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영상시

풀잎, 말하다 / 김종해

경호... 2013. 3. 25. 00:19

 

 

 

 

 

 

풀잎, 말하다

 

                                                            김종해

 

 


사람의 눈으로 세상을 보지 마라.

죽었다고 생각되는 만물과 자연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사람들은 가엾다.

사람이 산다는 것,

영원 앞에서는 허상일 뿐.

흙속에 뿌리내린 한 포기 풀잎마저도,

제 앉은 자리에서 속도를 지니고 있다.

누구 하나 발견하지 못한 저 춤,

별과 한 몸이 되어 움직이는 것을,

사람들은 모른다.

죽었다고 생각되는 모든 것은,

살아서 영원을 움직인다.

풀잎 한 포기에 말 걸어보면,

풀잎은 말한다.

사람의 눈으로 세상을 보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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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 Waltz / Akira Sen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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