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학]/性常識

한밤중에 과부보쌈

경호... 2007. 11. 5. 06:16


한밤중에 과부보쌈


과부구원책(조선)

    열녀문이라는 것이 있다.

    과부가 개가하지 않고 늙어 죽으면 임금이 내리는 표상이다. 일부종사(一夫從事)가 지덕(至 德)이었던 시절의 일이지만 그 시절에도 그리 흔치는 않았던 것이다. 조선조의 여인네들은 삼종지도(三從之道)라 하여 어려서는 아버지를 따르고 결혼하여서 남편을 따르며 늙어서는 자식을 따른다는 계율에 얽매여 있었다.

    옛날에는 과부가 되면 개가나 재혼이 그렇게 쉽지 않았음을 간단히 시사하는 대목이다. 더 군다나 과부가 정을 통하거나 외부의 남성과 교재가 있다는 것은 생각도 못할 일이었다. 그 런 처지의 과부를 구원하는 단 한 가지 책략이 있었다.

    그것은 소위'보쌈'이라는 것이다. 이는 조선 사회에서 은밀히 허용하고 있던 일종의 필요악 이었다고 하겠다. 과부를 사랑하는 어떤 남성이 야음(夜陰)을 이용해 과부를 보자기에 싸서 훔쳐가는 풍습이다.

    그 남자로서는 겉으로 드러나게 과부를 데려올 수도 없고, 한편으로는 과부를 두고 있는 집에서도 처치곤란의 며느리를 남모르게 또는 명분을 잃지 않고 새 삶을 허락하는 방식으로 서 활용되었던 유일한 과부 구원책이었다 할 것이다. 과부로서도 수절을 원하지 않는 여인 으로서는 내심 이 보쌈을 원하여 은밀한 눈짓을 담너머로 보내지나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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