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1865)
장 프레데릭 바지유 (1841 ~ 1870 )는 프랑스 몽펠리에의 중산층인 개신교 집안에서
태어났다. 들라크루아의 작품을 보고 그림에 매료된 바지유는 미술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의학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는 약속 아래, 가족들을 졸라 그림공부를 시작해도
좋다는 승낙까지 받아내게 된다.
1859 년 의학공부를 시작한 바지유는 1862 년 의학공부를 계속하기 위해 파리로 이사를
했으며, 샤를 글레르의 아틀리에에 들어가 수업을 들으면서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를 알게 된다. 1864 년 의학시험에서 떨어진 바지유는 모든 시간을 그림에 쏟아부으며
이 곳에서 시슬리와 모네를 만났고, 이들과 함께 퐁텐블로 숲으로 가서 풍경화 작업
을 하곤 했는데 그의 친한 친구로는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클로드 모네, 알프레드
시슬리, 에두아르 마네 등 이었다.
집안이 부유했던 바지유는 친구들에게 그의 작업실을 빌려주거나 그림에 필요한 여러가지
재료를 제공해 주면서 이들을 적극 지원해 주었을 뿐 아니라 르누아르와 모네의 어려운
처지를 알고는 그들의 그림을 구입하여 경제적으로 큰 도움을 주기도 했고, 특히 클로드
모네와는 서로의 모자람을 채워주는 절친이었다.
바지유의 이런 넉넉하고 너그러운 품성으로 인해 파리에 인접한 바티뇰의 바지유 아틀리에
에는 언제나 화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바지유의 아틀리에, 콩다민 거리 9 번지, 파리 1870)
바지유는 그림의 소재를 자연 보다는 인물에서 찾았다고 하는데 위 그림은 그가
29 살 되던 해에 완성한 '어느 예술가의 아틀리에'이다.
물론 이 아틀리에는 바지유 자신의 스튜디오였고, 이 그림 속 이젤 옆에 서있는
가장 큰 키의 소유자가 바로 바지유(이 때 바지유의 모습은 마네가 그려주었다고
함)이고, 피아노를 치고 있는 음악가는 에드몽 메트로, 지팡이를 들고 있는 이는
마네라고 한다.
또한 이 그림 속에는 마네 옆에서 함께 그림을 보고 있는 모네와 계단 위에 서있는
르누아르, 계단 밑 의자에 앉아있는 사람은 에밀졸라 아니면 시슬리 일거라고
후대의 사람들은 추측하고 있다.
1867 년, 바지유를 포함한 샤를 글레르 아틀리에 출신인 친구들은 살롱전에
그림을 출품한다. 허지만 바지유를 제외한 친구들 작품은 모두 다 낙선을 하고
'가족의 재상봉'이라는 제목을 단 바지유의 작품만 유일하게 입선을 한다.
살롱전에서 입선을 해야만 화가들은 그림을 팔 수 있었고, 살롱전에서 팔리지 않는
작품은 프랑스 정부가 매입을 해주었기 때문에 살롱전에서 입선을 한다는 건
화가들에겐 무척이나 중요한 일이었다.
당황한 바지유는 "심사위원들이 실수를 한 게 분명하다."라고 말하며 친구들을
위로했지만 선배인 '카미유 피사로'는 바지유에게 이렇게 말한다.
"바지유...! 이건 실수가 아니야. 바지유 자네야 말로 우리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재능을 가진 게 분명하네..."
그러나 이 뛰어난 재능을 가졌던 바지유는 너무나 어이없이 그토록 좋아했던
친구들 곁을 떠나고 만다.
1870 년 프랑스와 프러시아 사이에 전쟁이 발발하자 애국심에 불타던 바지유는
자원입대를 했고, 그해 11 월의 전투에서 꽃다운 나이 스물 아홉이 채 지나기도
전에 전사를 한다.
언제나 친구들의 든든한 벗이자 후원자였으며 르누아르와 모네에겐 더없이 자상
하고 푸근했던 바지유...
안타깝게도 그는 인상파가 만개하기 직전에 그리도 좋아했던 친구들 곁을 영원히
떠나고 만 것이다.
바지유가 그렇게 그들 곁을 떠나간 후 모네, 르누아르, 시슬리는 더욱 열정적으로
그림에 매달렸고 마침내 1874 년 인상파 전시회를 개최하게 된다.
(가족 친목회 1867~1868)
(매직 별장에서 1866~1867)
(구급차 (부상입은 모네) 1865)
(에그모르트의 풍경 1867)
(꽃 )
(몸단장 1870 )
(잉어 정물화 1866)
(퍼스텐버그 거리의 작업실 1865)
(마을의 전경 1868)
(핑크 드레스 1864)
(노란 모자를 쓰고 포도를 따러가는 여인)
(화가 오귀스트 르누와르 1867)
(카드점을 치는 여인 )
(그물을 든 어부)
(여름풍경 1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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