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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의 탄생. VVIP를 위해 탄생한 위스키들 / 역사속의 술 이야기

경호... 2012. 11. 13. 02:36

역사속의 술 이야기 -⑤위스키의 탄생

 

오크통에서 숙성돼 와인향과 나무향 ‘솔솔’

 

증류법이 전파된 이후 각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종류의 증류주들이 생겨나고 발전해 오고 있다. 이 중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고 많이 마시는 증류주는 단연 위스키다. 현재 위스키의 연간 판매량은 전체 증류주 중 약 90%를 차지한다.

 

위스키의 어원은 스코틀랜드 언어인 게일어(gaelic)로 ‘우스게바하(Usque Haugh)’에서 유래됐다. 영어로는 ‘아쿠아비테(Aqua Vitae)’로 ‘생명의 물’이란 뜻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브랜디, 불어로 오드비(Eau-de-vie)나 보드카 등의 증류주는 모두 ‘생명의 물’이란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것. 11세기부터 십자군 전쟁을 통해 사라센 지역의 증류법이 본격적으로 유럽으로 전파된 후,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 켈트족이 만든 증류주가 현대 위스키의 원류가 됐다.

 

위스키는 곡물, 물, 효모 등 세 가지 원료만을 이용해 만들며 최소 3년 이상의 숙성기간을 거쳐야만 인정받을 수 있다. 문헌상으로는 15세기말 제임스 4세의 명령문에 위스키에 대한 언급이 나타난 것이 최초의 기록이다.

 

역사적으로 아일랜드인과 스코틀랜드인은 같은 종족으로 지리적으로 인접해 많은 문화를 공유했기 때문에 위스키 또한 거의 비슷한 시기에 제조를 시작했을 것으로 추측되며, 때문에 누가 먼저 만들었는지 원조를 밝히기는 상당히 어렵다.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위스키 원조 논쟁은 계속되어 오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아이리쉬 위스키는 위스키를 ‘whiskey’로 쓰지만 스카치위스키는 ‘e’를 뺀 ‘ky’로 끝나는데, 이는 서로 자존심을 지키다 보니 나타난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다.

 

 

 

왼쪽부터 수제 싱글몰트위스키 발베니(The balvenie),

아이리쉬 위스키 툴라모어 듀(Tullamore Dew),

블렌디드위스키 그란츠(Grant’s),

최초의 싱글몰트위스키 글렌피딕(Glenfiddich)

 

 

위스키 숙성의 발견

 

스튜어트 왕조에 의해 통치되던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는 1707년 양국 의회의 연방법 통과로 합병이 이뤄져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하게 된다. 합병 이후 영국은 부족한 재정을 충당하면서 스코틀랜드의 문화를 억압하기 위해 증류주에 높은 세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증류업자들은 비현실적인 높은 세금을 피해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 물이 있는 계곡 옆에 증류소를 세우고 몰래 밀주를 만들기 시작했다. 정통 스카치위스키인 싱글몰트 위스키 제품 이름에서 ‘글렌(Glen)’이란 단어를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게일어로 ‘계곡’이란 뜻으로 이런 역사적인 배경에서 유래됐다.

 

밀주 제조자들은 술을 만드는 과정에서 물에 발아시킨 보리인 ‘맥아(Malted barley)’를 건조시킬 때 석탄 대신 스코틀랜드 산 속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이탄(泥炭, peat, 식물의 퇴적층이 만들어낸 일종의 석탄)을 사용했다. 이때 맥아에 자연스럽게 훈연이 스며들어 위스키에서 스모키한 향이 나게 됐다. 또한 증류된 원액을 팔고 남은 술은 저장할 곳이 마땅치 않아 ‘셰리(Sherry) 와인’의 빈 오크통에 담아 산 속 깊은 창고에 숨겨 보관하게 됐다.

 

시간이 지난 후 뚜껑을 열었을 때 투명했던 증류주 원액이 호박색으로 바뀌었고, 오크통에서 숙성되면서 와인향과 나무향이 위스키 원액과 섞여 복합적인 맛과 향을 풍기는 매력적인 술로 변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로써 위스키는 다른 증류주와 차별되는 숙성이란 특징을 갖게 된다. 이런 우연한 기회로 위스키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숙성과정이 나왔다는 것이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한편, 귀족 및 왕실까지 마시는 밀주로 인해 골치를 앓던 영국 정부가 1823년 세금을 대폭 내려 현실화하자 합법적인 증류소들이 하나둘 다시 생겨나기 시작했다.

 

 

대량 생산과 성장

 

전통적인 증류법인 단식 증류는 증류기를 사용해 한번씩 증류주를 만드는 방식이라 대량 생산하기가 어려웠다. 게다가 그 당시의 기술로는 증류기별로 일정한 맛의 원액을 만들기에도 한계가 있었다. 그러던 중 1830년 아일랜드의 ‘아네스 코피(Aeneas Coffey)’에 의해 연속식 증류기가 개발돼 증류주를 대량 생산하는 길이 열리게 됐다.

 

또한 19세기 중순 몰트 보리로만 만들던 위스키의 법령이 바뀌면서 옥수수와 같은 다른 곡물을 이용한 위스키 제조가 허용되자 연속 증류법을 이용해 대량 생산된 그레인 위스키(곡물 위스키)가 탄생하게 된다. 하지만 기존의 몰트위스키에 비해 대량 증류된 그레인 위스키는 원액 자체를 그냥 마시기에는 향과 맛이 가벼운 것이 흠이었다.

 

결국 그레인 위스키 원액에 30~40종의 다양한 몰트위스키 원액을 섞어(blending) 만든 블렌디드(blended) 위스키가 만들어지게 된다. 여러 종의 위스키 원액을 혼합해 일정한 맛을 내야 하기 때문에 원액의 혼합비를 결정하는 ‘블렌드 마스터(Blend Master)’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블렌디드 위스키로 유명한 제품으로는 조니워커, 시바스리갈, 발렌타인, 그란츠, J&B 등을 꼽을 수 있다.

 

스카치 위스키는 이런 기술적인 혁신을 통해 품질을 지키면서도 제품의 대량 생산이 가능했으며 적극적인 수출을 통해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게 된다. 한때 스카치위스키를 물량에서 압도하며 수백여 개의 증류소가 있었던 아이리쉬 위스키는 자국민이 개발한 연속 증류법을 외면하고 단식 증류만을 고집하다 세계대전 및 경제공황을 넘지 못하고 지금은 몇 개의 증류소만 겨우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스카치 위스키는 블렌디드 위스키의 폭발적 성장에 힘입어 몰트 원액의 수요가 꾸준해짐에 따라 단식 증류기를 사용하는 싱글몰트 위스키 증류소들은 살아 남아 정통 위스키의 맥을 이을 수 있었다.

 

 

 

 

스카치위스키의 종류

 

● 싱글몰트 위스키 : 정통 스카치위스키를 뜻하며, 발아보리인 몰트만을 이용하여 한 증류소에서 만든 위스키를 말한다.

● 블렌디드 위스키 : 연속 증류된 그레인 위스키(곡물로 만든 위스키) 70 ~75%에 30~40여종의 다양한 싱글몰트 위스키를 섞어 만든 위스키다.

● 그레인 위스키 : 몰트 외에 옥수수나 수수와 같은 곡물을 이용하여 대량 생산한 위스키로, 일반적으로 블렌디드 위스키의 베이스로 사용된다.

 

 

숙성기간에 따른 위스키 등급

 

● 스탠더드 위스키 : 3~11년 숙성

● 프리미엄 위스키 : 12~16년 숙성

● 슈퍼 프리미엄 위스키 : 17~25년 숙성

● 레어 위스키 : 30년 이상 숙성

 

/ economyplus 

 

 

 

 

 

[Liquor] 1% 상류층을 잡아라

…VVIP들을 위해 탄생한 위스키들

 

술은 술술 넘어가 ‘술’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술술 잘 넘어간다 해서 다 같은 술이 아니다. 주종이 다양해진 만큼 특별한 향과 맛을 가진 프리미엄 주류의 세계도 진화했다. 생활수준의 향상과 발달한 술 문화로 새로운 맛과 향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높은 품질의 술을 찾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주류업계에서는 이러한 수요에 발맞춰 속속 VVIP들을 타깃으로 한 리미티드 에디션(Limited Edition)을 필두로 초고가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또한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시음회나 클래스와 같은 프로모션도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업체 입장에서 보면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고가의 제품이 잘 팔리면, 불황을 타는 제품의 실적을 만회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이에 더해 고가 마케팅으로 브랜드 프리미엄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봤을 때도 이러한 전략이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는 일반 제품 판매에 힘을 보탤 수 있다”며 프리미엄 주류의 등장배경을 설명했다.

대부분 초고가 주류는 유명 마스터 블렌더(Master Blender) 또는 아티스트와의 협력으로 탄생한다.

블렌더는 여러 가지 위스키 원액을 섞어 새로운 맛과 향을 창조해 내는 사람) 이렇게 탄생한 주류는 워낙 수량이 적은데다 높은 가격장벽으로 투자대상이 되기도 한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희소성이 높은 리미티드 라인의 경우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판매가의 몇 배로 거래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21병 한정출시 판매가 2억 넘어

 

 

 

로얄 살루트 트리뷰트 투 아너

 

 

2011년 12월 초 로얄 살루트는 전 세계 21병 한정 출시 예정인 트리뷰트 투 아너(Tribute to Honour)를 공개했다. 사진작가 김중만의 `스코틀랜드& 스카치(Scotland & Scotch)` 사진전과 함께 열린 공개행사장에는 스코틀랜드의 행정, 문화,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사진 40여 점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왕관이자 스코틀랜드의 최고의 보물인 ‘스코틀랜드의 왕관(The Honours of Scotland)’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제작됐다는 이 위스키는 원액 중 최소 45년 이상 숙성된 것들로 이뤄졌다.

 

위스키 병은 영국 왕실에 보석을 납품하는 가라드(Garrard)사 장인들이 제작했다. 수공으로 만들어진 흑(黑)빛 자기에 413개의 화이트, 블랙 다이아몬드가 장식됐으며 금과 은에 세팅된 22캐럿의 보석은 장식용 깃으로 꾸며져 있다. 모든 병은 개별적으로 넘버링되며 하나는 로얄 살루트 금고에 보관될 예정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위스키의 국내 출시 계획은 없다고 한다. 이는 높은 판매원가와 세금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될 경우 가격은 4억원이 넘는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


국내 10병 출시 판매가 2300만원

 

발렌타인 17 스카파 에디션 스몰 스틸 에디션 / 맥캘란 라리끄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 맥캘란은 2010년 12월15일 전 세계 400병 한정 생산하고 국내에는 10병 출시 예정인 새로운 위스키를 선보였다. 크리스털 명가 라리끄와 손잡고 만든 ‘라리끄 스몰 스틸 에디션’은 2005년부터 세계적인 프랑스 크리스털 공예 명가인 라리끄와 함께 내놓은 라리끄 시리즈의 하나다.

국내에 10병만 선보인 라리끄 스몰 스틸 에디션의 가격은 2300만원에 판매된다. 한편 2011년 11월 라리끄와 함께 단 1병만을 제작한 ‘라리끄 서퍼듀’는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46만 달러(약 5억17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스카치위스키 브랜드 발렌타인은 2010년 12월 남산동에 위치한 VVIP 멤버십 클럽 ‘더 스테이트 룸’에서 ‘발렌타인 17 스카파 에디션’출시 론칭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에서는 ‘발렌타인 17 스카파 에디션 컨셉트룸’도 함께 선보이며 VVIP초청 테이스팅 행사도 함께 열렸다. 스카파 에디션은 스코틀랜드의 하이랜드(Highlands) 지역에 위치한 스카파 디스틸러리(증류소) 스페셜 에디션의 두 번째 작품이다. 발렌타인 관계자에 따르면 “위스키는 제조 지역별로 맛과 향이 달라지는 특성이 있다”며 “이번 에디션은 스코틀랜드 스카파 해안에 자리 잡고 있는 지역적인 특성이 부드러운 과일맛과 바닐라 향으로 강화돼 특히 달콤한 위스키를 원하는 여성 상류층의 니즈에 부합한다”고 전했다. 2011년 11월1일 출시된 발렌타인 17 스카파 에디션은 비교적 부담 없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700ml 15만5000원)

한편, 발렌타인은 이번 에디션 출시를 기념 소비자 대상으로 특별한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올 1월 말까지 전국 주요 발렌타인 판매처에서 ‘발렌타인 17 스카파 에디션’을 구매하는 제품 캡슐을 통해 당첨이 확인된 소비자에게는 경품을 증정하는 것. 특히 1등 당첨자에게는 발렌타인의 탄생지인 스코틀랜드를 여행할 수 있는 왕복 항공권이 증정되며 이외에도 고급여행가방과 스마트폰 등이 경품으로 지급된다.

 

 

 

 

 

[Liquor] 126년, 5대째 이어져온 위스키 名家의 秀作

…William Grant & Sons’ Glenfiddich

 

 

 

 

 

 

 

한 모금에 300만원?

지난 2월10일 영국에서는 한 병에 4만4000파운드(약 7900만원) 하는 양주가 경매로 낙찰돼 화제를 모았다.

이 위스키는 ‘글렌피딕 1955, 재닛 시드 로버츠 리저브’로, 지난해 8월 110번째 생일을 맞은 스코틀랜드 최고령 인물 ‘재닛 시드 로버츠’를 축하해주기 위해 11병 한정 생산된 제품이다.

이처럼 엄청난 가격의 명주(名酒)를 생산하는 업체는 스코틀랜드의 ‘윌리엄 그랜트 앤 선즈’(이하 윌리엄社)다. 윌리엄社는 앞서 언급한 대로 ‘글렌피딕’의 제조사로 유명하다. 스코틀랜드 최고 역사를 자랑하는 윌리엄社는 1886년 창업주인 윌리엄 그랜트와 그의 자녀들이 세운 위스키 증류소로, 현재 5대 126년 동안 가족경영을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스카치 위스키 시장에서 가족기업으로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글렌피딕은 ‘사슴계곡’이란 의미의 켈트어로 윌리엄 창업주와 가족들이 세운 첫 번째 양조장이 위치했던 곳의 지명이다.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지방의 피딕강 근처 스페이사이드에 자리하고 있다.창업주 윌리엄은 이곳에서 아내와 일곱명의 자녀 등과 함께 직접 땅을 파고, 돌을 옮겨 증류소를 세웠다. 그리고 1887년 크리스마스에 최초의 증류액을 생산했다. 글렌피딕은 첫 증류 이래로 품질 유지를 위해 수십여 명의 전문가들이 제작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위스키의 주요 제원인 물의 중요성을 일찍이 인식, 증류소 인근의 ‘로비듀’를 수원지로 삼고 일대의 150만평을 매입해 자연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또한 숙성에 사용하는 오크통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팀을 따로 두고 있으며, 1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석탄을 통해 증류하는 방식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윌리엄社는 1963년에 최초로 싱글몰트 위스키 원액만으로 제품을 출시했으며, 삼각형의 병 디자인으로 애주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진한 향이 인상적인 스코틀랜드 최고의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 지금 126년의 고집스러운 그 향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Liquor] 사각병의 신화 조니워커

 

 

 

 

“병이 네모나네~!”

술을 담는 병은 대부분 원형이다. 호리병 형태나 조각이 가해지면서 형태에 변화를 갖는 경우는 있으나, 그래도 대부분의 술병들은 모두 원형을 유지한다. 손에 잡기 편하고 내용물을 보기에 좋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통념을 이미 100년 전에 깨며 세계적인 주류 브랜드로 우뚝 선 곳이 있다.

바로 ‘조니워커(Johnnie Walker)’다.

조니워커는 원형 일색인 다른 제품들과 달리 직사각형 디자인을 사용한다. 동그란 병은 옆으로 구르다 잘 깨지기 때문에 직사각형 병에 술을 담은 것으로 전해진다. 라벨 역시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주류들이 브랜드가 잘 보이도록 정확하게 라벨을 붙이는 것과 달리, 조니워커는 45도 각도로 비뚤어진 라벨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주류 브랜드 역시 숙성기간 대신 맛을 형상화한 색깔을 브랜드화해 차별성을 강조한다. 이런 차별성은 곧 남들과는 다른 특별함으로 이어진다. 조니워커가 세계 최대 위스키 업체로 성장한 것 역시 이런 차별성이 조니워커만의 특별함으로 작용하면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설명이다.

 

 

 

 

 

 

현재의 조니워커는 전 세계 각국에서 연 1억2000만병의 위스키가 팔려나갈 정도로 높은 명성을 자랑한다. ‘명주(名酒)’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 정도다. 그러나 이런 조니워커 역시 시작은 초라했다.

 

1820년 스코틀랜드의 변방지대였던 킬마녹 지방의 한 식료품 가게에서 시작했기 때문이다. 창업자였던 존 워커(John Walker)는 당시 아버지를 여의고, 보유하던 농장을 팔아 식료품 가게에 투자했다. 이때 가게에 납품되던 위스키의 맛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는 곧바로 직접 원액을 구해 위스키를 만들기 시작했다.

바로 조니워커의 첫 제품인 ‘워커스 킬마녹 위스키’다.

2세인 알렉산더 워커가 가업을 이으면서 위스키 사업의 규모는 커지기 시작했다. 또한 1860년 법으로 금지됐던 블렌디드 위스키의 제조가 허용되면서 조니워커는 최초로 블렌디드 위스키인 ‘워커스 올드 하이랜드(Walker’s Old Highland)’를 출시했다. 이 블렌디드 위스키는 5년 뒤인 1870년부터 직사각형 모양의 병에 담겨져 판매됐는데, 독특한 디자인과 부드러운 맛으로 높은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1906년부터는 맛에 따라 브랜드를 달리하는 여러 색깔의 ‘라벨’이 사용됐다. 회사 이름 역시 ‘워커스 킬마녹’에서 ‘조니워커’로 변경했다. 트레이드마크로 사용되는 ‘스트라이딩맨(Striding Man·중절모에 정장을 입고 지팡이를 든 신사)’ 역시 이때부터 쓰였다

이런 과정을 통해 메이저 주류업체로 성장한 조니워커는 1925년 ‘디스틸러스(Distillers Company)’와 합병했고, 1986년 흑맥주로 유명한 ‘기네스(Guiness)’에 인수됐다.이후 1997년 기네스가 베일리스, 스미노프 등을 소유하고 있던 그랜드메트로폴리탄과 합병하면서 ‘디아지오(Diageo)’로 사명을 변경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조니워커는 뛰어난 블렌딩 기술을 바탕으로 부드러운 맛과 독특한 마케팅으로 성장해왔다”며 “남과는 다른 특별함이 바로 조니워커의 정체성”이라고 말했다.

 

  

 

 

英왕실도 인정한 200년 열정 ‘발렌타인’

 

 

 

 

세계 최고 위스키 브랜드 중 하나인 발렌타인의 역사는 1853년 영국인 조지 발렌타인이 보리로 만든 몰트 위스키와 옥수수, 기타 곡물로 만든 그레인 위스키를 섞어 블렌디드 위스키를 만들면서부터 시작됐다. 조지 발렌타인은 새로 만든 위스키 라벨에 자신의 이름을 붙여 판매했고, 1881년에는 수출을 시작했다.

특히 조지 발렌타인은 당시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30년산 위스키를 만들었다. 19세기 후반 대다수 사람들은 12년산 위스키를 즐겼는데, 당시에는 위스키를 너무 오래 숙성시키면 향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는 발렌타인 향을 유지하는 비밀을 오크통에서 찾아냈고, 이를 토대로 30년산 위스키를 생산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발렌타인의 30년산 위스키는 주류업계 관계자들에게 인정받지 못했고, 100년의 시간이 흐른 1990년대에 들어서서야 찬사를 받기 시작했다.

조지 발렌타인이 일궈낸 발렌타인 위스키 브랜드는 장남인 아키발드로 이어졌다. 그는 프린스 스트리트에 매장을 열고 발렌타인의 브랜드 이미지를 하이엔드로 끌어올렸다. 이어 조지의 손자가 대를 이어 위스키 사업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빅토리아 여왕이 스코틀랜드를 방문해 ‘보증서’를 주는 등 영국왕실이 인정하는 최고급 명품 위스키로 성장했다. 또한 유럽 전역에 산재해 있던 위스키 전문가들로부터 ‘블렌딩의 예술’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발렌타인이 최고급의 품질을 유지하는 것은 ‘마스터 블렌더’에 있다. 위스키의 맛과 향을 결정하는 그들이 200년이란 시간동안 발렌타인의 정통을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현재 발렌타인 5대 마스터 블렌더인 샌디 히슬롭은 지난 3월 발렌타인 40년산을 출시했다. 이와 함께 엄선된 맥아원료와 제조과정 역시 발렌타인 명성을 유지하는 요소다. 건조할 때는 ‘피트’라는 석탄에 태워 맛을 더욱 진하게 만든다. 여기에 하이랜드 상류로부터 흐르는 맑은 리벳강의 물을 원료로 사용해 진하면서도 부드러운 향기를 품고, 스코틀랜드 전역에 산재한 증류소에서 원액을 얻어 마스터 블렌더가 이를 혼합해 맛과 향을 결정하게 된다.

발렌타인만의 특징으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스코틀랜드 국기다. 그 주변으로 맥아·증류소·물·오크통을 상징하는 휘장과 머리는 독수리, 몸은 사자인 전설 속 신물인 ‘그리핀’이 등장한다. 고대로부터 고귀한 신분을 상징하는 이 동물을 통해 발렌타인의 높은 품격을 의미하고 있다.

발렌타인은 현재 12년산 위스키 외에 17년·21년·30년·40년 등이 생산되는데, 가장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17년산 위스키다.

발렌타인 고유의 스타일인 녹색병을 유지해 정통성을 살린 17년산은 완벽한 블렌딩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Liquor]싱글몰트 위스키의 역사 ‘글렌리벳’

 

 

증류소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북동쪽 스페이사이드 지역. 이곳을 관통하는 스페이강을 중심으로 주변에 위스키를 제조하는 증류소들이 산재해 있다. 세계 최고의 판매량을 자랑하는 글렌피딕과 글렌모렌지, 글렌파클라스 등 수많은 싱글몰트 위스키가 이 일대에서 제조된다.

그러나 이곳에서도 단연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곳이 있다. 바로 해발 900피트 고지에 위치한 ‘더 글렌리벳(The Glenlivet)’ 증류소. 조지 스미스(George Smith)가 1823년에 설립한 더 글렌리벳 증류소는 스페이사이드 지역 최초의 합법적인 증류소로 20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한다. 이 때문에 “싱글몰트 위스키의 역사는 더 글렌리벳에서 시작됐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1.창립자 조지스미스

 

 

역사가 오래된 만큼 이와 관련된 에피소드 역시 예사롭지 않다. 그 중에서도 잉글랜드 왕이었던 조지 4세가 1824년 스코틀랜드를 방문했을 당시 더 글렌리벳을 마시고 찬사를 보낸 일은 너무나도 잘 알려져 있다. 이후 더 글렌리벳은 스코틀랜드 정부로부터 합법적인 증류소 면허를 최초로 발급받았다.

맛과 향에서 단연 최고였던 더 글렌리벳이 합법적인 증류소가 되자 이를 시기한 스페이사이드 지역의 불법 증류소들과 밀수꾼들이증류소를 공격하기도 했다.

시간이 지난 1884년에는 수많은 위스키 중 ‘유일’ ‘단 하나’라는 의미인 ‘The’를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위스키로 인정받았다. 당시 영국 주류시장에서는 더 글렌리벳과 유사한 위스키들이 난무했는데 이에 법원에 상표등록 소송을 제기해 인증을 받은 것이다.

그래서일까. 더 글렌리벳은 현재 미국 판매량 1위는 물론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리는 위스키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더 글렌리벳의 9개 제품이 44개의 위스키 어워드를 수상하는 ‘위스키의 표준’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이처럼 더 글렌리벳이 200년이 넘는 시간동안 최고의 위스키로 자리를 잡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답은 ‘맛’이다. 더 글렌리벳은 위스키 제조의 최적의 조건을 갖춘 스페이강 일대에서 더 글렌리벳 만의 독창적인 증류기를 통해 오랜 기간 숙성을 거치기 때문이다.

 

 

2. 글렌리벳

 

 

 

3. 오크통 글렌리벳

 

 

실제 더 글렌리벳이 위치한 스페이강 일대에는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위스키 증류소들이 주변에 넘쳐난다. 다시 말해 위스키 제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물’이 다르다는 의미다. 더 글렌리벳은 스페이강을 수원으로 하는 조시(Josie) 우물의 광천수를 위스키 제조에 사용하는데 이 우물물에는 보통의 지하수와는 달리 풍부한 미네랄이 포함돼 있어 발효과정에서 독특한 향미를 갖게 된다.

또한 더 글렌리벳은 자신만의 독창적인 증류기술을 갖고 있다. 창업자였던 조지 스미스가 개발한 몸통이 넓고 목이 긴 호리병 모양의 증류기가 바로 그것이다. 이 기계는 증류 과정에서 효모 간의 상호작용을 촉진시켜 풍부한 과일 아로마향을 추출해내고 긴 목을 통해 불순물과 잡맛이 제거된 가볍고 섬세한 맛의 원액을 걸러낸다.

이렇게 만들어진 원액은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북부에서 가장 추운 지역인 더 글렌리벳 보관실로 옮겨진다. 이곳의 오크통에서 12년 동안 잠을 자며 자연스럽게 숙성을 거치게 되면 세계 최고의 맛이라는 ‘더 글렌리벳’이 완성된다.

최고의 물과 독창적인 증류과정 그리고 12년 이상의 시간이 흐르고 완성되는 더 글렌리벳의 맛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잔에 따라놓으면 사과와 비슷한 과일향이 피어오르고 입에 머금으면 생크림 같은 부드러운 질감이 일품이다. 마시고 난 뒤에는 견과류와 유사한 나무향이 짜릿하게 퍼지면서 고소한 향기가 코와 입을 간지럽힌다. 더 글렌리벳은 12년 엑셀런스, 15년산, 18년산, 21년 아카이브 컬렉션, 25년산, 나두라 컬렉션, 셀러 컬렉션 등을 판매 중이다. 이 중 국내에서는 12년 엑셀런스와 15년산, 18년산과 함께 2007년 최고급 빈티지 라인인 셀러 컬렉션 1972가 한정수량으로 소개됐다.

 

 

  

 

[Liquor]여왕을 위한 최고급 하이엔드 위스키…Royal Salute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영국에는 저마다 오랜 역사와 특징을 가진 럭셔리 위스키들이 많이 있다.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발렌타인부터 싱글몰트 세계 판매량 1위의 글렌피딕까지 그야말로 다양하다. 이처럼 많은 위스키 중에서도 품격 하나만으로 영국 최고의 위스키란 찬사를 받는 술이 있다. 바로 ‘로얄 살루트’다.

‘왕족을 위한 예포’라는 의미를 가진 로얄 살루트는 태생부터가 다른 위스키들과 다르다. 서민들을 위해 만들어진 기존 위스키들과 달리 이름부터 왕족을 뜻하는 단어가 들어가는 로얄 살루트는 오직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위해 만들어진 술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 때문에 일각에서는 로얄 살루트를 하이엔드 위스키(최고 계급을 위한 술)로 부르기도 한다.


극한의 존경을 담은 위스키

최고의 위스키로 불리는 로얄 살루트는 1953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관식을 위해 제작되면서 역사가 시작됐다.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위스키가 많은 영국에서 보면 역사는 상당히 짧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여왕의 즉위식을 위해 세계 최고의 위스키 원액 생산 가문인 시바스 브러더스사(Chivas Brothers Ltd.)가 최소 21년 이상 숙성된 최상급 원액을 엄선해 만든 만큼 다른 위스키들과는 품격이 다르다.

‘왕의 예포’라는 의미를 가진 로얄 살루트의 이름 역시 숨겨진 의미가 있다. 영국 해군이 국왕 주관 행사에서 왕실과 군주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21발의 축포를 쏘는 데서 영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 21발의 예포는 과거 싸움에서 이긴 쪽이 패한 적에게 무장해제의 표시로 발포케 한 17세기 영국의 해상관습에서 유래됐다. 이는 현재까지도 한 국가가 다른 국가에게 표할 수 있는 최고의 예우로 국제협약에 제정돼 있다.

 

 

 

 

 

 

 

 

 

위스키에 대해 더 알고 싶은신 분은 아래 주소로

 

http://www.liquorjournal.com/swtools/board.php?tableID=whis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