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첫 추락/김현태

경호... 2009. 12. 22. 00:42

낙엽이 그랬고

비가 그랬고

꽃이, 별똥별도 그랬다.

 

떨어질 줄 뻔히 알면서도

모두들,

그렇게 한사코 허공을 붙들며

매달렸던 이유는

아직도 가슴에 남아있는 작은불씨 때문만은 이니다.

다만 그들은 사뿐히 내려앉는 방법을 몰랐을 뿐.

 

내 눈물도 그랬던 것이다.

 

혼자가 된다는 것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마르지 않는 내눈물을

어떻게 어디로 아름답게

추락시켜야 할지

망설임이 길었던 것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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