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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색변조 (一色邊調 ) / 홍성란 & 일색변 (一色邊 ) 5 / 무산(霧山) 조오현 (1932~)

경호... 2015. 7. 1. 02:53

                                                                                                                 

                      

 

 

일색변조 (一色邊調 )

 

홍성란

 

 

 

  

 

신라때 순정공이 강릉 태수로 부임할 때 얘기여

 

 

부인 수로하고 바닷가에서 도시락을 까먹게 됐는데 아, 수로부인 천길 벼랑 철쭉보고 이쁘다

갖고 싶다 그러는 거라

어느 놈도 모다 쩔쩔매고만 있을 때 소 끌고 가던 허연 노인네 하, 수로가 참 이쁘단 말야

그래 그앞에 가설랑 꽃을 꼭 갖고 싶으냐 물었지 그래 그렇다니 달달 떨던 노인네

손바닥에 침을 탁 ,뱉어 가지고 썩썩 비비더니 피가 나거라 벼랑을 기어 그여 꽃을 꺾어다

노래까지 얹어 바쳤드라니

 

 

방울만 두 개 있다고 다 남자 아녀 남자란 모름지기 여자를 기쁘게 할 줄 알아야 한다

이거여

 

 

 

 

 

 

 

 

 

 

 

일색변 (一色邊 ) 5 

 

무산(霧山) 조오현 (1932~)

 

 

 

 

 

 사랑도 사랑 나름이지

 정녕 사랑한다면

 

 연연한 여울목에

 돌다리 하나는 놓아야

 

 그 물론 만나는 거리도

 이승 저승쯤은 되어야

 

 

 

 

범주스님의  달마도 게송()

 

 

大道無門 (대도무문 )

千差有路 (천차유로 )

透得此門 (투득차문 )

獨步乾坤( 독보건곤 )

 

 

(출처..無門關 / 無門慧開, 1183~1260 南宋)

 

 

 

大道가 따로 읎어

한 생각 삐끗하면 천길 밖 낭떠러지기여

그 물론, 사랑도 했다하믄 이런 門 정도는 들고 나야지

그래

머리 허연 그 노인네  한 소식 했단 말이지

그렇다니까, 그래

 

 

(홍성란님의 일색변조와 무산(조오현)스님의 일색변5를 읽고..水月 뜻풀이 함)

 

 

 

*梵舟스님 달마도

*唵麽抳鉢銘吽(ॐ मणि पद्मे हूँ : Oṃ maṇi padme hūṃ - 옴 마니 파드메 훔),

   

  

 *El Mejor Mantra - Om Mani Padme Hum - Monjes Tibetanos

   https://youtu.be/uxc-qR7sx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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