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천국을 연상케 하는 하얀 풍경
화산폭발로 생긴 절벽 위에 옹기종기 모여선 하얀 건물들. 산토리니 이아마을에는 하얀 페인트를 뒤집어쓴 듯한 집, 교회, 상점, 호텔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세계 그 어디에서도 만나볼 수 없는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아름답다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한, 형용할 수 없을 정도의 진한 감동을 주었던 이아마을과의 첫 만남은 지금도 눈을 감으면 선명하게 뇌리에 되살아납니다.
둘. 가슴 시리도록 짙고 푸른 산토리니의 바다
만약 산토리니에 이 짙고 푸르른 '에게해(Aegean Sea)'가 없었다면 과연 지금과 같은 명성을 누릴 수 있었을까요? 스페인에도 산토리니의 이아마을과 꼭 닮은 풍경의 '프리힐리아나(Frigiliana)'라는 마을이 있지만, 마을과 바다 사이의 거리만큼이나 프리힐리아나와 산토리니의 인기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즉 산토리니의 인기 비결에는 가슴 시리도록 짙고 푸른 에게해도 크게 한몫하고 있다는 이야기겠죠.
셋.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
매혹적인 산토리니의 풍광에 취한 듯 낮 시간을 보낸 마을의 이방인들이 하나 둘 이아마을로 모여드는 시간이 있습니다. 바로 해가 뉘엿뉘엿 져갈 무렵인데요. 이 시간이면 마을은 바다와 섬을 통째로 집어삼킬 듯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하기 위해 몰려든 인파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입니다. 차도, 사람도 심지어 길가의 개들도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그 모습 또한 진풍경이라죠.
럭셔리하고 호화스러운 분위기는 아니지만,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색다른 매력으로 투숙객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 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자리 잡은 산토리니의 호텔들.
다섯. 쉼표 같은 섬, 산토리니
평소 빡빡한 스케줄로 여행 일정을 짜 발바닥이 부르트도록 바삐 돌아다녀야만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고 여기던 저였지만, 산토리니에 머무는 동안은 달랐습니다. 아름다운 해변으로 나가 바닷물에 몸을 담그지도 않았고, 섬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산토리니의 전망을 감상하지도 않았습니다. 넋이 나간 듯 바다를 바라보다가 그것이 지루해지면 골목길을 걸었고, 다리가 아프면 다시 호텔로 돌아와 풀장에 몸을 담근 채 다시 또 풍경을 감상했습니다. 그러다 배가 고파지면 그릭 샐러드와 함께 수블라키로 허기를 달랬고 근처 슈퍼마켓에서 사놓은 색색의 과일을 깎아 먹기도 했지요.
◆ 출처: Get About 트래블웹진 http://getabout.hanatour.com/
◆ 상세 여행정보: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136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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