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책 소개

부엌의 바이블 요리책

경호... 2013. 1. 21. 05:16

수험생들에게 <수학의 정석>이 있다면 요리에도 바이블로 삼을 만한 책이 있다. 탄탄한 레시피로 무장한 이 책들을 구하려면 때로는 중고서점까지 찾아가는 발품을 팔아야 할 수도 있다. 7인의 전문가가 추천하는 소장 가치가 충분한 요리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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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몬을 짠 과일 스퀴저는 5만5천원, 나무 주걱은 2만원, 필러는 나이프와 세트로 2만9천원, 감자가 담긴 믹싱볼은 크기별 3개 1세트로 11만9천원. 모두 옥소에서 판매. 닭이 그려진 앞치마는 5만6천원으로 짐블랑에서 판매한다.

1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음식 100가지 Ⅰ·Ⅱ>
글 한복진, 사진 한복려, 감수 황혜성 | 현암사 by 요리연구가 김외순


한국 전통 음식 100여 가지의 유래와 레시피를 2권에 걸쳐 다룬 책. 쌀밥 짓는 법부터 된장찌개, 각종 나물무침 등의 기본 요리와 각종 김치, 떡 등까지 웬만한 한식을 두루 다룬다. 이 밖에 문헌과 자료를 바탕으로 한 식사예법, 상차림, 부엌세간 등이 함께 담겨 한식의 정수를 알고 싶다면 꼭 구비해야 할 요리 교양서이다. 전통 옛날 요리부터 요즘 반상 요리까지 한식의 교과서라고 할 만큼 올바른 조리법이 담겨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어 실패율이 거의 없다. 각 2만5천원.


2 <칭찬받는 초대요리>
노영희 외 저 | 랜덤하우스중앙 by 합 오너셰프 신용일


<칭찬받는 초대요리>, <만들기 쉬운 반찬> 등의 '푸드스타일리스트 노영희의 부엌에선 맛있는 냄새가 난다' 시리즈와 <매일매일 생선반찬>, <매일매일 야채반찬> 등 요리연구가 노영희가 지은 요리책을 추천한다. 유명 요리 선생님표 요리책 중 결정판이라 할 정도로 다량의 노하우가 집약되어 있다. 한식부터 양식, 중식, 일식 등 반찬류와 파티 음식까지 정확하고 맛있는 레시피가 간결하게 정리됐다. 이미 절판되었지만 요즘 책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세련된 담음새 역시 돋보인다. 8천7백~9천8백원.


3 <밥상을 차리는 작은 지혜>
조용옥 지음 | 나남 출판 by 푸드스타일리스트 문인영


독특한 약력을 가진 저자이자 시아버지가 갓 시집 온 며느리를 위해 정리한 요리책이다. 매일 밥상에 올리기 좋은 실용적인 한식만을 모았다. '맛있게'라 이름 붙인 기본 레시피에 '더 맛있게'라는 세세한 손질법과 조리법이 함께 있어 비록 과정이나 완성 사진이 없지만 마치 요리 선생님이 바로 옆에서 코치를 해주는 듯한 친절한 요리법을 확인할 수 있다. 1만6천원.


4 <선재 스님의 이야기로 버무린 사찰음식>
선재 저 | 불광출판사 by 더그린테이블 오너셰프 김은희


30년간 사찰 음식을 연구하고 강의한 사찰 음식의 대가 선재 스님이 지은 건강 요리책. 간경화로 1년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사찰 음식으로 치유, 병의 진행을 막게 된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몸과 마음을 살리는 사찰 음식'을 소개한다. 고혈압에 좋은 미나리감자전, 성인병 예방에 좋은 무채두부찜 등 대체로 단출하지만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소박한 요리만을 담았다. 우엉김밥, 콩나물무침 등 소박하고 건강한 사찰 음식을 만들 수 있다. 1만7천원.


5 <이기적 식탁>
이주희 저 | 디자인하우스 by 블룸앤구떼 파티셰 조정희


쫀득한 글솜씨와 음식에 대한 시선이 독특한 요리 에세이. 개성 넘치는 문체로 아침 10시, 낮 3시, 저녁 8시, 새벽 1시를 위한 식탁으로 크게 네 가지의 테마로 나눠 총 28가지의 요리와 저자의 이야기를 함께 담았다. 프렌치토스트, 똠얌꿍, 치킨커리 등의 이색적인 요리부터 달걀비빔라면, 조개탕, 오뎅국 등의 정겨운 요리 등이 고루 있다. 책에 구멍이 있어 연필을 꽂으면 책이 접히지 않고 고정되니 책받침대가 따로 필요 없다. 1만3천8백원.


6 <전하고 싶은 일본의 맛>
구리하라 하루미 | 시드페이퍼 by 유노추보 오너셰프 유희영


일본은 물론 세계적으로 유명한 요리연구가 구리하라 하루미가 펴낸 일본 요리책. 엉터리 번역이 난무한 여느 외국 요리책과 달리 정갈하고 일반 가정에서도 구현 가능한 일식 레시피만 담겨 있다. 모든 요리에 구어체의 짤막한 소개글이 있어 일식을 처음 접하는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1만6천8백원.


7 <방배동선생 최경숙의 우리집 요리>
최경숙 저 | 동아일보사 by 품 오너셰프 노영희


1999년에 출간되어 이미 절판된 책. 가정 요리의 일인자 방배동 선생 최경숙에게 배우는 계절 요리 안내서이다. 명절, 생일, 각종 기념일과 손님 초대 등에 적합한 한식, 중식, 일식, 양식, 퓨전 요리 등 총 135가지의 레시피가 담겼다. 레시피의 분량과 조리별 시간이 정확히 기재되어 그대로 따라 했을 때 실패율이 거의 없다. 1만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