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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건조증. 눈에 좋은 음식 재료

경호... 2015. 7. 7. 01:06

안구건조증, 건조한 환경·렌즈 사용 탓 눈물샘 기능 이상

 

눈 따갑고 충혈… 방치땐 각막에 상처 나기도

 

 

 

안구건조증은 눈물샘의 기능 이상으로 나타나는 안과 질환이다. 눈은 면역 기능과 윤활유 역할을 동시에 해내는 얇은 눈물층에 싸여 있다. 이 눈물층은 점액층과 수성층, 지방층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세 가지 성분 중 하나라도 결핍될 경우 눈이 따갑고 쉽게 충혈되며, 이물감과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증상을 안구건조증이라고 한다.

 

안구건조증은 흔히 눈물이 부족한 증상 정도로 인식되고 있으나, 오히려 눈물이 과도하게 나오는 경우도 있다. 외출 시 찬바람을 맞으면 눈물이 계속 흐르면서 두통이 동반되는 것도 역시 안구건조 증상 중 하나다. 안구건조로 인한 눈의 손상을 막기 위해 신체방어기전상 과도한 눈물을 배출하는 것이다.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05∼2010년) 안구건조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의 수는 매년 11.8% 늘어났고, 진료비는 14%씩 증가했다. 여성 환자가 105만 명으로 남성 환자의 약 2.2배로 많았고, 그 수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안구건조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난다. 건조한 주변 환경은 물론 컴퓨터나 책 등을 장시간 보는 것도 안구건조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 또한 눈물샘이나 결막의 염증, 눈꺼풀 이상, 콘택트렌즈의 장시간 사용과 잘못된 안약 사용도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밖에 호르몬 감소와 노화, 폐경, 당뇨병, 류머티즘이 있는 경우에도 안구건조증이 발생한다.

 

기질적인 원인이 뚜렷한 경우는 그 원인을 치료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안구건조증은 온도와 습도 조절, 눈의 피로를 덜어준다면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실내 습도는 60% 이상을 유지하고, 스마트폰을 보거나 독서를 할 때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박여 주는 것도 좋다. 일반적으로 눈은 15∼20초에 한 번씩 깜빡이는데 스마트폰 화면에 집중할 때는 1분도 넘게 눈을 깜빡이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다. 눈 깜빡임이 줄어들면 안구가 건조해지고 눈도 쉽게 피로해진다. 이와 같은 상황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안구건조증이 유발되고 시력이 나빠지는 것은 물론 심각할 경우 각막 염증이나 충혈, 결막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가을철 건조한 대기 역시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심한 일교차와 건조한 바람은 눈물을 마르게 하거나 오히려 눈물의 양을 증가시켜 눈을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

 

또 라식, 라섹 등의 시력 교정 수술 인구와 장기 렌즈 착용자가 증가하면서 동시에 안구건조를 호소하는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시력교정술 과정에서 눈물 분비 신호를 보내는 신경이 손상될 수 있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대표원장은 “보통 안구건조증을 가벼운 증상이라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상태가 지속되면 각막이 혼탁해지고 상처가 잘 생길 수 있어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실내가 건조한 경우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난방기 바람이 직접 얼굴에 닿지 않도록 하고 의식적으로 눈을 깜빡이거나 인공 눈물을 넣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안구건조증은 현미경검사와 눈물막 파괴시간 측정(BUT검사), 눈물 분비량 검사(쉬르머 검사) 등을 통해 각·결막의 건조 상태, 눈물띠의 두께, 각막의 염증 유무, 눈꺼풀 테의 염증 유무와 정도 등을 진단한다. 쉬르머 검사를 통해 눈물 분비량을 측정하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은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다. 눈물층은 각막(검은자) 쪽에서부터 점액층, 수성층, 지방층으로 나뉜다. 수성층의 부족에 따른 안구건조증은 인공 눈물 점안으로, 지방층의 부족에 의한 눈물 증발 증가일 경우에는 눈꺼풀 염증 치료를 시행한다. 안구의 염증이 주된 원인일 경우 항염증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안구건조증이 극도로 심하다면 눈물길을 통해 배출되는 눈물의 양을 조절하는 시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수술을 통해 안구건조증을 치료할 경우에는 시력검사, 안압측정, 세극등 현미경 검사 등 정밀 검사를 통해 치료 가능 여부를 확인한 후 수술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김 원장은 “안구건조증은 평소 눈의 수분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시켜주는 것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다”며 “차고 건조한 바람에 노출되는 가을, 겨울에는 수분 섭취량을 늘리고 손과 눈을 자주 세척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침침한 눈… 3色 웰빙푸드가 ‘eye~ 좋아’

 

안구건조증에 좋은 음식 재료

 

요즘 컬러푸드가 ‘건강식’의 대세다.

 

컬러푸드는 각양각색의 채소와 과일을 일컫는 말로 영양소 성분에 따라 색깔이 나타나기 때문에 골고루 잘 섭취하면 조화로운 식생활과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안구건조증의 경우에도 눈에 좋은 성분들을 지닌 컬러푸드를 균형 있게 섭취하면 어느 정도 예방효과를 거두는 것이 가능하다.

보통 영양학자들에 의해 눈에 좋은 성분으로 알려진 것은 루테인을 비롯해 제아크산틴, 안토시아닌이다.

 

 

▲ 호박

 

◆호박-루테인

 

영양학자들이 ‘가을보약’으로 꼽는 것이 바로 호박이다. 호박은 피부 미용과 노화 방지는 물론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도 예방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호박에 풍부한 카로티노이드와 베타카로틴 등 항노화 성분 때문이다.

 

특히 호박에 풍부한 루테인은 시력저하 개선에 절대적인 성분으로 꼽힌다.

 

루테인은 항산화 작용이 있는 카로티노이드 가운데에서도 밝은 황색 색소성분을 가리키는데 호박을 비롯, 옥수수나 달걀 노른자 등에 많이 들어 있다. 루테인은 시력을 유지하는 망막의 작은 부위인 황반에 집중 분포돼 있는 성분으로 부족할 경우 눈의 작은 염증이 시력상실의 원인인 황반변성으로 발전하는 사태를 낳을 수도 있다.

 

또 호박에는 포도당의 전구체인 당질이 풍부하며 식이섬유도 많이 들어 있어 장내에 유용한 미생물의 성장을 돕는다. 호박이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이나 변비환자들에게 권해지는 것도 그처럼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 시금치

 

◆시금치-제아크산틴

 

시금치에 풍부한 제아크산틴 역시 눈의 건강에 필수 영양소다. 제아크산틴은 눈의 망막부위에 있는 항산화 물질로 자외선과 청색광에 노출돼 생기는 활성산소를 흡수하고 노화에 따른 백내장을 예방해준다. 제아크산틴은 시금치를 비롯해 진한 녹색의 잎이 무성한 겨자, 순무, 케일과 같은 색깔을 가진 식물에 많다. 시금치에는 제아크산틴 외에 루테인도 상당량 들어 있기 때문에 눈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충분히 섭취해주는 것이 유리하다.

 

시금치에는 이처럼 눈에 좋은 성분 외에도 엽산, 철분, 칼슘, 필수아미노산 등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돼 있다.

 

특히 그중에서도 주목해야 할 성분이 바로 엽산. 비타민B복합체 중의 하나인 엽산은 활성산소 축적을 방해해 뇌 신경세포의 퇴화 및 뇌의 노화 현상인 치매 등을 예방해주고, 혈관 속에서 몸에 나쁜 저밀도(LDL)콜레스테롤처럼 암약하는 호모시스테인 상승도 억제해 각종 심혈관계 질환 발병도 막아준다. 또 엽산은 태아 초기에 신경관 성장에 매우 중요한 영양소다.

 

 

 

▲ 가지

 

◆가지-안토시아닌

 

눈의 망막에는 외부로부터 오는 빛의 자극을 시각정보로 만들어 뇌에 전달해주는 로돕신이라는 단백질이 있다. 따라서 로돕신이 부족하면 자연히 시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가지 등 보라색 과일이나 채소에 풍부한 안토시아닌이 바로 이 로돕신의 체내 재합성을 돕는다.

 

또 안토시아닌은 혈당조절에 도움을 줘 당뇨병을 예방해주고, 수은, 납, 비소 등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이 체내에 축적되지 않도록 체외로 배출시켜주는 효능을 지녔으며, 특히 가지에는 암세포를 억제하는 폴리페놀이 함께 포함돼 있어 돌연변이가 생기지 못하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또 비타민 함량이 높아 스트레스를 없애주고 피로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수분이 90% 이상이어서 다이어트식품으로도 좋다. 풍부한 식이섬유는 변비개선과 장내노폐물을 제거해 장 질환까지 예방해준다. 아스피린보다 훨씬 강력한 소염, 살균 작용도 보인다.

한편 전문가들은 가지의 안토시아닌 성분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가볍게 데치거나 쪄먹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또 가지는 수용성이어서 비교적 흡수가 잘되며, 항암효과를 높이려면 알리신이 풍부한 마늘이나 양파와 함께 먹으면 더욱 좋다고 입을 모은다.

 

 

 

 

뻑뻑할 땐 매운 홍고추… 시원하게 눈물 빼니 ‘辛바람’

 

면역력 지킴이·항산화 슈퍼푸드

 

 

▲ 면역력 강화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홍고추(왼쪽)와 고추장이 안구건조증 등 각종 눈질환에도 유용한 식품으로 새삼 주목받고 있다.

 

 

‘고초 당초 맵다 한들 시집살이보다 더 매우랴∼.’

 

애달픈 시집살이를 고추에 빗댄 옛 노랫말 중 하나다. 우리의 할머니, 그 위의 할머니들은 그처럼 고추의 매운맛에도 눈물을 흘렸지만 고된 시집살이에도 눈물을 쏟았다. 어쩌면 할머니들은 ‘징그러운 시집살이’에 지쳐 한바탕 시원하게 울기 위해 매운 고추를 입에 물었을지도 모른다.

 

그처럼 고추가 서민들의 눈물을 자아내는 식품이었지만 모든 음식에 빠지지 않고 감초처럼 들어갔던 것을 보면 몸에 해로운 식품은 절대 아니었던 모양이다.

 

빨갛게 익어 매운맛이 잔뜩 오른 홍고추가 요즘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15세기 말 아시아로 전해졌다는 고추는 비타민C, 캡사이신, 베타카로틴 등 우리 몸을 지켜주는 영양 성분을 풍부하게 지녀 면역력을 잃기 쉬운 환절기에 꼭 필요한 건강식품이다.

 

고추의 면역력부터 먼저 살펴보자. 고추에는 피부 미용, 감기 예방에 효과적인 비타민C가 다량 함유돼 있는데, 같은 무게로 사과의 23배, 키위의 4배에 달한다. 특히 고추의 비타민C는 조리 과정에서 손실되는 양이 비교적 적은데 이는 고추 속 캡사이신이라는 성분이 비타민C가 쉽게 산화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는 캡사이신도 고추에서 주목해야 하는 성분이다. 캡사이신은 기초대사율을 높여 체중 감량을 효과적으로 돕는다. 또한 국내 한 연구팀의 보고에 따르면 캡사이신은 에너지 대사와 관련된 교감신경을 활성화해 지방 축적을 막아 비만을 예방한다. 이뿐만 아니라 캡사이신은 침샘과 위샘을 자극하고 위산분비를 촉진해 소화 장애를 겪는 사람에게 도움을 준다.

 

이와 함께 캡사이신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혈류량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뇌신경을 자극해 엔도르핀을 분비시켜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준다. 또한 뇌로 통증을 전달하는 물질을 유인해 통증이 전달되는 것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1940년대 후반 캡사이신이 통증 전달물질로 알려진 ‘P물질’을 고갈시킴으로써 진통 효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이후 캡사이신을 이용한 진통제 개발 연구가 속속 진행되고 있다.

 

최근 캡사이신의 발암 억제 효과가 입증되면서 이를 항암제로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영국 노팅엄대학 의과대 티모시 베이츠 교수팀은 배양된 암세포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캡사이신이 정상 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암세포의 미토콘드리아를 공격해 암세포 괴사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러면 고추가 안구건조증과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고추가 각종 눈 질환에 유용하다는 것은 항산화 효과와 면역력 강화 효능을 지닌 베타카로틴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타카로틴은 몸속에 흡수되면 비타민A로 전환되는데 비타민A의 결핍이 지속되면 점막을 형성하는 세포가 파괴돼 안구 표면의 수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지며 안구건조증으로 발전된다.

 

(사)한국고추산업연합회 김문호 회장은 “고추는 감기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요즘 같은 환절기에 꼭 필요한 식품이다. 또한 뛰어난 항산화 효과를 지닌 베타카로틴은 시력을 보호하고 안구건조증이나 야맹증을 예방하는 효과까지 있어 홍고추의 적당한 섭취가 꼭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고추장은 고추의 이 같은 성분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면서도 일부 효능은 더욱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고추장을 섭취할 때 전분이 분해돼 생성되는 아밀라아제와 단백질이 분해돼 생성되는 프로테아제 등 천연 효소의 작용은 원활한 소화를 도와준다. 이뿐만 아니라 고추장의 주요재료인 고추에 풍부한 캡사이신이 식욕을 증진시킨다.

 

고추장에는 그 발효과정에서 생성된 각종 유기산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우선 고추장을 발효하는 데 작용하는 발효미생물균으로는 고초균과 효모균 등이 있다.

 

청국장을 발효시키는 고초균은 메주균의 일종으로 단백질과 전분을 분해하면서 맛이 깊어지게 하는 역할을 하며, 주로 술을 제조하는 데 사용되는 효모균은 고추장이 부풀어 오르게 하며 향기도 좋게 만들어준다. 또 국내 한 대학의 동물실험에서는 고추장이 고춧가루보다 체중 감소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지 고추장은 나트륨 함량(100g당 3312㎎)이 높아 고혈압이나 당뇨환자들의 경우 지나친 섭취는 삼가야 한다. 최근에는 나트륨 함량을 낮춘 저염 기능식 고추장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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