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치유의 詩

세례를 위한 시

경호... 2010. 12. 7. 19:51

세례를 위한 시

 

물속으로 들어가라.

물이 네 갈증을 달래 줄 테니.

네 삶의 흐름 속으로 너를데려다 줄 테니.

 

불을 꿈꾸라.

불이 네 몸을 덥혀 줄 테니.

불꽃이 네 영혼에 빛을 비출 테니.

 

별들을 바라보라.

성운들이 네 안에서 돌고 있는

원자들처럼 끝없이 회전할 테니.

 

나무에 대해 말하라.

나무가 지상에서 하늘을 향해 솟아오를 테니.

마치 너의 척추처럼.

 

남자들과 여자들은 너를 둘러싸고

숨과 목소리들이

너의 것과 서로 섞이리라.

 

홀로 너는아무것도 아니지만

모두 함께 살아가리라.

 

가브리엔 꾸장

 

1918년 뻬르슈 출생. 30세가 되던 1948년부터 쓰기 시작한 가브리엘 꾸장은 시와 문화 체육에 관한 기사들을 함께 쓰다가 1948년 폴 레오토와 클로드 루와이 도움을 받아 첫번째 시집을 출간했다. 그 후 본격적인 창작의 길로 들어서 20여 권의 시집과 14권에 이르는 희곡을 남겼다. 주요 저서로는 <불을 훔치다><노동자의 삶><평범한 사랑>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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