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문헌인 「석명(釋名)」에 ‘궁(宮)은 궁(穹)이다’라고 했다.
궁(穹)은 “담 위로 우뚝 솟은 집”이라는 뜻이다.
즉, 나라 안에서 가장 높은 사람이 사는 집이라는 뜻이다.
궁과 관련된 용어에 궁궐(宮闕), 궁전(宮殿), 궁실(宮室), 궁가(宮家), 대궐(大闕) 등이 있다.궁궐이란 궁(宮)과 궐(闕)을 합친 말이다. ‘궁’이 왕과 신하가 함께 정무를 보고 거처하는 곳이라면,‘궐’이란 그 궁을 지키는 궁성과 성루와 성문을 가리키는 말이다. 궁궐은 “궁+궐”이다.
궁전은 궁궐 안에 있는 전각(殿閣)을 의미한다. 왕이 사용하는 사적, 공적인 개개 건물을 가리키는 말이다. 궁실에서 실(室)은 실(實)이다. 사람과 사물이 그 속에 가득한 것을 말한다고 석명(釋名)에 해석되어 있다. 궁가란 궁전과 같은 말이긴 하지만 굳이 구분하자면 왕이 아닌 왕족들이 거처하는 건물을 뜻한다. 궁궐은 왕조 국가의 최고 통치자인 왕이 사는 곳이다. 그러나 궁궐의 의미는 여기서 그치지않는다. 단순히 국왕이 일상적으로 먹고 자는 것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활동 외에 나라를 다스리는 일 즉 주권자요, 통치자로서 행하는 모든 일 “공식적 활동”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정치와 행정에 관한 모든 일은 국왕이 집행하게 되어 있지만 국가의 모든 일을 국왕이 직접 집행할 수는 없다. 국왕을 도와 특정한 임무를 맡은 수많은 관리들이 궁궐에 드나들며 왕을 만나 정치적인 협의를 하고, 집행 결과를 검토하고 보고하였다. 즉, 궁궐은 국가 경영의 핵심적인 공간, 국가 최고의 관청이기도 하였다. 이러한 궁궐을 통해서 우리는 그 시대의 역사와 사상의 핵심에 접근할 수 있고, 최고통치자의 공간을 위한 최고의 건축, 예술, 미학 등을 가늠할 수 있다.
* 동궐도
1989년 8월 1일 국보 제249호로 지정되었다. 2점 모두 견본채색(絹本彩色)이다. 16첩 병풍으로 되어 있으며 크기는 가로 576㎝, 세로 273㎝이다.
각각 고려대학교박물관과 동아대학교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입체감이 나도록 조감도식으로 그려 자연의 구릉과 능선, 계류와 원림(苑林) ·궁담 ·전각 ·재실 ·정자 등이 생생하며, 집과 물체마다 먹으로 이름이 쓰여 있어, 역사적 자료로 가치가 높다.
《순조실록》에 의하면, 1830년(순조 30) 8월에 창경궁 환경전(歡慶殿)이 불탔다 하였는데, 이 그림에는 환경전이 그려져 있어 1830년 이전에 그린 것임을 알 수 있다. 궁궐지에는 창덕궁 후원 내의 연경당(演慶堂)이 1828년(순조 28)에 건립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 배치도에는 연경당이 없다. 궁궐지에 창덕궁 경복전(景福殿)이 1824년(순조 24)에 소실되었다고 하였는데, 이 그림에는 경복전기(景福殿基)로 불탄 자리만 그려져 있다.
따라서 동궐도는 1824년 경복전이 소실된 후부터 1828년 연경당이 건립되기 이전까지의 기간 중에 그려진 것으로 보인다. 조선왕궁의 옛 모습을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왕궁의 건물 배치나 조원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 준다.
궁궐의 용어
▷ 동궐(東闕)-창덕궁과 창경궁을 일컸는 말
▷ 북궐(北闕)-경복궁
▷ 서궐(西闕)-경희궁, 경운궁(서궐은 원칙적으로 경희궁[경덕궁]만을 지칭하고 경운궁[덕수궁]은 행궁의 시절을 거친후 西宮으로 불린다.)
▷ 별궁(別宮)-정식 코스가 아닌 왕이 왕이 되기 전에 살던 집을 잠저(潛邸)라 하는데 왕이 된 뒤에도계속 왕실 소유로 갖고 있으면서 왕실에서 필요한 대로 사용한 집
▷ 행궁(行宮)- 왕이 외출시 머무는 임시 거처(군현의 관아의 집 두어채)
▷ 법궁과 이궁(法宮, 離宮)-왕이 임어하여 사는 궁궐로서 으뜸 되는 궁궐을 법궁, 또 언제 어떤 목적 으로 옮겨가기 위한 제2의 궁을 이궁이라 함.
대전에는 여러채의 건물이 있다. 그중 왕의 일상적인 기거 집을 연거지소(燕居之所)
- 편전: 왕이 주요 신료들을 만나 공식적인 회의를 여는 건물
- 외전: 왕이 공식적으로 만나 의식, 연회 등 행사를 치르는 공간
외전의 중심은 정전(正殿) 혹은 법전(法殿): 궁궐에서 외형상 가장 화려하고 권위가 있어 왕의 위엄을 드러내는 건물
- 조정(朝庭): 조정의 앞마당, 국가의 공식적인 의식을 거행하는 곳
- 동궁: 세자의 활동공간, 대전의 동편에 배치함
- 후원: 정원이며 휴식공간, 과거시험, 군사훈련, 종친모임, 내농포(內農圃)도 있음
- 궐내각사: 궁궐안에 설치된 관서·빈청-정승과 판서등의 고위 관료의 회의장소
·정청-이조와 병조의 관원들이 들어와 인사업무 처리
·대청-사헌부와 사간원의 언관들의 언론
·승정원- 왕명 출납을 담당하는 승지들의 언론 활동
·홍문관- 학문을 도야하여 왕의 주문에 응하고 왕과 함께 경전과 역사책을 토론
·예문관- 외교 문서 작성
·춘추관- 역사기록 담당 그외의 다수의 관서가 있었음.
의정부, 육조, 사헌부, 비변사, 한성부 등
하는 건물(세자나 영의정 등은 전의 주인이 될 수 없다.
· 합(閤)과 각(閣) : 전이나 당의 부속 건물
연못가나 개울가의 휴식 공간 또는 연회 공간이 정
이층일 경우 일층과 이층의 이름을 따로 짓는데 1층은 각 이층은 루가 붙는다.
- 성균관도 공자의 위패를 모신 건물을 대성전, 공부하는 건물은 명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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