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문명인의 失踪(실종) 처음으로 북인도 대륙을 여행할 무렵,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서 며칠 동안 식사다운 식사를 하지 못했다. 음식마다 뿌려진 강렬한 향료는 식욕을 달아나게 했고, 싸구려 식당의 불결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배가 고파 식당으로 들어갔다가도 몇 숟가락 쑤석거리다 마는 게 고작이었.. [좋은책]/하늘호수로 떠난여행 2009.01.12
480원 어치의 축복 누구나 한번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어떤 이유없는 허무감과 슬픔에 사로잡힐 때가 있다. 마치 전생에선가 무척이나 힘든 삶을 살았던 것처럼 원인 모를 슬픔이 밀려올 때가 있다. 그 무렵의 내가 그랬다. 나는 인생의 허무감에 젖은 채로 버스를 타고 북인도 대륙으 돌아다니고 있었다. .. [좋은책]/하늘호수로 떠난여행 2008.12.30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나는 지금 낯선 마을에 와 있다. 마을의 이름은 '쿠리'이다. 북인도 라자스탄 사막의 끝자락에 위치한 곳, 몇 안 되는 흙벽돌 집들이 뜨거운 태양 아래 엎드려 있다. 내가 이 외딴 마을까지 오게 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세번째 인도 여행을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 나는 새로운 여행 방.. [좋은책]/하늘호수로 떠난여행 2008.12.28
貧者의 幸福 차루는 虛風쟁이였다. 걸핏하면 虛風을 떨었다. 그리고 말끝마다 "노 프라블럼!"을 외쳤다. 차루는 키가 작고 못생겼다. 그는 내가 묵고 있는 남인도 마드라스의 호텔 앞에서 아침마다 릭샤(바퀴셋달린 택시)를 받쳐놓고 손님을 기다렸다. 내가 호텔 문을 나서면 차루는 운전석에 앉아 꾸.. [좋은책]/하늘호수로 떠난여행 2008.12.27
旅行者를 爲한 序詩 날이 밝았으니 이제 旅行을 떠나야 하리. 時間은 過去의 常念 속으로 사라지고 永遠의 틈새를 바라본 새처럼 그대 길 떠나야 하리.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리라. 그냥 저 世上 밖으로 걸어가리라. 한때는 불꽃 같은 삶과 바람 같은 죽음을 願했으니 새벽의 문 열고 旅行길 나서는 者는 幸福.. [좋은책]/하늘호수로 떠난여행 2008.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