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을 보고 나면 때에 따라 그 색깔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그 색깔 변화가 조금 심하다 싶으면 ‘어~ 뭔가 내 몸에 이상이 있는 게 아닌가?’ 하고 걱정되기도 합니다. 과연 소변 색깔은 우리 신체 건강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CNN에 실린 ‘소변 색깔 스펙트럼’(The pee color spectrum)이란 기사가 이런 궁금증에 답해줍니다.
(1) 맑은 물 색깔(Clear)
하루에 여덟 잔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게 건강에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미국 워싱턴 대학 비뇨기학과 교수인 제인 밀러 박사는 소변 색깔이 물처럼 맑다면 물을 너무 많이 마신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합니다. 밀러 박사는 하루에 여덟 잔 이상의 물을 마셔야 한다는 과학적 근거는 아직 없지만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건강을 해치지 않으니 물을 많이 마셔도 상관없다고 합니다. 다만 화장실에 자주 가야 하는 번거로움은 감수해야겠죠?
(2) 엷은 노랑(Pale Yellow)
소변 색깔이 엷은 노란색, 그러니까 맑은 물 색깔과 사과 주스 중간 정도의 색깔을 띠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그런 색깔이라면 신체 내의 수분이 아주 적당한 상태 (hydrated)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소변 색깔이 이 엷은 노란색보다도 더 진하거나 반대로 더 엷다면 당신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것일까요?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이 밀러 박사의 설명입니다.
(3) 밝은 노랑(Bright Yellow)
만일 당신 소변 색깔이 형광 입간판처럼 밝은 노란색을 띤다면 비타민 B 때문일 수 있다고 밀러 박사는 말합니다. 리보플래빈(Riboflavin: 각종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조효소 구성 성분으로 이것이 결핍되면 구각염, 구순염, 설염, 지루성 피부염, 안구건조증 등에 걸린다고 합니다)은 일반적으로 햇볕에 있는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면 신체 안에 생겨납니다.
그런데, 이 리보플래빈이 신체 안에 너무 많다 싶으면 소변으로 배출된다고 합니다. 또, 멀티비타민제나 달걀, 소고기, 유제품 등을 많이 먹어도 이런 색을 띨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소변에서 형광 빛이 난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밀러 박사의 설명입니다
(4) 고동색에 가까운 노랑(Brownish-Yellow)
일반적인 소변의 경우 사과 주스 같은 색깔이 가장 진한 색이라고 보면 됩니다. 만일 이 색깔의 범위를 넘어서서 고동색에 가까운 빛깔을 띤다면 당신 신체 내에 물이 심하게 부족하다는(dehydrated) 것을 의미합니다.
“신체 내에 물이 부족한 상태라면 콩팥이 신체 내에 남은 물이 더 배출되지 않도록 조절하기 때문에 소변이 매우 진해집니다.” 밀러 박사의 설명입니다. 그러니 소변 색깔이 지나치게 진하다면 물을 더 많이 마시라고 밀러 박사는 조언합니다.
(5) 고동색(Brown)
소변 색깔이 고동색을 띤다면 마이오글로빈뇨증 (myoglobinuria)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즉, 근육에 손상이 가해질 경우 근육 섬유 일부가 혈관을 통해 이동해 종국적으로 소변으로 배출되면 이런 색깔을 띨 수 있다는 겁니다. 화급을 다툴 만큼 병원을 찾을 이유는 아니지만 이런 소변 색깔이 지속된다면 장기적으로 콩팥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를 만나서 진료받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6) 초록빛(greenish-blue) 또는 오렌지 색(orange)
소변이 초록빛에 가까운 색을 띤다면 ‘어~제기랄, 이거 뭔가 큰 문제가 있구나’ 라고 생각할 겁니다. 만일 당신이 UTI (요로감염증)을 치료받고 있는 중이라면 소변 색깔이 그런 색을 띨 수 있다고 합니다.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경우 Uribel이라는 약을 처방하는데 그것이 소변 색깔을 푸르게 만들기도 한다고 합니다. 또 같은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Phenazopyridine을 투약하고 있다면 소변 색이 오렌지 색깔을 띠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약을 투약하고 있지도 않은데 소변이 그런 색을 띤다면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7) 분홍(Pink) 또는 붉은색(Red)
소변 색깔의 마지막 스펙트럼입니다. 만일 소변 색이 붉은 빛을 띤다면 몇 가지 체크해봐야 합니다. 일단 비트 무를 많이 먹었다면 그것이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비트 무 안에는 붉은 색을 내는 착색제가 함유돼 있기 때문에 소변이 붉은 색을 띨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그런 적이 없는데도 소변 색깔이 붉다면 요로감염증(UTI)이나 요로결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요로 결석은 엄청난 통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통증이 오기 전에 의사를 찾아 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健康및生活常識] > 健康常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인 대장암 예방수칙' 제1호 "과식하지 말라" (0) | 2016.03.10 |
---|---|
발끝치기 운동, 손발 차갑다면 주목 (0) | 2015.08.01 |
<피부에 헛돈 쓰지 마라> 책 펴낸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 "피부는 타고납니다 비싼 화장품 소용없어요 (0) | 2015.07.22 |
‘적게 먹으면 오래 산다’ 사실일까 미신일까 (0) | 2015.07.14 |
깊은 숙면. 꿈꾸기 / 브레인 월드 (0) | 2015.0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