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 김초혜
천둥소리 내 안에서
머뭇거리는 것을 보니
오랫동안
구름으로 살다보면
그대
이마를 적시는
비가 되어
내릴 수도 있으리라
동백꽃 그리움 / 김초혜
떨어져 누운 꽃은
나무의 꽃을 보고
나무의 꽃은
떨어져 누운 꽃을 본다
그대는 내가 되어라
나는 그대가 되리
만월(滿月) / 김초혜
달밤이면 살아온
날들이
다 그립다.
만리(萬里)가
그대와 나 사이에 있어도
한 마음으로 달은 뜬다.
오늘밤은 잊으며
잊혀지며
사는 일이
달빛에
한 생각으로 섞인다.
'#시 > 영상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작(獨酌) / 박시교 (0) | 2012.11.28 |
---|---|
연인의 자격 / 유안진 (0) | 2012.11.28 |
문정희 ㅡ 미친 약속 외 (0) | 2012.11.28 |
사랑 / 박시교 (0) | 2012.11.28 |
명자꽃 / 홍성란 (0) | 2012.1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