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학]/性常識

섹스 중’에 어떤 대화를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라

경호... 2007. 11. 21. 03:11
‘섹스 중’에 어떤 대화를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라
 
침대 위에서 무슨 말이 필요하랴 생각하겠지만, 열 가지 테크닉보다 한마디 말이 더 가슴 깊이 사랑을 전달한다는 걸 왜 모를까? 우리 커플은 침실에서 어떤 대화를 하는지, 아니 좀 더 직설적으로 ‘섹스 중’에 어떤 대화를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라. 오직 단발마가 난무하는 섹스야말로 무미건조하고 권태롭기 그지없다.
Part 01 취중 진담
연애 시절 그와 데이트를 하는 날이면 늘 이 노래를 즐겨 들었다. 가사가 얼마나 가슴에 와 닿는지. 용기 없고 늘 내 앞에서 자신 없어 하기만 했던 그가 술에 취해 내게 했던 고백이 10년이 훌쩍 넘은 지금도 생생하게 귀에 맴도니 말이다. 취중 진담. 술에 취해 정신이 몽롱해지니 용기가 생기고 자신감이 하늘을 찔렀으니 언감생심 넘보지도 못할 나에게 좋아한다 사랑한다 그것도 사람들 보는 데서…… 오호, 로맨틱한지고.
“섹스 중에 사랑한다고 말하니?”

오우 노우, 닭살이야, 그런 말을 어떻게 할 것인가. 펄쩍 뛰고 나니 나만 바보가 되었다. 남들은 알고 보니 사랑한다는 말뿐인가, 어디가 예쁘다는 둥, 깨물고 싶다는 둥, 미치겠다는 둥, 어떻게 하고 싶다는…… 그런 말들을 해야 섹스지, 그럼 밋밋하게 만지고 키스하고 삽입하고 땡? 그런 섹스는 너무 동물적이지 않느냐는데. 결혼하고 밥 먹듯이 하는 섹스인데 무슨 사랑한다 예쁘다 어쩌란 말인가. 그냥 눈빛만 봐도 아는데 그걸 민망하게 섹스하면서? 남편의 반응은 대체로 이럴 거다. 안 봐도 본 듯하다. 하지만 취중 진담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술에 취해 섹스에 취해 맘에 품었던 말 용기 있게 할 수도 있으련만. 그게 왜 그리 힘이 드는 건지.
그 남자…

일주일에 한 번, 그를 만나는 날은 그냥 전화를 해서 약속을 하지 않아도 됐다. 나의 스케줄을 잘 알고 있는 그는 내가 퇴근할 무렵 늘 같은 시간에 내 주위를 맴돌고 있었으니까. 우연히 만난 것처럼 나는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고, 저녁을 먹고 술을 마시고 한 번도 우리 둘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당연한 듯이 섹스를 했다. 열정적이면서도 예의 바른 그의 섹스 매너는 여자를 중독시켰다.

“말해봐, 말해줘.”

서로의 몸이 달아 오르고 눈이 충혈되고 있을 즈음이 되면 그는 나에게 말을 시킨다. 자신의 느낌을 표현하고는 묵묵 부답인 나에게 조른다. 빨리 말하라고, 지금 느낌을 말해달라고 애원한다. 그러면 여자는 더욱 자신의 감정에 집중하게 되고 말로 표현하려고 애쓴다.

“미칠 것 같아.”

이렇게 말하고 나니 정말 미칠 것 같았다. 성적 흥분 때문이 아니라, 이런 표현을 한다는 것이 부끄럽고 민망하여. 하지만 그는 내 말을 듣더니 깊은 한숨을 내쉬면서 내 얼굴을 가슴에 파묻었다. 슬픈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인지. 섹스를 하면 매번 이런 슬픈 느낌이 알 수 없는 쾌감을 증폭시키는 것 같다.

“너를 어떻게 하면 좋겠니?”

그가 섹스 중 하는 말은 섹스를 하는 내내 머릿속을 맴돌며 많은 상상을 하게 만든다. 수수께끼 같은 말들. 그리고 술에 취한 듯 오르가슴에 취해 몽롱한 순간, 이렇게 죽어도 괜찮을 것 같은 그 수초의 시간이 흐르는 도중에 그가 이렇게 말했다. 분명히.

“사랑해.”

“뭐라고?”

여자가 다시 확인하고 싶어 물었지만 그는 꿈속에서 깨어나지 않았다. 절정에서 쓰러짐까지 깨어나고 싶어 하지 않았다. 계속 수수께끼처럼 맴도는 그의 고백. 사실이었을까? 나를 사랑한다는 말.
어떤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그 여자의 경험담을 들으니 뭔가 잊고 있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지. 대화가 없으면 왠지 사랑 따로 섹스 따로라는 인상을 피할 수가 없다. 섹스는 사랑을 확인하는 행위이지만, 막상 섹스에 들어가면 서로의 몸을 통해 욕구를 만족시키는 동물적인 행위라는 생각을 떨치기 힘들다. 이성 관계에 있어 좀 더 성숙하고 고급스러움을 잃고 싶지 않다면 섹스 중 대화는 필수라고 본다. 그럼 어떻게 어디서부터 말을 꺼내야 할까? 민망하지만 이색적인 섹스 대화, 초보 걸음을 위해 단계별로 시작해보자.
Part 02 단계별 섹스대화법

1 전희 단계의 대화

키스를 하면서 할 수 있는 말은 “달콤해, 맛있어, 부드러워, 당신 냄새가 좋아” 등등이다. 흥분이 고조되기 전이므로 이성적으로 대화할 수 있다. 성감대를 손으로 자극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리 준비한 말이 있다면 이때 거침없이 쏟아내도 관계 없다. ‘네가 좋아, 사랑해. 후회 없이 미치도록 사랑해.’ 어느 드라마에 나오는 대사를 응용해도 좋겠다. 전희의 대화는 섹스를 어떤 패턴으로 이어가겠다는 암시도 된다.

2 흥분 단계의 대화

주로 신음 소리를 내겠지만 그 정도로는 얼마 못 가서 오히려 권태롭게 된다. 이때 상대를 자극할 수 있는 멘트를 날려주면 단순한 테크닉으로도 오랫동안 흥분 상태를 지속시킬 수 있을 것이다. 대화의 팁은 아래와 같다.
● 칭찬 상대의 몸에 대해 칭찬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다. 칭찬에 소홀한 커플들이 얼마나 많은가. 내가 좋아하는 상대의 몸 부위를 하나하나 가르쳐준다. 그리고 그 이유도 알려준다. 내가 먼저 시작하면 상대는 자연스럽게 입을 열 수 있다.

● 고백 먼저 사랑의 고백, 술의 힘을 빌려 평소에 하고 싶었던 말을 하는 것처럼, 이 단계에서 평소에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용기 내어 할 수 있다. 사랑의 고백은 결혼 전에만 하는 것이 아니다. 결혼한 부부라도 사랑의 고백은 항상 필요하다. 함께 살면서도 이 사람이 나를 정말 사랑하는지 의심스러운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지 않은가.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니? 나는 네가 정말 좋다. 사랑해 언제까지나. 알지? 내가 너 사랑하는 거. 바보야 내가 네 생각을 얼마나 하는지 모르지?’ 말투는 다양하다. 혼자 연습해보고 제일 그럴듯한 멘트를 만들어내도록.

● 제안 섹스는 하나의 기획이다. 두 사람의 협의가 필요하며 서로의 의견을 수렴해 하나의 퍼포먼스를 만들어내는. 그러므로 한 사람이 무조건 리드하고 다른 사람은 따라오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의견을 내놓고 상대의 반응을 듣고 합의된 섹스를 하는 것이다. 딱딱하지만, 쉽게 말하면 반응을 들으라는 말이다. ‘좋아? 아프지 않아? 이렇게 해볼까?’ 애무를하면서 이런질문을 던지는 것은 내가 지금 동물적인 성욕을 채우기 위해 섹스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표현이다. 사랑하기 때문에 애무를 하고 있고, 네가 만족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말하는 것이라는 뜻.
3 절정 단계의 대화

절정에 도달하게 되면 이성을 잃으므로 대화도 이성적일 수가 없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전희 단계로부터 서로의 목소리를 들어왔기 때문에 덜 어색하고 쑥스럽다. 그러니까 고고하게 우아하게 분위기 잡는 대화를 하느라 더 이상 애쓸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마음껏 소리 지른다. 소리를 글로 옮길 수는 없는 노릇이니 목청을 높이거나 한숨을 내쉬거나 울먹이거나 앵앵거리는 소리를 내거나 자신이 원하는 패턴을 선택해야 한다. 상대가 조용하다면 소리 내도록 부추겨라. ‘말해, 말해봐. 지금 기분이 어떤지 빨리 말해줘. 말해. 말하란 말이야!’ 애원하거나 명령하게 될 것이다.
4 후희 단계의 대화

금방 코를 골고 잠에 빠져든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 기분 좋은 나른함을 즐기며 대화를 나누는 커플들은 많다. 절정의 느낌, 짓궂은 농담, 재미있는 상상을 대화의 팁으로 설정해보자.



● 절정의 느낌
‘최고였어. 어떻게 그런 걸 할 수가 있어? 너무 아팠어. 당신 정말 대단해.’ 이렇게 직설적으로 표현할 수 있지만, 반대로 상대를 걱정하는 패턴으로 대화를 할 수도 있다. ‘ 피곤하지 않아? 아프지 않았어? 여기가 빨개졌어. 정말 미안해.’



● 짓궂은 농담
‘어찌나 좋아하던지. 당신 색녀야. 변강쇠가 따로 없네.’ 섹스 후 어색한 분위기를 부드럽게 전환시킬 수 있으며 좀 더 친근해진 느낌이 들도록 하는 대화법은 많다. 하지만 주의할 것은 상대의 몸에 대해 평가할 때는 실례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멋지다고 말할 것이 아니라면 절대로 그런 말을 해서 상처를 주어서는 안 된다.



● 재미있는 상상
‘이러다가 애들이 들어오면 어쩌지? 김밥놀이 한다고 해야지 뭐. 만일 카 섹스 하다가 들키면 그냥 차를 몰고 달리는 거야. 나체로 말이야? 그럴 걸 대비해서 선팅을 진하게 해야겠네’ 엽기적인 장소에서 하는 섹스 상상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재미있는 설정을 한다.
이런 대화가 필요한 이유가 있다. 섹스가 끝나면 허탈한 마음이 들거나, 왠지욕구를 채우고 그만이라는 생각에 급격히 어색해지는 면이 없지 않아 있기 때문이다. 섹스는 커플 간의 건전한 유희이며 이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 다음을 기약하고 언제든 섹스에 대해 말하는 것이 더 이상 우리 사이에는 낯부끄러운 일이 아니어야 할 것이다. 진정한 섹스는 몸의 대화만으로 완성될 수 없다. 이제 침묵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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