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색변조 (一色邊調 )
홍성란
신라때 순정공이 강릉 태수로 부임할 때 얘기여
부인 수로하고 바닷가에서 도시락을 까먹게 됐는데 아, 수로부인 천길 벼랑 철쭉보고 이쁘다
갖고 싶다 그러는 거라
어느 놈도 모다 쩔쩔매고만 있을 때 소 끌고 가던 허연 노인네 하, 수로가 참 이쁘단 말야
그래 그앞에 가설랑 꽃을 꼭 갖고 싶으냐 물었지 그래 그렇다니 달달 떨던 노인네
손바닥에 침을 탁 ,뱉어 가지고 썩썩 비비더니 피가 나거라 벼랑을 기어 그여 꽃을 꺾어다
노래까지 얹어 바쳤드라니
방울만 두 개 있다고 다 남자 아녀 남자란 모름지기 여자를 기쁘게 할 줄 알아야 한다
이거여
일색변 (一色邊 ) 5
무산(霧山) 조오현 (1932~)
사랑도 사랑 나름이지
정녕 사랑한다면
연연한 여울목에
돌다리 하나는 놓아야
그 물론 만나는 거리도
이승 저승쯤은 되어야
범주스님의 달마도 게송(偈
大道無門 (대도무문 )
千差有路 (천차유로 )
透得此門 (투득차문 )
獨步乾坤( 독보건곤 )
(출처..無門關 / 無門慧開, 1183~1260 南宋)
大道가 따로 읎어
한 생각 삐끗하면 천길 밖 낭떠러지기여
그 물론, 사랑도 했다하믄 이런 門 정도는 들고 나야지
그래
머리 허연 그 노인네 한 소식 했단 말이지
그렇다니까, 그래
(홍성란님의 일색변조와 무산(조오현)스님의 일색변5를 읽고..水月 뜻풀이 함)
*梵舟스님 달마도
*唵麽抳鉢銘吽(ॐ मणि पद्मे हूँ : Oṃ maṇi padme hūṃ - 옴 마니 파드메 훔),
*El Mejor Mantra - Om Mani Padme Hum - Monjes Tibetan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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