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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교육 4가지.群劫爭財(군겁쟁재) [조용헌 살롱]

경호... 2015. 7. 17. 03:40

[조용헌 살롱]

딸 교육 4가지

 

 

첫째는 요가이다.

'몸은 보이는 마음'이라고 한다. 몸의 상태를 보면 그 사람의 마음이 어떤지를 알 수가 있고, 마음 상태는 곧 몸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있다. 마음을 단련해서 몸이 좋아지는 코스도 있지만, 몸을 단련하여 마음이 밝아지고 안정되는 코스도 있다. 딸보다 아들은 아무래도 격렬한 운동을 할 필요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딸은 유연성을 길러주면서 몸에 쌓인 긴장을 푸는 운동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요가가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매트 하나만 있으면 실내에서도 가능한 게 요가이다.

둘째는 악기이다.

악기 하나는 다룰 줄 알아야 한다. 자기가 자기를 위로해 줄 수 있는 수단이 악기이다.

젊었을 때보다는 특히 중년에 들어서서 외로워지고 허무감을 느낄 때 악기가 많은 도움이 된다. 오디오로 음악을 듣는 것하고, 자기가 직접 연주하는 음악 소리는 차원이 다르다. 자기가 연주하면 그 소리가 심장을 울리고, 뼛속까지 들어온다. 가야금·기타·대금·피아노·거문고·색소폰 등이다. 기왕이면 국악기를 권하고 싶다. 혹시 외국에 나가서 생활할 때 자기 나라 악기를 연주하는 것이 훨씬 독자성이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셋째는 서예(書藝)이다.

서예는 동양의 성인군자 말씀이나 문인, 학자들이 남긴 명구(名句)를 붓에다 먹물을 묻혀 베껴 쓰는 연습이다. 성현들의 좋은 말씀들을 자꾸 반복하여 쓰다 보면 저절로 내면화가 된다. 결국 자기수양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서예를 오래 쓴 대가들이 대부분 장수하는 경향이 있다. 거기에다가 묵향(墨香)이 좋다.

먹물에서 풍기는 묵향은 사람의 마음을 안정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현관문을 열었을 때 묵향이 풍기는 집은 품격이 다르게 느껴진다.

넷째는 다도(茶道)이다.

차를 도(道)의 경지까지 발전시킨 것은 서양에는 없는 동양의 고급문화이다. 무쇠솥에 보글보글 찻물을 끓이고, 향과 맛이 깊은 여러 가지 차를 장인들이 만든 우아한 다기(茶器)에다가 따라 먹는다는 것은 호사에 속한다. 고생만 하러 이 세상에 온 게 아니지 않은가.

여자들이 다도를 익히면 자세와 태도 그리고 표정이 세련되게 다듬어지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보수주의자가 생각하는 딸 교육 4가지는 요가·악기·서예·다도이다. 독자들의 관점은 어떤지 모르겠다.

 

 

 

[조용헌 살롱]

群劫爭財(군겁쟁재)

대체로 가난한 집 형제들은 우애가 좋다. 서로가 서로를 불쌍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서로 돕는다.

돈이 많은 집의 자식들은 사이좋기가 어렵다. 부모 죽고 나면 형제간에 돈 문제로 송사(訟事)가 발생한다.

 

풍수에서 말하는 '좌청룡 우백호'는 형제를 가리킨다. 청룡과 백호는 외부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청룡 백호가 약하면 바람에 취약하기 마련이다. '장풍(藏風)'이 되지 않기 때문에 그 터가 오래가지 못한다고 본다. 풍수에서는 형제의 역할을 중요하게 보는 셈이다.

 

언젠가 칼럼에서 한번 다뤘지만 명리학(命理學)에서는 형제가 지닌 양면성을 '비견(比肩)'과 '겁재(劫財)'라는 단어로 설명한다. 비견은 '어깨를 나란히 하다'라는 뜻이다. 겁재는 '재물을 겁탈하다'는 뜻이다.

비견은 노선을 같이한다는 긍정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고, 겁재는 나의 재물을 빼앗아가는 존재가 바로 형제라는 것이다.

명리학의 '군겁쟁재(群劫爭財)'라는 용어가 그렇다. '여러 형제들이 재물을 놓고 다툰다'라는 뜻이다.

 

자신의 태어난 날짜가 약한 신약사주(身弱四柱)는 형제가 도움을 주는 용신(用神)이 된다. '용신'이란 개념은 전두환에게 있어서 '5공청문회'의 장세동과 같은 존재를 말한다. 충성스러운 돌쇠의 역할이다.

신강(身强)한 사주에게는 형제가 경쟁자가 되므로 기신(忌神)이 된다. '기신'이란 박근혜에 대하여 "서재에 꽂힌 책이 일관성이 없다. 나는 장세동과 같은 돌쇠가 아니다"라고 화살을 날린 전여옥과 같다. 예리한 비판자의 역할이다. 만약 위치를 바꾸어 전두환-전여옥과 박근혜-장세동의 혼합 복식조를 짜면 사주상의 궁합, 즉 용신과 기신의 관계가 어떻게 변할지 궁금해진다.

 

'군겁쟁재'의 원론적인 의미는 권력보다는 돈 문제이다.

'부잣집 자식들이 돈 때문에 재판하게 되어 있다'는 가르침인 것이다. 특히 재벌가의 형제관계는 거의 군겁쟁재 관계처럼 보인다. 권력보다 금력의 마력이 더 강한 것이다.

그렇다면 타고난 팔자가 군겁쟁재인 사람의 솔루션은 무엇이란 말인가?

해답은 결국 '돈을 풀어야 한다'이다.

조선 500년 명문가의 유지 비결은 '적선지가 필유여경(積善之家必有餘慶)'이었기 때문이다.

 

 

 

[조용헌 살롱]

朴도사의 格物致知(격물치지)

 

선거철이 되니까 박도사가 생각난다. 경남 함양군 서상면의 을해명당(乙亥明堂) 정기를 받고 을해(乙亥)년에 태어난 제산(霽山) 박재현(朴宰顯·1935~2000)이다. 그가 살아 있었더라면 총선 판세와 이번 대권은 과연 누가 잡을 것인가를 놓고 밤을 새워 이야기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필자가 지난 30년간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만나본 도사 가운데 최고의 선거 예측력을 지녔던 인물을 꼽는다면 제산 선생이다. 누가 국회의원 나가면 '당선된다, 안 된다'를 거의 90% 확률로 맞혔다. 된다고 생각한 후보가 투표 1주일을 앞두고 실탄(?)이 떨어지면 박도사는 자기 통장을 털어서라도 과감하게 자금 지원을 해주었다. 물론 당선되면 그 후보자는 상당한 보답을 하곤 하였다. 지나고 보니까 포철 박태준 회장이 그를 만나기 위하여 직접 헬기를 타고 서상면의 중학교 운동장에 내렸던 시절이 박도사가 가장 대접받던 때였던 것 같다. 박 회장은 박도사를 보고 "살아 있는 토정(土亭) 선생을 만나는 것 같다"고 술회한 적이 있다.

 

박도사의 '영발'을 말해주는 일화를 하나 소개하면 이렇다.

제산은 20대 후반에 남원 운봉에서 한약방을 하는 친구 집에 자주 놀러 가곤 하였다. 어느 날 친구 방에서 같이 자고 일어난 제산은 문득 친구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오늘 약방에 오는 첫 손님은 남자이고, 그 성씨는 황(黃)이고 이름은 하수(河洙)일 것이네. 아마 그 사람은 대나무 울타리 집에서 살고 있을 것이야."

 

과연 그날 오전 10시쯤에 약을 지으러 온 첫 손님은 남자였고, 이름은 '황하수(黃河洙)'가 아닌가. 사는 집을 물어보니 "대숲 가운데서 살고 있다"는 대답을 듣고 운봉 친구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자네 이보(耳報)로 알았나? 귀신이 이걸 귀에 대고 알려주던가?"

"아니네. 격물치지(格物致知)로 안 것이네. 아침에 일어나 보니까 장판 색깔이 햇살에 비쳐 노랗게 보였어. 이게 '황(黃)'이지. 머리맡에 놓인 찬물 대접의 물이 맑게 보여서 '하수(河洙)'를 알았어. 대접 위에 가로로 놓여 있는 대뿌리 회초리를 보고 대나무 숲에 산다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었지."

 

도사의 자질은 일상의 미세한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하여 포착해 내는 능력에 있다.

격물치지는 관찰력인 것이다.

 

/ 조선

 

 

 

 

 

주역의 곤괘(坤爲地) 文言에 나온다.

 

積善之家 必有餘慶, 積不善之家 必有餘殃.(적선지가 필유여경, 적불선지가필유여앙)

臣弑其君 子弑其父 非一朝一夕之故. 其所由來者 漸矣 由辯之不早辯也

 

善을 쌓은 집안은 반드시 나은 경사가 있어 자손에게 미친다. 不善이 쌓이면 재앙이 일어나 반드시 재앙이 있어 후세에 까지 흐르게 된다.

신하가 군주를 죽이고 자식이 아비를 죽이는 것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연고가 아니다. 그 유래가 있어 점차된 것이다. 일직이 분별하지 않은 연유이다.

 

 

 

*格物致知(격물치지) : 대학에 나온다.

 

格物致知는 사물의 이치를 정밀하게 연구하여 앎(知)에 이르는 것이다. (여기서 物은 사물(事物). 즉 물건(物件)과 일(事件.사건)을 같이 말합니다)

 

 

 

요즘 선거철이라 가끔 동네에 유세차량이 와 시끄럽다.

유세(遊說)가 무슨 말인가 옛글에 나온다.(說은 "세"로 읽는다)

 

通鑑節要(통감절요) 券一 周紀(주기)에 유세(遊說)에 대한 풀이가 있다.  

 

遊說 : 飾辯辭 設詐謀 馳逐於天下 以要時勢者也

유세(遊說)는 말을 꾸미고 속임수를 써서 천하를 분주히 돌아다니며 당시의 권세를 바라는 것이다.

 

정치하는 분들이 똑똑하니 말뜻을 정확히 알고 유세((遊說))라고 하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