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을 부수고 진면목을 드러내 보라 어찌해야 허공을 부수고 진면목이 드러나도록 할꼬? 허공은 허공이 아니라 이름이 허공이고 저마다의 이름은 하나의 상(相)을 가지고 하나의 경계(境界)를 가진다. 하나의 경계는 허공을 테두리로 일합상(一合相)을 갖고 일합상은 저마다 하나의 이름을 갖고 우리들에게 저마다 의미가 되고 뜻이 되었다. 저마다의 뜻과 의미는 하나의 이름과 하나의 경계와 하나의 상을 가졌다 상을 여의고 보면 상을 여읜 자리에 부처가 있고 진면목이 있으며 상없고 경계가 없는 곳 이름도 없고 이름 없는 곳 허공도 없다. 우리들 모두 다 저마다 나라고 하되 나는 이름이 나이고 하나의 상이 나이고 하나의 경계가 나일 뿐 나는 내가 아니라 이름이 나이다. 우리들은 저마다는 상과 경계로 상 안에 살고 경계 안에 산다 그것도 하나의 상이 아니고 수많은 상의 상 속에 살고 하나의 경계가 아니라 수많은 경계의 경계 속에 살고 있다. 그리고 수많은 경계와 경계 속 저마다의 상과 상 속 허공에서 살고 허공에서 살며 허공을 감싸고 있다. 허공을 감싸고 허공에 살고 있음으로 감싼 허공으로 천(天)이 있고 뜻과 의미를 가지고 살고 있음으로 지(地)가 있다. 천(天)이 있음으로 천을 바탕으로 지(地)가 있고 지(地)가 있음으로 지를 바탕으로 천(天)이 있는 것이다 천지가 있음으로 천지를 바탕으로 너와 내가 있고 우주 만물이 있는 것이다 허공이 무너지면 천지가 무너지고 천지가 무너지면 허공이 무너지고 내가 무너지면 네가 무너지고 네가 무너지면 내가 무너지고 너와 내가 무너지면 천지가 무너지고 너와 나 천지가 무너지면 우주 만물이 무너진다. 너와 나 상과 경계 허공 천지 우주 만물 어느 것 하나만 제대로 무너져도 본래 모습 그대로 있는 그대로 진면목이 드러날 것이다. 자! 살펴 보라 어찌하면 단박에 허공을 부수고 있는 그대로 본래 모습을 드러낼꼬? 살피고 살펴보소서 어찌해야 허공을 부수고 진면목이 드러나도록 할까요? |
'[佛敎] > 佛敎에關한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룩한 손 / 노래 도신스님.김성녀 (0) | 2007.10.06 |
---|---|
물따라 흐르는 꽃을 본다 (0) | 2007.10.06 |
공(空)하되 공(空)함 속 공(空)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0) | 2007.10.01 |
깨달음이란 무엇인가요?... (0) | 2007.10.01 |
마음은 보배덩어리 때끼지 않도록 닦고 가꾸어야-혜초 큰 스님 (0) | 2007.1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