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學問/人文學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 김난도

경호... 2015. 7. 13. 00:42

“에스컬레이터는 없습니다, 계단을 오르는 체력을 기르십시오”

 

김난도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저도 누구 못지 않게 우리 청춘들이 가지고 있는 열악한 일자리, 열악한 대우, 말도 안되는 착취가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회적 대안도 고민하고 있고요. 반면에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는 여전히 있다는 거죠. 사회적 구조가 변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리니까, 여전히 우리가 준비하고 노력해야 될 부분은 있다는 겁니다. 그 부분이 바로 자라나라는 것입니다. 거기서 살아남으려는 젊은이들에게 성장하라고 답변을 주고 싶은 것이죠.”

 

 

『아프니까 청춘이다』로 이 시대의 아픈 청춘들을 위로하고 격려한 김난도 교수가 1년 반만에 흔들리는 어른들을 위한 신작으로 돌아왔다.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라는 제목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갖고 어엿한 사회구성원으로서 의무와 책임을 다하면서도 이 시대의 어른들은 계속 흔들리며 아파한다. 이 길이 맞는지, 다른 길은 없는지 수없이 곁눈질하고 자신의 꿈과 주변의 기대 사이에서 갈등하며 혼란을 겪는 젊은 어른들. 『아프니까 청춘이다』로 이 시대 청춘의 멘토가 된 김난도 교수가 펴낸 두 번째 에세이는 천 번을 흔들리며 끊임없이 자라나야 하는 이 시대의 ‘어린 어른들’에 대한 말걸기다.

 

 

흔들리며 휘청대는 어린 어른들에게 손을 내밀고 싶었습니다

 

 

 

 

 

질문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아프니까 청춘이다』 이후 바로 그 다음 세대인 사회초년병들을 대상으로 한 에세이를 쓰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답변제가 지금 교수를 15년째 하고 있거든요. 지난 10년 동안 제가 가르쳤던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서 가정을 꾸리고 사회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한테 상담을 청하는 이메일을 보내는 친구들은 사회에 나가서 몸으로 사회를 경험하는 친구들이에요. 이 친구들이 고민의 깊이도 깊고 빈도도 많습니다.

대학교 졸업해서 취직하고 결혼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던 거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이 친구들의 고민을 집중적으로 같이 고민해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됐고요, 그래서 제가 찾아낸 키워드가 ‘어른’입니다.

 

이 책을 쓰면서 나 자신은 과연 어른일까 자신할 수 없을 때가 많더라고요. 우리가 언제 어른이 되는 것일까 언제 비로소 우리가 어른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고요. 어른이라는 것은 특정한 지점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흔들리는 과정을 얘기하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어른들이 경험하는 흔들림의 내용을 같이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질문요즘 사회초년병들은 예전에 비해서 더 많은 교육을 받고 더 오래 준비해서 사회에 진출하는데도 더 많이 흔들리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답변저는 두 가지 측면에서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나는 본질적인 문제이고요, 하나는 시대적인 문제입니다. 시대적인 문제부터 이야기하면, 오히려 준비를 너무 많이 하기 때문에 고민이 더 많다는 느낌이 들어요. 우리 시대의 특징 중 하나가 고민이 유예된다는 것입니다.

 

대학교만 들어가면 다 해결될 줄 알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얘기를 『아프니까 청춘이다』에서 한 적이 있는데요, 14세에서 19세까지 소위 사춘기에 겪어야 되는 여러 가지 자연스러운 문제들이 많이 있고 그때 그걸 앓고 넘어가야 되는데 그런 문제를 대학 입시 이후로 이월시키고 유예시킨 거죠. 그런 문제가 대학에 들어가서야 폭발적으로 터져나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또 취업이 워낙 힘들다보니까 대학시절에 해야 할 수많은 고민과 갈등들을 다시 취업 이후로 미루는 거죠. 취업 경쟁이 치열하다보니까 자기 적성이나 진로를 따지지 않고 무작정 취업부터 하는 현상을 보여줍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하고 나서 그동안 유예됐던 문제들이 폭발을 하는 것이죠. 지나친 과잉경쟁 사회에서 유예된 고민들이 계속해서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본질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공자님께서 사십이면 불혹이라고 하셨는데, 막상 제가 사십이 돼보니까 그렇지 않더라고요. 불혹은커녕 여전히 자주 혹하고 흔들린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게 저만의 문제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렇고 어른이 돼도 여전히 고민이 많고 흔들리는 것이 평생을 가는 화두라는 걸 알게 됐어요. 본질적인 문제와 시대적인 문제가 겹쳐져서 많은 사람들이 현대사회를 살면서 흔들리고 고민하게 만드는 게 아닌가 합니다.

 

 

질문지금은 진로에 대한 너무 많은 정보와 선택지가 있는데다 주변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도 한 이유겠죠?

 

답변『아프니까 청춘이다』에 「엄마를 넘어서」라는 글이 있어요. 부모님의 기대를 넘어설 수 있어야 한다는 글이었죠. 이 책을 쓰면서는 남의 눈에서 자유롭게 자기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스물다섯에서 서른다섯의 어른들에게 필요한 논의라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것에 대한 준비를 완벽하게 갖춰놓고 어떤 일을 시작하거나 인생을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준비 안 된 채로 부딪치고 흔들리면서 계속해서 배워나가고 성장하는 것이죠. 그런 면에서 인생이란 갑자기 떠난 여행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많이 갖고 온 거 없어서 형편없지만 그래도 없으면 없는 대로 임시변통을 하고 그러면서 성숙해가며 즐거운 여행을 하는 것이죠. 그런 흔들림의 과정, 방황은 매우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그걸 두려워하지 말고 오히려 그걸 자기 성장의 바탕으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이건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해당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문제가 어디에 있느냐보다 무슨 일을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모의고사 배치표를 이용해서 좀 더 명성이 높은 대학에 가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좀 더 큰 회사에서 더 유명한 곳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강하죠. 하지만 그보다는 그 안에서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이냐, 그 일을 통해서 성장하고 있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그 안에서 배우고 자라나면서 성장을 계속해나갈 때 그 안에서 중요한 위치에 서든, 이직해서 성취를 이루든 무엇이든 가능한 것이거든요. 그 안에서 어떻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보다는 어느 회사에 있고 어느 대학에 있다는 것으로 자기를 규정하려고 하는 데서 오는 문제와 편견들을 깨고 싶었어요.

 

 

아버지로서, 선생님으로서 해주고 싶은 말을 담았습니다

 

 

 

 

 

질문젊은이들이 그런 노력을 하더라도 사회적 편견이 계속되는 한 외롭고 힘든 싸움일 텐데요.

 

답변물론 아직도 사람들은 어디 다니고 어느 학교 나왔는지부터 물어봅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지금 청춘들, 초보 어른들이 자기 전성기를 맞을 때쯤이면 굉장히 달라져 있을 거라고 봅니다. 지금부터 30년 전을 돌이켜 생각하면 우리 사회에서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한 존중과 다양성이 변화되는 크기와 속도를 보면 굉장히 빨리 변했거든요. 사회변화의 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2, 30년 후에는 상황이 많이 달라질 것이라는 얘깁니다. 내가 어디를 나오고 어디에 소속되어 있느냐가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의 역량보다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질문사회 전체의 구조적 문제를 개인의 노력에 떠넘기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있어요.

 

답변물론 구조적인 문제가 대단히 많이 있어요. 그걸 바꾸지 않으면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저 외에도 그런 문제를 지적하신 분이 많습니다. 금년에 선거까지 있어서 정치를 하시는 분, 평론가들 학자들 이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많은 해법이 제안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해법이 나오더라도 그 안에서 모든 개인이 자신의 성장을 위해서 노력해야 할 여지는 여전히 있다고 생각해요.

 

암을 가지고 있으면 건강해지기 어렵죠. 암 덩어리를 제거하는 수술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 암 덩어리를 제거하고 나서도 본인이 건강해지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항암치료를 견뎌내는 과정도 필요한 것입니다. 외과 의사들께서는 암을 제거하자고 하시는 거고 저는 환자가 다시 일어나려는 노력도 아울러 해야 된다는 얘기를 하는 거죠. 두 가지가 같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아버지이자 선생님의 입장에서 이야기한 것입니다. 이 책은 거기에 관한 책이니까요.

 

계속해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역경을 이기고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결코 우리 사회가 완벽하기 때문이라는 취지가 아닙니다. 여기서 우리가 느끼는 불안이나 고통이 개인이 모자라기 때문이라는 것도, 사회에 면죄부를 주려는 것도 아닙니다. 이 책을 통해서는 일단 격려를 드리고 싶었어요. 한 책에서 지나치게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는 것은 책의 초점을 흐릴 수도 있으니까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반영해 천 번을 흔들리며 쓴 글입니다

 

질문책을 쓰시면서 많은 젊은이들의 사연을 접하셨고 실제로 그 이야기들이 들어가 있고 또, 500여명의 독자 모니터단으로부터 받은 피드백을 반영했다고 들었는데 어떤 부분이 반영되었는지요.

 

답변독자 모니터단을 구성해서 같이 읽고 고민하는 기회를 갖자고 한 건 오래된 생각이었습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썼을 때도 초고를 복사, 바인딩해서 수십 명의 젊은 친구들에게 피드백을 받았었습니다. 좋아하는 글은 뭔지, 동감할 수 없는 글은 무엇인지, 동감할 수 없는 글은 왜 동감할 수 없는지에 대해 적어달라고 했죠. 그렇게 50명 이상의 피드백을 받아서 고쳤고요, 이번에는 출판사 도움을 받아 500명으로 확대할 수 있었죠. 저만의 교조적인 도그마에 빠지지 않고 이 글을 읽을 세대와 같이 호흡하려고 노력했던 것이죠.

 

혼자 글을 쓰면 필연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오류가 있기 마련이에요. 팩트를 틀리게 쓰는 경우가 있고요, 의도와 달리 오해를 사는 경우도 있고요. 제가 스스로 깨달을 수 없는 그런 부분들에 대한 지적을 받은 거죠. 제언도 많이 받았습니다. 챕터마다 시구나 속담을 ‘제사’로 썼는데 그중에 끝내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이 있었지만 독자분들이 좋은 시구를 제안해주셔서 바꾼 경우도 있고요. 글이 통째로 빠진 것도 두 꼭지 있었습니다.

 

 

질문커뮤니케이션의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사람들이 더 내밀하고 직접적인 소통을 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요구를 글쓰기에 반영하신 것이죠?

 

답변트랜드를 변화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사람들의 의사소통 방식의 변화입니다. 옛날에는 일대다 커뮤니케이션이었지요. 그때는 위인전을 읽었습니다. 일방적으로 배웠죠. 하지만 이제 커뮤니케이션의 방식이 바뀌었습니다. 아무리 유명한 분이라도 제가 트윗을 날릴 수 있고 그분이 제게 답 멘션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어요. 의사 소통이 평등해진 것이죠. 일대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졌어요.

내가 필요한 것은 위인전이나 영웅전에 나오는 롤모델이 아니라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바로 이 문제를 같이 얘기해줄 수 있는 누군가입니다. 그런 사람을 요즘 멘토라고 부르는 것이고요.

 

SNS의 발달이 모든 면에서 영향을 주고 있지만 젊은이와 기성세대의 소통의 방식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많은 분들이 같은 책을 읽지만 자기의 이야기라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해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요, 책에서도 거울 같은 책이 됐으면 좋겠다고 표현도 했는데 그러자니 제 어려움이나 흔들림에 대해서도 공감을 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사실은 제 얘기를 더 많이 썼으면 좋겠다는 요구를 받는데요, 나름대로 절충을 한 이야기들이 이 책에 있다고 보시면 돼요.

 

 

질문선생님 책은 글이 참 술술 잘 읽힙니다. 잘 읽히는 글쓰기의 비결이 있는지요?

 

답변만약 제 초고를 보시면 이 사람이 쓴 글이 맞냐 이렇게 말씀하실 겁니다. 저는 일단 써놓고 “천 번을” 고쳐서 읽기 좋게 만듭니다. 그렇게 해서 가장 읽기 좋은 형태로 다듬은 다음에 주변에 가까운 분들에게 나눠드린 다음에 읽게 해서 피드백을 받고 다시 고칩니다. 이번엔 오백 분한테 나눠드리고 피드백을 받아 다시 전부 고쳤고요. 그 과정에서 출판사 편집자하고 의논을 하면서 어려운 것,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을 고쳐서 독자가 쉽게 읽으실 수 있도록 수정을 합니다. 그러면 다소 과장이겠지만 “천 번”은 수정을 하는 셈이 되지요.

 

처음에 원고를 봤던 분들은 이 책을 보고 깜짝 놀랐을 거예요. 완전히 책이 달라졌으니까요. 사실 글 쓰는 건 하나도 어렵지 않아요. 정말 고통스러운 건 고치는 과정입니다. 자기가 쓴 글을 백 번씩 읽으면서 조사가 이게 좋을까 저게 좋을까 하면서 고민하면서 고쳐내려가고 에피소드를 통째로 갈아엎기도 하고. 그림은 고칠수록 나빠진다고 하지만 글은 고칠수록 좋아진다고 믿어요.

 

 

에스컬레이터는 없습니다,

계단을 오르는 체력을 기르십시오

 

 

 

 

질문대학을 가고 직장을 갖고도 고민이 계속되는 건 미래가 보장된 안정된 길이 거의 없기 때문이기도 할 텐데요, 그런 현실에서 개인만 계속 성장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지 않을까요?

 

답변저는 에스컬레이터를 기대하지 말자고 얘기합니다. 한번 올라타면 내가 원하는 성공과 안정이 보장된다는 그런 건 이제 없습니다. 인생이 계단 같아졌죠. 차근차근 계단을 오를 수 있는 체력을 만들 수 있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한번은 굉장히 화가 나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아르바이트생의 돈을 떼먹고서 “아프니까 청춘이다”라고 말했다는 거예요. 제가 청춘을 착취해도 된다는 취지로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말했거나 천 번을 흔들리라고 말한 건 아니거든요. 아주 못된 일부 사람들이 이런 제 격려를 청춘의 착취에 대한 도구로 합리화하는 걸 봤습니다. 저도 누구 못지않게 우리 청춘들이 가지고 있는 열악한 일자리, 열악한 대우, 말도 안 되는 착취가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회적 대안도 고민하고 있고요. 반면에 사회적 구조가 변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리니까, 여전히 우리가 준비하고 노력해야 될 부분은 있다는 겁니다. 그 부분이 바로 자라나라는 것입니다. 거기서 살아남으려는 젊은이들에게 성장하라고 답변을 주고 싶은 것이죠.

 

 

질문복잡하고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개인의 성장도 그 방향을 잘 설정해야 성공할 수 있을 텐데요, 어떻게 하면 급변하는 세계의 트렌드를 읽고 자신의 길을 잘 찾을 수 있을까요?

 

답변많은 정보를 계속해서 얻으라는 건데요, 추천하는 매체는 신문입니다. 거기 나오는 팩트나 현상에 대해서 그런가보다 생각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그렇다면 이것이 나에게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고민해보자는 거죠. 아주 작은 차이 하나로도 많은 걸 일궈낼 수 있는 세상이 됐거든요.

 

차이를 만드는 것은 아주 작고 독창적인 것입니다. 그건 끊임없이 내 고객들을 관찰하고 신문을 읽으면서 사회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생각하고, 이런 변화들이 나에게 던지는 키워드는 무엇일까 고민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트렌드를 읽고 미래를 대비한다는 것이 전 세계를 움직이는 제3의 혁명을 생각해내자는 것은 아니고요, 우리 주위에서 생겨나는 작은 변화들이 나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생각해보자는 것이죠. 그런 태도를 가지고 있다면 얼마든지 성공의 길에 가까이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질문아프니까 청춘, 흔들리면서 성장하는 어른, 그 다음 독자 타깃은 신혼부부인가요? 중년인가요?

 

답변아직 제가 큰 계획은 세우지 않았습니다. 고민 좀 해볼 생각이고요. 올해로 제 연구년이 끝나기 때문에 글 쓸 수 있는 시간이 없어져요. 시간이 좀 많이 걸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생에 대해 고민하고 제 주위의 분들이 갖고 있는 분들이 갖고 있는 고민이 뭔지 같이 고민하고 그런 생각들이 고이면 책을 낼 수 있지 않을까요.

 

 

아픈 청춘에게는 멀리 보고 한 걸음 한 걸음 꿈을 향해 갈 것을, 흔들리는 어른에게는 한 계단 한 계단 성장의 체력을 주문하는 저자 김난도.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따뜻하다. 진솔함이 담긴 조언에는 가슴에 사무친다. 멀리 보고 자신의 꿈을 꾸라는 그의 첫 책 『아프니까 청춘이다』, 방황하고 갈등하며 흔들리는 것이 어른이 되는 길이며, 그 길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성장이라는 메시지가 담긴 신작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그 다음 메시지는 무엇이 될 것인가. 그의 생각이 고여 나오게 될 다음 책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예스 24

 

 

 

 

세상에 첫발을 내디딘 어른아이에게

 

김난도 신작에세이_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오우아)

 

 

 

 

『아프니까 청춘이다』 그후, ‘이제 흔들리며 세상에 첫발을 내딛은 청춘’에게 주는 김난도의 인생 멘토링. 청춘의 불안을 지나 세상 속에서 뜨거운 볕을 맨몸으로 견디며 흔들리고 있는 어른아이들을 위한 ‘란도샘’의 가슴 벅찬 인생 멘토링이 시작된다.

'아픈 청춘'을 지나 사회에 발을 내딛은 이들, 생물학적 나이로 25세에서 35세 사이의 '어른아이'들이 겪는 아픔은 학창 시절에 비할 바가 아니다. 이제는 아픈데도 아프다는 말조차 하지 못하며 일과 사랑, 가족, 인간관계, 자아실현 사이에서 힘겨운 저글링을 해야 하는 만만찮은 ‘어른의 삶’이 기다리는 것이다.


전작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한국을 넘어 중국, 일본, 태국, 대만, 네덜란드 등 세계 각지로 수출하며 멘토 열풍을 불러온 김난도 교수는 신작에서 사회초년생들이 힘겨워하는 문제와 딜레마 들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함께 고민한다. 어렵게 입사한 첫 직장과 진짜 꿈 사이에서 갈등하는 제자, 이런 고민조차 해볼 기회가 없는 취업준비생들, 이밖에도 이직, 연애, 결혼 등 무수한 삶의 화두 앞에서 흔들리는 '어른아이'들이 나만의 답을 찾아나갈 수 있도록 조언한다.

신작에서 청춘 이후 좀더 복잡해지고 난감해진 ‘어른아이의 삶’에 건네는 그의 멘토링은 더 깊이 있고, 좌절에 빠진 이들에게 건네는 조언은 곡진하다. 흔들리고 아파하다가 제자리로 돌아가는 사람도, 또 흔들리다가 지금 서 있는 곳과는 전혀 다른 방향에서 자신의 길을 찾아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 쪽을 택하든 김난도 교수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어른의 흔들림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그러므로 부끄러워하지도 말고 너무 많이 아파하지도 말라는 것이다. 삶이 나를 거칠게 흔들 땐 꼿꼿이 버티다가 나가떨어지거나 부러지기보단, 함께 흔들리며 한 뼘씩 ‘성장’하고 새로워지는 것이 진짜 ‘어른’이기 때문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그후,
대한민국이 열광한 경청과 공감의 청춘멘토
‘란도샘’이 돌아왔다!

“이제 겨우 어른이 되려는 흔들리는 그대여,
진짜 인생에 들어온 것을 연민으로 환영한다.
그리고, 건투를 빈다.”


대한민국에 멘토 열풍을 불러온 에세이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 김난도 교수가 신작을 펴낸다.한국 출판 역사상 최단기간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국내 판매 200만 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리고 한국을 넘어 중국, 일본, 태국, 대만, 네덜란드 등 세계 각지로 수출되며 그 신화를 전 세계로 확장하고 있다. 그 돌풍의 주역 김난도 교수, 그가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려 한다.

“아프니까 청춘”이라 했지만, 청춘을 견뎌내고 사회에 나와도 아픔은 계속된다. 아니, 오히려 더 아프다. 대학 문을 나서 사회에서 자리를 잡기까지, 생물학적 나이로 25세에서 35세 사이의 ‘어른아이’들이 겪는 아픔은 학창 시절의 아픔에 비할 바가 아니다. 아픈데도 아프다는 말조차 하지 못하며 일과 사랑, 가족, 인간관계, 자아실현 사이에서 힘겨운 저글링을 해야 하는 만만찮은 ‘어른의 삶’이 기다리는 것이다.

꿈과 현실, 가정과 직장, 고독과 자유…… 도무지 접점을 찾기 힘든 선택지 사이에서 갈팡질팡 흔들리고 휘청거리는 어른아이들. 어느 날 갑자기 세상에 내쳐진 우리는 과연 ‘괜찮은 어른’이 될 수 있을까? 청춘의 불안을 지나 세상 속에서 뜨거운 볕을 맨몸으로 견디며 흔들리고 있는 어른아이들을 위한 ‘란도샘’의 가슴 벅찬 인생 멘토링이 시작된다.

“청춘아, 맘껏 흔들렸니? 이제, 시작이다!”
청춘, 세상에 나가다!


이번 신작에서 김난도 교수는 사회초년생들이 힘겨워하는 문제와 딜레마 들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함께 고민한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어른아이의 삶은 시련과 상처투성이다. 어렵게 입사한 첫 직장을 그만두고 ‘진짜 꿈’을 찾아가겠다며 축 처진 어깨로 찾아온 제자를 돌려보내고, 그는 편지를 쓴다.

아무래도 직장을 그만두는 것이 낫겠다고 했지? 황금 같은 대학생활을 다 바쳐 들어간 회사가 기대와는 전혀 다르다고……
자네는 왜 떠나고 싶은 걸까? 스스로를 조금만 더 객관적으로 들여다봐. 업무가 너무 많아서 피곤한가. 일이 적성에 맞지 않는가. 주어진 과업을 해내기에 능력이 부족한가. 직장 분위기나 시스템이 불합리한가. 동료나 상사 중의 몇 명이 견디기 힘들 정도로 ‘진상’인가. 고용이 불안정해서인가. 아니면 급여나 복지 수준이 너무 낮기 때문인가.
자, 이제 다시 한번 물을게. 자네는 진정 “어릴 적부터 품어온 꿈을 다시 찾아가”기 위해 너무 늦기 전에 회사를 떠나려는 것인가? 아니면 지금 말한 몇 가지 이유 때문에 떠나고 싶은데, 스스로를 합리화하기 위해 어릴 적 꿈을 떠올리는 것인가? 만약 후자라면 비겁해. 자네를 믿었던 사람에게, 그리고 스스로에게 비겁해. 반성하게, 꿈이란 그럴 때 쓰는 단어가 아니야.
회사는 견디기 힘들 때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자기 발전의 비전이 사라질 때 그만두는 거야. ---「J에게―첫 직장을 그만두겠다는 너를 보내고」 중에서

한편, 세상의 문턱에서 머뭇거리는 어른아이들 중에는 이런 고민을 해볼 기회조차 없는 취업준비생들도 있다. 사회에 진입조차 하지 못하는 취업 재수, 삼수생으로서 ‘청춘을 허비하는’ 아픔에 고통받는 이들에게 김난도 교수는 용기와 격려의 메시지를 보낸다.

K군은 사회가 거부한 것도, 무능한 것도 아닙니다. 아직 K군을 인정해줄 수 있는 세상과 K군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만나지 못했을 뿐입니다. 명심하세요. 바닥부터 출발하는 것이 비참한 것이 아니라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것이 비참한 것입니다.
K군, 실망은 하더라도 포기하진 마십시오. 중요한 것은 달리느냐 넘어졌느냐가 아니라, 언제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날 용기를 가졌느냐입니다. ---「K군에게―잇단 취업 실패로 지친 그대의 기다림에 부쳐」 중에서

이 밖에도 섹스, 월급, 이직, 연애, 결혼…… 어른의 삶에는 무수한 화두와 갈림길 들이 출몰한다. 사회에서 ‘동료’가 아닌 ‘친구’를 만들려다간 뒤통수 맞기 십상이라는데, ‘어른끼리 친구’하는 게 정말 가능할까? 결혼은 언제, 어떤 사람과 해야 행복할까? 아니 결혼은 꼭 해야 할까? 어렸을 땐 안 그랬는데, 자꾸 남보다 더 서먹해지는 가족관계는 어떻게 해야 풀 수 있을까?

이런 문제들에 대해 ‘란도샘’은 정답을 제시해주지는 않는다. 다만 안정적이지만 갑갑했던 삶을 살다가 그간 손에 쥐고 있던 기득권을 놓아버리고 전격적으로 인생 ‘리셋’에 성공한 친동생의 사례를 들려주기도 하고, 갈팡질팡 헤매고 아파했던 자신의 ‘초보 어른’ 시절을 되새기며 각자 ‘나만의 답’을 찾아나갈 수 있도록 조언한다.

하루 종일 몸을 움직이면 1미터를 갈 수 있는 애벌레가 죽기 전에 10킬로미터를 이동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더 열심히 몸을 꿈틀거려야 할까?

아니다. 리셋해야 한다. 나비로 변해 훨훨 날아가야 한다.
연연하는 것을 놓아버리면, 삶은 가슴 벅찬 도전이 된다.
삶을 리셋하고 싶은가? 아직 늦지 않았다.

놓아라.
준비하라.
그리고 시작하라. ---「리셋! 내 인생」 중에서

이처럼 흔들리다가 지금 서 있는 곳과는 전혀 다른 방향에서 인생을 리셋하고 다시 시작하는 사람도, 또 제자리로 돌아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 쪽을 택하든 김난도 교수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어른의 흔들림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그러므로 부끄러워하지도 말고 너무 많이 아파하지도 말라는 것이다. 삶이 나를 거칠게 흔들 땐 꼿꼿이 버티다가 나가떨어지거나 부러지기보단, 함께 흔들리며 한 뼘 더 ‘성장’하고 새로워지는 것이 진짜 ‘어른’이기 때문이다.

흔들리지 않는 것이 어른이 아니라, 천 번을 흔들려야 겨우 어른이 된다.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그렇다면 ‘흔들려서 어른’이다.
그래, 조금씩 흔들려도 괜찮다.
나와 당신의 흔들림은 지극히 당연한 어른 되기의 여정이기에. ---「우리는 어른일까」 중에서

폭우처럼 쏟아지는 인생의 아픔과 좌절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모르파티Amor Fati, 네 운명을 사랑하라


그러나 흔들리다보면 길을 찾기도 전에 완전히 끝났다 싶어지는 좌절의 순간도 온다. 도무지 해결방법이 보이지 않고, 내 안에 남은 생의 에너지도 희망도 완전히 사라진 것만 같은 순간.

김난도 교수는 이런 절대적인 좌절의 순간, 자신의 인생을 일으킬 마음의 주문으로 ‘아모르파티Amor Fati, 네 운명을 사랑하라’를 꼽는다. 가난과 고독과 가족의 붕괴 앞에서 그에게 절박한 호소를 보내오던 한 여학생에게 들려주었던 말. 그리고 암에 걸린 어머니와 돈 걱정에 짓눌려 비뚤어져버린 형과 아버지 사이에서 가까스로 견디다 자신의 건강까지 상해버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티고 싶습니다, 버티고 싶습니다, 버티고 싶습니다……’라고 울먹이던 한 남학생에게 눈물로 건넨 말, 아모르파티.

우리에게 지워진 운명적 삶의 굴레는 어느 순간 극복하는 것이 아니다. 견뎌내는 것이다.

꼭 하루씩만 살아내자.

그러기 위해 반드시 외워야 할 주문이 있다. 독실한 신도가 몸을 접듯 간절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