섭한 
      사상과 탁월한 문장으로 일세를 풍미하였다. 
      한국 최초의 한문 소설 <금오신화>를 
      지었고, 저서에 《매월당집》이 있다.
      

'#시 > 漢詩및 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漢詩] 안경 / 김삿갓  (0) 2007.11.07
잡시 / 도연명  (0) 2007.11.07
명기들의 시조와 한시 감상  (0) 2007.11.07
[시조] 쓴 나물 데운 물이 / 정철  (0) 2007.11.07
[고사성어] 한우충동 (汗牛充棟)  (0) 2007.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