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漢詩및 시조

짝 사랑

경호... 2010. 8. 14. 22:51

*** 世尊의 옛 女스님 김 일엽 님은 문이이요,언론인이며 교육가였고,여성운동가이면서

육당 최 남선 님의 "해<海>에게서 소년<少年>에게" 보다 1년 앞서 <동생의 죽음>신시의

효시를 이룩하면서 국문학사상 큰 위업을 달서하신 분으로 알고있습니다.

  오늘 묵은 책을 정리하면서 세존에 대한 사모의 열도를 "짝 사랑"이라고 발표하셨습니다.

 

        <1>

못 안아 볼 님이라서

가슴 홀로 울고있고

못 미칠 두 팔이라

빈 가슴만 비벼댈 제

네 혼은 철없는 아가 같아

       <2>

짝사랑의 그 열도는

악마의 열병같아

도<度>를 넘는 그 고열이

이 몸을 다 사르고

혼자서 마구 태워

몸부림치다 못해

소리조차 높아질 제

창문을 차 던지고

山으로 기어올라

어쩔까요,어쩔까요?

이 일 장차 어찌해요 !

텨져 넘친 혼의 신음

마음 놓고 울부짖으니

산천은 예삿일로

웃어웃어 버려 두고

타심토신<他心通神>산령<山靈>들은

다만지 그 님이라

그리 덥지 않더라도

미온루<微溫淚>한 방울만

이 혼 위에 떨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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