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치유의 詩

농담

경호... 2010. 12. 5. 22:27

농담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


이문재 

 

 

1959년 경기도 김포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82년 시운동 지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김달진 문학상, 시와 시학 젊은 시인상, 소월시 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내 젖은 구도 벗어 해에게 부여줄 때><산책시편><마음의 오지><제국호텔>, 산문집<내가 만난 시와 시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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