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漢詩및 시조

오우가(五友歌) / 윤선도(尹善道)

경호... 2015. 7. 22. 23:49

 

 

 

 

 

 

 

 

 
 

 

 
 
 


 

오우가(五友歌) / 윤선도(尹善道)

 

 

 

내벗지 멋치나하니 수석(水石)과 송죽(松竹)이라
동산에 달오르니 긔더욱 반갑도다
우더라 이 다섯밧끠 도더하여 무엇하리

구름빗치 됴라하나 검기랄 자조한다
바람소래 맑다하나 그칠적이 하노이다
조코도 그칠뉘 업기난 물뿐인가 하노라

구름이 좋다하나 자주 검고
바람소리 맑다한 끊어질 때가 많다
좋고 겸하여 끊어지는 일이 없는 것은 물뿐이다

꼿슨 무슨일로 퓌여셔 쉬이지고
풀은 어이하여 프로난닷 누르나니
아마도 변치아닐산 바회뿐인가 하노라

꽃은 곱지만 곧 지고
풀은 푸르지만 곧 누르므로
늘 변치 않는 것을 바위 뿐이다
우리는 변치 않는 것을 좋아 하노라

더우면 꼿치퓌고 치우면 닙지거늘
솔아 너는어이 눈셔려랄 모르난다
구천(九泉)에 불희고단줄을 글로하여 아노라

꽃이나 보통 나무잎은 겨울이 되면 다 떨어지는데
솔만은 눈 서리를 모르고
푸르기 때문에 좋다는 것이다

나무도 아닌것이 풀도 아닌것이
곳기는 뉘사기며 속은 어이 뷔엿난다
더러코 사시(四時)에 푸르니 그랄 조하 하노라

참대가 사시장철 푸른 것이 좋다는 것
모두 변치 않는 것을 좋아하여 벗을 삼는다는 뜻이다

작은거시 놉히떠셔 만문을 다빗최니
밤중의 광명이 저만한이 또잇나냐
보고도 말아니하니 내벗인가 하노라

달이 만물을 다 비치고
또 무엇을 보고도 못본체 하는 것이
특히 좋다는 의미다



 




 

 

작성자/심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