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침단명’(高枕短命)이라는 옛말이 있다. 베개를 높이 베고 자면 일찍 세상을 뜬다는 말이다. 허튼 말이 아니다. 베개 높이, 탄력의 정도, 속 재료에 따라 잠의 효과가 달라지니까. 그 까닭에 지금도 베개를 좀더 과학적으로 만들려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베갯속을 천연 재료로 쓰는 실험이 한창이다. 사실, 천연 재료의 효과는 이미 오래전에 언급되었다. 1500여 년 전 당나라 의학자 손사막은 <천금방>에서 “찻잎을 베개 삼아 자면 마음이 홀가분해지고, 눈이 맑아지고, 정신이 안정되고, 경락이 잘 소통되고, 잠을 편안히 깊게 잘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런데 우리네 부모님의 베개는 어떤가. 혹시, 땀과 때에 절어서 더럽고 역한 냄새가 나지 않는가. 그렇다면 베갯속을 찻잎으로 채운 차향 베개로 바꿔드리자. 베개를 바꾸면 잠자리 분위기만 바뀌는 것이 아니다. 판매업자들은 “부부 금실도 바뀐다”라고 큰소리친다. 금실이 더 좋아진다는 것이다. 허풍이라고? 글쎄, 일단 선물해 보시라니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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