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매미 / 윤제린

경호... 2012. 4. 28. 01:01

매미


       윤제린

 


내가 죽었다는데, 매미가 제일 오래 울었다


귀신도 못되고, 그냥 허깨비로
구름장에 걸터앉아
내려다보니
매미만 쉬지 않고 울었다


대체 누굴까,
내가 죽었다는데 매미 홀로 울었다,
저도 따라 죽는다고 울었다

 


-계간『시와미학』(2011, 가을 창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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