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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 의미를 표시하는 “不”에 대한 고찰

경호... 2013. 1. 8. 01:28

불가능 의미를 표시하는 “不”에 대한 고찰

 

이우철*

 

 

目 次

 

Ⅰ. 서론

Ⅱ. 불가능 의미 “不”의 쓰임

Ⅲ. 불가능 의미 “不”에 대한 분석

Ⅳ. 일부 한어 현상의 이해

Ⅴ. 결론

 

Ⅰ. 서 론

 

일반적으로 사전에 수록된 어휘의 의미는 大範疇적이고 槪括적이다. 이러한 특성을 지닌 어휘의 의미는 각기 다른 구체적인 언어 환경에 따라 표현되는 의미가 서로 달라 질 수 있다.

古文 중에 쓰인 “不”의 의미를 예로 들어보자.

포괄적 의미의 “不”는 부사나 개사 그리고 동사의 의미로 아주 넓게 쓰인다. 그런 “不”도 일정한 언어 환경이 정해지면 그 환경에 따라 그 의미가 구체화되어진다. 바로 이 때문에, 우리들은 “不”을 백화번역하면서, “不”, “不要”, “不會”, “不能”, “沒有”......등으로 각기 다르게 번역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본문은 이러한 어휘의미의 일반원리와 고대 한어에 쓰인 “不”가 현대 한어번역에서 서로 다른 구체적인 의미로 나타나는 현상으로부터 출발하여, 고대 한어 중에서 “不”가 “不能義”2]를 표시하는 현상들을 알아보고, 다시 이를 근거로 현대 한어 “V不C” 구조 중의 “不”가 “不能義”를 표시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고자 한다. 전개과정에서 편의를 위해 우리가 일반적으로 부정부사라고 여기는 “不”을 “不”로, 그리고 “不能義”를 표시하는 “不”을 “不1”으로 표기하기로 한다. 논리전개는 ①語言事實을 묘사하고 ②客觀事實에 대하여 分析을 하고 ③應用적인 면을 다루기로 한다. 본 논문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① 訓?學과 語法學을 결합하여 漢語를 연구하는 方法상의 시도이다. 즉, 訓?의 方法으로 漢語의 일부 現象을 해석해 보는 것인데, 이는 어휘의 의미와 어법 기능은 서로 製約3]한다는 思想적 指導하에, 어의와 어법을 결합하여 漢語를 연구하는 방법이다.

②詞典에서 언급되어지지 않는 詞義의 의항(義項)에 대하여 연구함으로써, 敎學방면이나, 고대 한어를 현대 한어로 飜譯할 때 혹은 한어를 우리말로 번역할 때, 그 의미나 어법 현상에 대하여 이해를 돕고자 하는 것이다.

 

2]“可能義”라고 하는 것은 유민(兪敏) 선생이 말하는 “可能性 意義”와 같은 맥락이다. 필자는 고대 한어(물론 현대 한어에서도 보임)에서 보이는 “不1”과 근현대 한어에서 보이는 “V不C” 중의 “不”를 같은 맥락에서 보기 때문에 “可能義”와 “可能性 意義”를 같이 보게 되었다. 兪敏, <漢語動詞的形態>, ≪兪敏語言學論文集≫(黑龍江人民出版社, 1989), 147쪽. “ ‘得’과 ‘不’의 용법을 귀납하여 보면, 그들이 표현하는 의미에 “가능성”이란 (별개의) 의미가 다시 부가되어 지고 있음을 발견할 수가 있다. ‘得’은 ‘肯定’적인 가능의 의미를 그리고 ‘不’은 ‘否定’적인 가능의 의미를 더 부가해주고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불가능(不能義)” 의미의 범주는 비교적 넓어서, 추상적인 可能性(환경에 의한 許可 등)이나 能力에 의한 가능성 등의 어의범주를 모두 포함하며, 이러한 의미는 “能, 能?, 可以, 可能, 會” 등의 단어(詞)를 이용하여 표현할 수 있다.

3]王寧선생은 ≪訓?學原理≫에서『어휘의 의미와 어법의 기능은 서로 제약하게 된다. 先秦 漢語에서 보이는 대량의 단음절 단어 (單音詞)의 경우, 어휘 의미가 단어의 어법 기능이나 문장 구조 모형에 대한 제약은 더욱 직접적이고 강하다. 이 때문에 어의(語義)에 대한 전석(詮釋)이나 번역의 참조, 그리고 어휘사(詞匯史)적인 근거 없이 단순히 구조나 형식으로만 출발하여 서구 어법 이론을 가져다가 선진 한어의 품사를 정하는 것은 이론적으로도 완벽하기 어렵고 또 응용면에서도 곤란한 경우가 자주 생기게 된다.

王寧,≪訓?學原理≫,(中國國際廣播出版社,1996), 233쪽.

“詞匯意義和語法功能昰互相製約的。在先秦漢語里,對大量的單音詞來說,詞匯意義對詞的語法功能和句子結??式的製約昰更爲直接而强烈的,因此,不參照語義的詮釋與飜譯,沒有詞匯史的依據而單純從結?形式出發,套用印歐語法來確定先秦漢語的詞類,在理論上往往難以週全,而在應用上更容易産生困難。”

 

 

Ⅱ. 불가능 의미 “不”의 쓰임

 

음절 단어 위주인 고대 한어의 자료에서 보이는 “不”을 현대 한어로 옮길 경우 “不1”로 번역되어지는 경우가 아주 많다. 또한 한국어로 번역할 때도 “不”를 “不能(~할 수 없다)”으로 이해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필자는 ≪孟子≫와 부분적이긴 하지만 漢語諺語4]에 나타나는 “不”를 고찰하였는데 그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孟子≫에서 “不”는 모두 1014번 출현하였고, 그 중에서 “不1”은 114번 출현하였다. 즉, “不” 중에서 “不1”의 차지하는 비율은 11%가 넘었다. 이 수치는 현대 한어로 번역한≪孟子≫를 참고한 것으로 번역자에 따라 수치의 편차는 있을 수 있다. 이 수치는 “不”가 단독적으로 “不1”을 나타낸 것이고, 더욱 많은 경우, “不”가 “不1”를 표시하고자 할 경우는 “不1”에서 “可能義”를 나타내주는 기타 성분 즉, “可以”“可”“能”“足” 등과 “不”가 같이 쓰여져서 “不可以”“不可”“不能”“不足”의 구조를 쓰고 있다. 諺語詞典에 수록된 1800여 諺語 중에서 필획의 순서대로 “不”를 사용한 諺語 185개 항목을 살펴본 바, 그 중에서 “不1”로 이해되어 지는 경우는 106번으로 57%가 넘는 수치였다. 이해는 필자의 번역에 의한 것이어서 그 수치에는 편차가 있을 수 있으나, 이러한 이해는 어법으로도 설명 가능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현재 사용되고 있는 사전에서는 어느 것도 이러한 “不1” 의 의미(義項)를 수록하고 있지 않다.

 

4]漢語諺語를 고찰한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왜냐하면 諺語는 知識이나 經驗과 같은 내용을 전달해주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자연히 독자들에게 어떠한 경계의 교훈을 주는 내용들이 많고, 이렇게 경계의 의미를 전달해주는 언어 유형은 일반적으로 “能”이나 “不能”을 사용해서 “능히 ~ 할 수 있다.”거나 “‘~할 수 없다(능력)’ 혹은 ‘~해서는 안 된다(允可)’”와 같은 의미를 전달해주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고, 둘째, 諺語의 언어가 비교적 짧고 또한 고대 한어의 형식을 많이 보여주며 현재에도 자주 사용되어지고 있는 언어이기 때문에, 고금의 언어구조나 語義 구조를 대비해 보는데 있어서 어떤 연결고리 작용을 하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자료는 溫端政, ≪漢語諺語小詞典≫(商務印書館, 1991)을 참고하였다.

 

 

1. 이론 및 방법

 

(1) “對文”이나 “騈句” 등은 고대 한어를 연구하는 중요한 참조점이다. 이는 서로 연결되어 있거나 혹은 서로 비교적 멀리 떨어져 있는 구절이나 문장들에서, 相應되는 위치의 단어(不) 들의 의미나 구조상의 특징를 비교해 볼 수 있게 한다. 그 결과 우리는 그 단어의 의미를 추정할 수 있고 어법 기능을 비교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不”중의 일부 “不1”이 “可能義”를 표현해 주고 있음을 논증하고, 또 “不”의 가지는 동사적인 성질도 설명할 수 있다.

 

(2) 排比歸納法5]을 이용하여 “不”중의 일부 “不1”이 “可能義”를 표현해 주고 있음을 논증할 수 있다. 蔣紹愚(1997)는 排比歸納法을 『동일한 단어가 사용되어진 예문들을 대량으로 수집하고, 다시 그 자료들의 상하문에 근거하여 동일 단어의 의미를 미루어 짐작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방법은 고대 한어에 나타나는 새 단어나 단어의 새로운 의미 혹은 속어를 考釋하는데 매우 유용한 방법이다.……』라고 하여 詞義의 연구에 좋은 방법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5] 蔣紹愚, <訓?學與語法學>, ≪古漢語硏究≫(1997年第3期), 22쪽. 『“?收集大量含有某一?詞語例句,根據格局的上下文來推斷這一?詞語的意義。這就昰王引之在≪經傳釋詞·自序≫中說的“揆之本而協,驗之他捲而通,雖舊所無,心知其意可也。”這種方法對于考釋古代的一些新詞新意和俚俗詞語特別有用,因爲這些詞語的解釋爲"舊說所無',必須考對比歸納法推求出來。』

 

 

2. 언어 사실 묘사

 

상기한 1과 2의 이론이나 방법으로, 아래와 같이 고대 한어에서 “不”가 “不1”의 의미로 쓰이는 현상들을 찾아 볼 수 있다. 예:

 

⑴ ?而捨之,朽木不折;?而不捨,金石可鏤 (荀子·勸學)

― 새기다가 그것을 놓아버리면, 썩은 나무도 부러뜨릴 수가 없고, 새기기를 쉬지 않고 하면, 비록 금석이라도 가히 뚫을 수가 있다.

 

⑵ 苟能充之,足以保四海;苟不充之,不足以事父母 (荀子·勸學)

― 진실로 그것을 보완할 수가 있다면, 족히 사해를 보존할 수가 있고, 만약 그것을 보완할 수가 없다면, 부모 섬기는 것도 족히 할 수 없을 것이다.

 

⑶ 工師得大木,則王喜,以爲能勝其任也。匠人斫而小之,則王怒,以爲不勝其任矣。 (孟子·粱惠王下)

― 건축 관리가 큰 나무를 얻어 오면 왕은 기뻐하면서 그가 능히 그 임무를 수행 해냈다고 여긴다. 목공이 그 나무를 잘라서 작게 해 버리면, 왕은 노해서 그가 그 임무를 능히 수행하지 못한다고 여긴다.

 

⑷ 不得乎親,不可以爲人;不順乎親,不可以爲子 (孟子·離婁上)

― 부모의 환심을 얻지 못하면, 사람도리를 하는 것일 수 없고, 부모의 뜻에 순종할 수 없으면 아들의 도리를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없다.

 

⑸ 孟子曰:身不行道,不行于妻子;使人不以道,不能行于妻子。 (孟子·盡心下)

― 자기 자신이 정도(正道)로써 일을 행하지 않으면, 그 정도란 것은 처자의 몸에서도 통할 수 없는 것이 되고(다른 이에게는 말할 필요도 없이), 사람을 쓰는데 있어서 정도로써 하지 않으면, 처자조차도 부릴 수 없게된다.

 

⑹ “士師不能治士,則如之何?......四境之內不治,則如之何?” (孟子·粱惠王下)

―형벌을 담당하는 관리가 그의 하급 관리를 잘 다스리자 못하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 국가를 잘 다스리지 못하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⑺ 子曰: ?不?, 亦各言其子也。鯉也死,有棺無槨。吾不徒行以爲之槨。以吾從大夫之后,不可徒行也。 (論語·先進)

―재주가 있든 없든 역시 각각 그 아들을 말하는 것이다. 리가 죽었을 때도 관만 있었고 곽은 없었다. 나는 걸어 다님으로써 그에게 곽을 해줄 수가 없다. 왜냐하면, 나는 대부의 뒤를 따라야 하기 때문에 걸어 다닐 수가 없다.

 

 

⑴의 “朽木不折”과 “金石可鏤” 중에서, 前句의 “不”와 後句의 “可”는 의미나 구조가 서로 상응되는 위치에 있다. 우리는 이 상응되는 위치에 있는 두 단어를 통하여 앞에서 사용된 “不”를 뒤에서 사용된 “可”의 否定成分으로 이해할 수가 있다. 그래서 “不”의 의미는 응당 “不可”로 이해되어야 할 것이고, “不可”는 “不能義”에 가까우니 본문에서는 “不1”류에 귀속시켰다.

 

⑵의 “苟能充之”와 “苟不充之” 중에서, 前句의 “能”과 後句의 “不”는 의미나 구조가 서로 상응되는 위치에 있다. 우리는 이 상응되는 위치에 있는 두 단어를 통하여 前句에서 사용된 “能”의 否定成分으로 後句에서는 “不”을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不”의 의미는 마땅히 “不能”으로 이해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때문에 “不”는 “不1”에 귀속된다.

 

⑶의 “以爲能勝其任也”와 “以爲不勝其任矣” 중에서, 前句의 “能”과 後句의 “不”는 의미나 구조가 서로 상응되는 위치에 있다. 상응되는 위치의 “不”와 “能”의 비교를 통해 “不”의 “不能義”를 알 수 있고, 그래서 “不”을 “不1”류에 귀속시켰다.

 

⑷의 “不得乎親”, “不順乎親”과 “不可以爲人”, “不可以爲子”에서는, 그 의미의 전개로 봤을 때 두 “不”의 의미는 뒤의 “不可以”와 상응됨을 알 수 있으므로 두 “不”를 “不1”류에 넣었다.

 

⑸의 “不行于妻子”와 “不能行于妻子” 중에서, 그 의미나 구조로 보아 서로 대응되는 위치에 있다. 前句는 “不”을 後句는 “不能”을 사용하고 있다. 前句의 “不”는 당연히 “不能義”이고, 여기의 “不”는 “不1”에 귀속된다.

 

⑹의 “士師不能治士”와 “四境之內不治” 중에서, 前句는 “不能”을 後句는 “不”를 이용하고 있다. 後句의 “不”는 당연히 “不能義”를 표시하고 있으므로 “不1”에 귀속된다.

 

⑺의 ‘吾不徒行以爲之槨“과 ”不可徒行也“에서, 前句는 “不”를 쓴 반면 後句에서는 “不可”를 쓰고 있다. 이 앞의 “不”는 “不1”에 속한다.

 

 

상기한 예문들은 모두가 “不”와 “能”, “不”와 “可” 혹은 “不”와 “可以”가 이어진 구문에서 상응하는 위치에 서로 나타나는 경우이다. 이에 비해, 상응하는 위치에 가능 표시태 “能”, “可”, “可以”가 나타나지 않아도 “不”가 단독으로 “不1”의 의미로 쓰이는 경우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예:

 

 

重岩疊?,隱天蔽日:自非亭午夜分,不見曦月. (水經註·巫山、巫峽)

- 겹겹이 이어지는 암석과 산은 하늘과 태양을 가리고 있어서 만약 낮이나 야밤이 아니고서는 해나 달을 볼 수 없다 (현대한어번역: 不能見到陽光和月亮).

 

君處北海,寡人處南海,唯昰風馬牛不相及也 (左傳·齊桓公伐楚)

-그대는 북해에 나는 남해에 처해서 주구도 서로 간섭할(不能相達到) 수 없다.

 

今京不度非製也。君將不堪 (左傳·鄭伯剋段于焉)

- 공자께서는 앞으로 견딜 수가 없을 것입니다.(不能忍受)

 

暴而不?,安能保大? (左傳·宣公十二年)

- 폭악하고 전쟁을 마칠 수 없으면, 어찌 능히 큰 것을 보호할 수 있겠습니까? (殘暴而且不能消?戰爭)

 

行衢道者不至,事兩君者不容.

-갈랫길을 가는 자는 목적지에 다다를 수 없고, 두 군을 섬기는 자는 용납될 수가 없다. (不能到達, 不能被容納)

 

不賢者雖有此不樂也. (孟子·粱惠王上)

- 현덕이 없는 자는 비록 이런 즐거움이 있더라도 그것을 즐길 수가 없다. (不能快樂也)

 

上古之世,人民小而禽獸衆,人民不勝禽獸蟲蛇.(韓非子·五?)

- 옛날, 사람들은 적고 짐승들은 성해서, 사람들은 짐승이나 해충을 견딜 수가 없었다. (不能忍受)

 

子曰:唯上知與下愚不移.(論語·陽貨)

― “단지 지극히 지혜로운 자와 지극히 우매한 자들만은 바꿀 수가 없다.”(隻有上智下愚的人, 氣質昰不可能遷移的)

 

孟子曰:“征者, 上伐下也, 敵國不相征也.”(孟子?盡心下)

―(征이란 위에서 아래를 벌하는 것이니, “대등한 국가끼리는 서로 정벌하는 것을 할 수가 없다” )

 

 

Ⅲ. 불가능 의미 “不”에 대한 분석

 

아래에서는 “不1”에 대하여 형식과 의미 두 방향으로 나누어 다시 한번 살펴보고, 또 “不1”이 자주 쓰이는 문장의 의미 구조를 알아본다.

 

1. 형식면에서 본 “不1”

 

이는 위에서 언급한 “對文”이나 “騈句” 등을 이용한 고대 한어의 연구이다. 이 방법은 서로 연결되어 있거나 혹은 서로 비교적 멀리 떨어져 있는 구절이나 문장들에서, 의미나 구조상 相應되는 위치의 단어(不) 들을 비교해 봄으로써 그 단어의 의미를 추정하는 방법이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不”중의 일부 “不1”이 “可能義”를 표현해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훈고 중의 한 방법으로 구조주의 이론의 분포이론과 흡사한 점이 있다. 이러한 점은 간접적으로 형식이 의미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다는 점을 표현하는 것이기도 하다.

 

(1) 구조상, 의미상 “不1”과 “可”가 서로 대응됨. 예:

?而捨之, 朽木不折; ?而不捨, 金石可鏤. (荀子·勸學)

 

(2) 구조상, 의미상 “能”과 “不1”이 대응됨. 예:

苟能充之, 足以保四海; 苟不充之, 不足以事父母. (荀子·勸學)

工師得大木, 則王喜, 以爲能勝其任也. 匠人斫而小之, 則王怒, 以爲不勝其任矣.(孟子·粱惠王下)

 

(3) 구조상, 의미상 “不1”과 “不能”가 서로 대응됨. 예:

孟子曰: 身不行道, 不行于妻子; 使人不以道, 不能行于妻子. (孟子·盡心下)

“士師不能治士, 則如之何? ……四境之內不治, 則如之何?” (孟子·粱惠王下)

 

(4) 전후에 위치한 두 개의 구절 중에 “不”가 모두 쓰이고 있으나, 그 의미를 되새겨 보면 앞의 “不”(①③⑤⑦)은 일반적인 부정의 의미를 표시하고, 뒤의 “不”(②④⑥⑧)은 부정의 의미뿐만 아니라 “能”의 의미까지도 부가되어서 “不能義”를 표시해주고 있다. 이 때 앞의 “不”는 “不”로, 뒤의 “不”는 “不1”로 처리 할 수 있다. 예:

 

"①天子不仁,②不保四海;③諸侯不仁,④不保社稷;⑤卿大夫不仁,⑥不保宗廟;⑦士庶人不仁,⑧不保四體。 (孟子·離婁上) - 천자가 어질지 못하면 천하를 온전하게 보전할 수 없고, 제후가 어질지 못하면, 국가를 온전하게 보전할 수 없고, 경대부가 어질지 못하면, 종묘를 온전하게 보전할 수 없고, 선비나 백성들이 어질지 못하면, 자기 몸을 온전하게 보전할 수 없다."

 

여기에서 “不”와 “不1”은 능동과 피동이라는 의미상의 대립도 보인다. 부정부사 “不”가 피동의 의미를 보이는 예는 드물다. 물론 여기에서 “不”(①③⑤⑦)도 “不1”로 번역할 수도 있다.

 

 

2. 의미(語義)면에서 본 “不1”

 

“不1”을 결정해주는 언어 환경은 앞뒤구절에서 可能을 표시해주는 成分이 존재하는 경우와, 비록 앞뒤구절에서 가능을 표시해주는 성분은 없더라도 문맥상 “不”가 “不能義”를 표시하는 경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 상하문에서 “可能”을 표시하는 성분인 “能, 可, 足……”등이 있어서 이와 호응하는 “不”가 자연스럽게 “不可, 不能, 不足……”의 의미를 가지게끔 환경을 만들어 준다. 예:

 

子曰: ?不?, 亦各言其子也. 鯉也死, 有棺無槨. 吾不徒行以爲之槨. 以吾從大夫之后, 不可徒行也. (論語·先進)

 

“吾不徒行以爲之槨” 중의 “不”는 “不1”이다. 아래 이어지는 문장에서 공자는 명확하게 설명을 하고 있는데, “不徒”는 자기가 그렇게 하기 싫거나 원하지 않아서6] 그런 것이 아니고, 객관적으로 자신의 처지가 그렇게 할 수 없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대부의 뒤에서 따라가야 하는 신분이라(以吾從大夫之后的身?) 걸어서 다닐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所以不可徒行也).

6] 만약 공자가 그렇게 하기 싫거나 원하지 않는다는 표현이라면 여기의 “不”는 “不1”이 아니라 “不”가 될 것이다. 이로 볼 때 “不”와 “不1”을 義素(seme)가 가지는 변별적 자질로 비교하면 [의지+]와 [의지-] 특징을 가짐을 알 수 있다.

 

(2) 비록 상하문에서 “可能”을 표시해 주는 직접적인 성분은 없지만, 그러나 상하문의 문의(文意)에서 “不1”의 “可能義”를 인식할 수 있는 것이다. 예:

 

子曰:唯上知與下愚不移. (論語·陽貨)

- 오로지 지극히 지혜로운 자와 지극히 우매한 자는 그 기질을 바꿀 수가 없다.

 

 

우리는 “唯上知與下愚不移”를 현대 한어로 “隻有上智下愚的人,氣質昰不可能遷移的”으로 번역 할 수 있다. 이처럼 古今 한어간의 번역에서 “不移” 중의 “不”가 “不能遷移”중의 “不能”의 의미로 쓰일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論語集註≫에 보이는 정자(程子)의 설명7]은 우리의 이와 같은 이해가 틀리지 않음을 간접 증명해준다.

 

이로 미루어 비록 문장 내에 가능을 표시해 주는 성분이 있든 없든, 일정한 언어환경(語境)하에서 “不”는 “可能義”를 표시해 줄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不1”을 확정하는 데 있어서 상하문에 상응되는 부분에 “可能義”을 표시하여 주는 성분이 필수요소는 아님을 알 수 있다.

 

7] ≪論語集註≫雲:“…有美惡一定,而非習之所能移者。程子曰人性本善有不可移者何也. 증자는 “不”의 해석에 “可”를 집어넣어 “不可移”로 이해하고 있다.

 

 

3. “不1”이 쓰인 문장의 의미 구조 특징

 

“不1”이 쓰이고 있는 문구의 어의 구조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1) “만약 ~하면, 그럼 ~할 수 없다” 혹은 “만약 ~할 수 없다면, 그럼 곧~할 것이다.” 혹은 “왜냐하면~해서, 그래서 ~할 수 없다.” 등과 같은 假設과 그에 따른 결과를 나타내는 문구에서 “不”가 “不1”의 의미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斬首者令爲醫匠,則屋不成而病不已. (韓非子·定法)-(현대한어번역: 房屋不能完成, 病也不能停止)

 

暴而不?,安能保大? (左傳·宣公十二年)-(殘暴而且不能消?戰爭)

 

今京不度非製也. 君將不堪.(左傳·鄭伯剋段于焉)

-(不能忍受: 군주는 장차 견딜 수가 없을 것이다.)

 

上古之世, 人民小而禽獸衆, 人民不勝禽獸蟲蛇. (韓非子·五?)-(不能忍受)

 

重岩疊?, 隱天蔽日: 自非亭午夜分, 不見曦月. (水經註·巫山、巫峽)-(不能見到陽光和月亮).

 

無鹽不解淡 -諺語 (소금이 없으면, 싱거운 것을 해결할 수가 없다)

 

水淸不養魚 -諺語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를 기를 수 없다)

 

 

위에서 보이는 “不1”들의 義素(seme)가 가지는 변별적 자질을 “不”과 비교하면 “不1”이 [피동+]이나 [의지-] 의 특징을 “不”이 [의지+]나 [능동+]의 의미 특징을 가짐을 알 수 있다.

“水淸不養魚”의 경우를 예로 보자. 우선 행동의 주체를 [animal+]이라고 가정하자. 술어부분에는 “不”이 있다. 이때 그 “不”을 “不”로 보면 “고기를 기를지 않겠다”로 되어 [의지+]가 될 것이고, 만약 “不”를 “不1”로 보면 “(고기를 기르고자 하나) 기를 수가 없다”로 되어 [의지-]가 될 것이다.

다시 “人民不勝禽獸蟲蛇”와 “不見曦月”를 예로 들어 보자. 둘은 모두 [피동+]이 되고 있다. 이 경우 다른 피동 표현도 있겠으나 현대 중국어 번역에선 일반적으로 “不能”을 사용하고 있다.

 

 

(2) 어떤 사건과 원인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문구에서 “不”가 “不1”의 의미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예:

 

不賢者雖有此不樂也.(孟子·粱惠王上)

-不能快樂也 (어질지 못하면, 비록 이런 쾌락이 주어져도 향유할 수 없다.)

 

然則一羽之不擧,爲不用力焉 (孟子·粱惠王上)

-不能擧 (깃털 하나도 들지 못하는 것은 힘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孟子曰:“征者, 上伐下也, 敵國不相征也.”

-不能互相征伐 (孟子?盡心下)

 

 

(3) 前後 구절이 대응관계의 의미 구조를 이룬다. 이런 의미의 구조는 물론 對偶式의 형식적인 특징에서 오는 것이다.

 

行衢道者不至,事兩君者不容. (韓非子·定法)

갈랫길을 가는 자는 목적지에 다다를 수 없고, 두 군을 섬기는 자는 용납될 수가 없다. (不能到達, 不能被容納)

 

一女不喫兩家茶, 一人不敵二人智. (諺語)

- 한 여자가 두 집의 차를 마실 수 없고, 한 사람이 두 사람의 지혜를 당할 수 없다.

 

人不離鄕,鳥不離枝.(諺語)

- 사람은 고향을 떠날 수 없고, 새는 가지를 떠날 수 없다.

 

一木不成林,一花不成春. (諺語)

- 나무 하나로써 숲을 이룰 수 없고, 꽃 하나로 봄을 이룰 수 없다.

 

馬無夜艸不肥,人無橫財不富. (諺語)

- 말은 야간의 식사가 없이는 살찔 수 없고, 사람은 횡재가 없이는 부유해질 수 없다.

 

木不離根,水不脫源. (諺語)

- 나무는 뿌리를 떠날 수 없고, 물은 그 원류를 이탈할 수 없다.

 

 

4. “不”와 “不1”의 차이

 

우리는 위에서 언어 사실에 대한 묘사와 분석을 통하여, “不”가 일정한 언어환경에서는 “不1”이 됨을 알 수 있었다. 그럼, “不”는 어떨 때 “否定”을 표시하고, 또 어떨 때는 “不能義”를 표시할까?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결정할 수 있을까? 해답은 간단하지가 않다. 다만, 일정한 언어환경이 정해지면, 의미상 포괄적이고, 기능상 다기능을 가졌던 “不”는 정해진 언어환경에 맞게 “不1”의 의미와 기능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언어환경의 作用이란 것은 大範圍의 “不”의 개념을 “不1”이란 구체적인 개념으로 제한시키는 구실을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에 어떤 규율은 없는 것일까? 아직까지는 그러한 규율은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不”가 언제든지 “不1”이 될 수도 있다거나 혹은 “不1”의 존재 자체를 의심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만약 “不”가 “不1”이 되려면, 반드시 일정한 상하문(예, 문의 맥락)같은 언어환경이나 대응되는 위치에 분포하는 가능 표시어 같은 형태적인 요소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본문에서는 아래와 같이 두 가지 방면에서 “不”와 “不1”의 기능상의 차이점을 논의하고자 한다.

 

(1) 어의(語義) 기능의 차이

 

“不”와 “不”은 실어주는 정보의 기능이 틀리다. 부정부사 “不”는 단지 “否定”만을 표시하지만, “不1”은 “否定”을 표시하고 거기다가 또 “可能”의미를 부가적으로 싣고 있다. 이러한 의미 기능은 어법 기능 면에서 보면, “不1”은 否定副詞와 助動詞의 기능을 동시에 겸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Ⅲ.3.(1)에서도 “不”와 “不1”의 어의의 변별적 차이를 볼 수 있었다.

 

(2) 어법 기능의 차이

 

어의 표현의 차이는 당연히 어법 기능에서도 차이로 나타난다. 우리는 “不1”의 어법 기능이 “可” “能” 등과 같은 조동사(能願動詞)와 너무도 흡사함을 알 수 있다. 이러한 “不1”의 어법 기능은, 일반 어법서에서 언급하는 부정부사 “不”와는 그 성질이 다른 것이다. 아래 문장을 예로 들어 보자.

 

“天子不仁,不保四海;諸侯不仁,不保社稷;卿大夫不仁,不保宗廟;士庶人不仁,不保四體”(孟子·離婁上)

 

위 문장에는 네 개의 “不”와 네 개의 “不1”이 쓰이고 있다. 그 중에서 앞쪽에 쓰인 네 개의 “不”는 모두 그 뒤에 오는 첫째 성분인 “仁”을 부정해 주는 기능만을 하고 있다.

 

이와 비교해 볼 때, 그 뒤에 쓰인 네 개의 “不1”은 두 가지 면에서 “不”와 차이가 있다. 첫째, 그 부정하는 대상인 “保四海” “保社稷” “保宗廟” “保四體”의 구조가 모두 동사와 목적어가 결합한 구조라는 점이다. 둘째, 현대 한어로 번역해 보면, “不能?保四海” “不能?保社稷” “不能?保宗廟” “不能?保四體”가 되어서 “不”에는 없는 “可能”이란 의미가 덧붙여진다. 즉, “不”는 “仁”과 직접성분을 이루고 있는데 반해, “不1”은 술목구조인 “保四海, 保社稷, 保宗廟, 保四體”와 각각 직접성분을 이루고 있다.

 

다시 다음 예를 보자.

 

①. 得乎親,不可以爲人;順乎親,不可以爲子. (孟子?離婁上)

 

②. 水淸養魚(諺語)

 

③. 苟能充之, 足以保四海;苟充之,不足以事父母. (荀子·勸學)

 

④. 父子相見, 兄弟妻子離散. (孟子·粱惠王下) - 부자간에는 서로 볼 수가 없고, 형제처자들은 뿔뿔이 흩어진다.

 

⑤. 孟子曰:“征者, 上伐下也, 敵國不相征也.” (孟子?盡心下)

 

 

①에서 고딕으로 표시한 두 개의 “不”는 모두가 “不1”이다. 이들 “不1”은 그 뒤에 오는 술보 (혹은 술목관계로 보기도 함) 구조인 “得乎親” “順乎親”과 직접성분의 관계를 이루고, “不可以爲人” “不可以爲子” 에 보이는 두 개의 “不”는 모두가 그 뒤의 성분 “可以”와 직접 성분 관계를 이룬다.

즉, 전자의 “不1”은 그 뒤의 성분들을 목적어로 가지는 동사적8]인 성질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반면에, 후자의 “不”는 “可以”를 수식하는 부사로밖에 볼 수가 없다.

8]양수달(楊樹達)이 ≪詞全≫12-13쪽에서 “能”이나 “當” 그리고 “非”로 이해되는 “不”을 “不完全內動詞” 즉 동사의 하나로 분류한 경우는 “不1”을 동사의 한 부류로 보는데 참고가 될 만 하다. 그리고 ≪漢語大詞典≫의 경우에도 동사의 詞項은 설정하고 있다. 다만, “可能義”의 義項은 따로 없다.

 

②의 “不” 역시 “不1”이다. 이 “不1”은 그 뒤의 성분 “養魚”와 직접 성분 관계를 이룬다. 그리고 그들의 어법 관계는 술목 관계이고 그 의미 또한 수식관계가 아닌 지배관계이다.

 

③의 “不” 역시 “不1”이다. 이 “不1”은 그 뒤의 성분 “充之”와 직접 성분이 된다. 이 “不1”의 어법 기능은 일반적으로 언급하는 부정부사 “不”은 근본적으로 가지고 있지 않는 것이다. 이 와 비슷한 견해는 허성도(1992)에서도 볼 수 있다. 허성도(1992)는 鄧守信의 주장을 고찰하면서 “不”의 부정범위는 단지 “不”뒤의 제일 성분에 제한되고, 기타 다른 성분은 부정할 수 없다고 한다. 그리고 “不是”의 부정 범위를 논하면서 “不是”는 “不”와는 달리 명제(proposition)를 부인하는 기능을 가진다고 주장9]한다. “不是”의 이러한 기능은 바로 본문에서 논의되는 “不1” 기능의 기능과 유사하다. 아래 두 예는 이러한 “不1”의 문법 성질을 잘 나타내준다.

 

9]참고, 許成道著, ≪現代中國語語法硏究≫(圖書出版SEOUL, 1992). 20쪽.

錢敏汝(1990)도 『부정 載體 “不”는 다른 조동사 “能, 會, 許, 敢, 肯, 愿, 要, 該, 可以, 可能, 應該" 등과 같이 합쳐져서 사조(詞組)를 구성하는데, 이러한 사조는 새로운 부정 載體로 인식되기도 한다』고 했다. 이는 본문에서처럼 “不”와 “能”의 결합체인 “不能”도 새로운 사조로 인식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근거가 될 수 있으며, 만약 그 사조를 한 단어로 보면 그의 어법 성질은 당연히 동사성을 띄게 될 것이다. 참고, 錢敏汝, <否定載體“不”的語義?語法考察>, ≪中國語文≫1990년 제1기. 33쪽.

 

 

예1, 段太曰:“然, 終不以在吾第”(段太尉逸事狀, 柳宗元)

(그런가! 그래도 그것을 나의 집에 둘 수는 없다)에서 “不”는 “以(之)在吾第”와 동사 목적어 관계를 이루고 있다. 만약 “不”이 부정부사라면 이러한 구문은 분석뿐만 아니라 성립자체가 안 되는 것이다.

 

예2, “材不爲世用, 道不行于時也” (柳子厚墓志銘, 韓愈)

(재간은 세상을 위해 쓰여지지 못했고, 주장도 당시에 推行될 수가 없었다)에서 두 “不”는 모두 “不1”로써 “爲世用”과 “行于時也”와 각각 동사 목적어 관계를 구성하고 있다. 첫째 “不”을 예로 들어, 만약 그것이 부정 부사라면 그 “不”은 그 뒤의 제일성분인 전치사 “爲”까지 만을 부정할 수가 있는 것이다.

 

 

④의 “不” 역시 “不1”이다. 이 “不1”은 그 뒤의 성분 “相見”과 직접 성분이 된다. 이 “不1”의 어법 기능 역시 일반적으로 언급하는 부정부사 “不”가 가지지 못하는 기능이다. 일반 부사“不”로 보면 “不相+見”로 분석이 되어서 우리말 번역이 “서로 같이 만나지 않는다”가 되어 마치 주동적으로 서로 만나지 않는 상황을 묘사한 듯한 인상을 줄 수 있고, “不1”로 보면 “不+相見”으로 분석되어서 우리말 번역도 “서로 같이 만나는 것을 할 수가 없다”로 당시 상황이 그들 부자를 만나지 못하게 만드는 상황임을 나타내게 된다. 이 두 가지 해석은 상당한 차이를 가지는데, 후자가 더욱 문맥에 합당한 것은 당연하다.

 

⑤의 “不” 역시 “不1”이다. 이 “不1”은 그 뒤의 성분 “相征”과 직접 성분이 된다. 일반 부사“不”로 보면 “不相+征”로 분석이 되어서 우리말 번역이 “서로 정벌하지 않는다.”가 되어 마치 주동적으로 서로 정벌하지 않는 듯한 어감을 줄 수 있고, “不1”로 보면 “不+相征”으로 분석되어서 우리말 번역도 “대등한 국가끼리는 서로간에 정벌을 할 수가 없다” 혹은 “대등한 국가끼리는 서로간의 정벌을 해서는 안 된다”로 이해될 수 있다. “不”을 부정부사로 이해해서 “대등한 국가끼리는 서로간에 정벌을 하지 않는다”와 같이 서술형의 의미전개로 보는 것은, “征”이란 단어의 개념을 설명하는 문맥과 논리상 어울리지가 않는다.

 

 

(3) 비록 형식 기능에서도 차이는 보이고 있으나 , “不”나 “不1”은 모두가 같은 부호(아니 不)를 사용하여 표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어떤 때는 그것이 “不”인지 “不1”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이러한 “不能義”를 표시하는 “不1”이 가능 의미를 표시하는 “得” 10]의 앞에 있을 때, 어떤 경우는 “不”이고 어떤 경우는 “不1”인지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대한 이해의 가능성은 세 가지로 요약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不能”의 “不得”, 예: “竭力以事大國,則不得免焉"(孟子·粱惠王下),

둘째, “不能獲得(不能得到)”의 “不得”, 예: “人不得,則非其上矣"(孟子·粱惠王下),

셋째, “不能”이나 “不能獲得”의 의미를 겸할 수 있는 “不得”, 예: “求牧與鋤而不得,則反諸其人乎?”(公孫醜下)이 그것이다. 첫째의 경우나 둘째의 경우가 형태상으로는 구별이 안 가기 때문에 세 번째와 같은 상황이 출현함도 당연한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언어 환경이나 구조적인 특징으로 “不”와 “不1”은 구분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구분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 우리가 그 말의 본래 전달하는 뜻이 무엇인가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기도 하다.

 

10]嶽儁發, 楊建國, 祝敏徹 등의 학자는 고대 한어에 두 개의 “得”가 있는데, 하나는 “獲得”을 표시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可能”을 표시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참조, 蔣紹愚, ≪近代漢語硏究槪況≫(北京大學出版社), 1994. 193-194쪽

 

 

Ⅳ. 일부 한어 현상에 대한 이해

 

위의 고찰을 통하여, 우리는 언어 환경과 같은 일정한 조건만 갖추어지면, 고대 한어의 “不” 중 일부는 “不1”의 기능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는 한어의 특징이자 한어를 말하는 사람들의 문화적인 습관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는 한어에서 엄연히 존재하는 현상이지만, 우리는 그러한 현상에 대하여 묘사를 하지 못했을 뿐이었다. 우리는 이러한 “不1”을 가지고 아래와 같은 한어 중의 일부 현상을 더욱 깊게 이해하거나 해석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1. “不1”과 관련된 가능성 표시 구조로 현대 한어에서는 “V不C" 구조가 쓰인다. 이와 관련하여 呂叔湘(1944)11]은 『“V不C” “VO不C”는 그 말의 유래로 볼 것 같으면, 반드시 “得”자의 생략은 아닐 것이라는 설』을 제시하고 있다. “不1”의 언어 현상은 이와 같은 설을 간접 증명해줄 수 있다. 즉, 선진 한어에서도 “不1”은 어떠한 다른 가능 의미 “載體"의 도움 없이도 독립적으로 “可能義”를 표시했기 때문에 현대 한어 “V不C"구조의 “不”도 반드시 “不得”에서 “不”가 생략된 형태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11]呂叔湘,<與動詞后“得”與“不”有關之詞序問題>, ≪呂叔湘文集第二捲≫(北京:商務印書館), 1990版. p.p 132-144쪽.

 

張靜(1987)12]은 “V得/不C”구조 중의 “得/不” 저 두 개 언어 단위의 성질에 대하여 학자들간에 이견이 많다고 하고, 본인은 “得”는 수식 연사(偏正連詞)가 “不”는 부사로 보고 있다. 이는 이 구조를 어떻게 분석하는가 하는 문제와도 관계가 깊은 문제이다. 필자는 이에 대해 “得”와 “不”의 어법 성질은 당연히 같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여기에서 “不”는 “不能”을 표시하고, “不能”은, 본문 주8에서도 보듯이, 또 다른 부정“載體”로 인식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상기한 문제점의 주요 원인이 “不”와 “不1”을 하나의 단위로 보는 데서 기인한다고 여겨진다. 우리는 이미 “不”와 “不1”의 차이점에 대하여 알아보았으며, “不1”을 “不”가 가지는 여러 기능들 중의 한 기능으로 보았다. 이는, 어휘가 가지는 포괄적 의미와 구체적 의미로도 설명이 되었다.

 

만약 “不1”을 이용해서 소위 말하는 “V不C” 구조를 설명한다면, “不能?(可能性)”의 의미를 표현 13]하고자 하면, 현대 한어에서는 단지 “不1”만 써서 그 의미를 표현할 수 있으니, “不得”를 쓰는 “V 不得 C” 구조를 쓸 필요가 없이 단지“ V 不1 C”의 구조로써 부정 가능의 의미를 나타낸다는 것이다. 물론 한어 역사에서는 두 구조의 “혼용”의 역사가 있었다.

이는 어휘의미(“不1” 자신이 “可能義”를 표시할 수 있다는)가 어법 구조의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12] 참조, 張靜, ≪漢語語法問題≫(中國社會科學出版社), 1987. p.p 121-123쪽.

13] 현대 한어에서는 “V得/不C”의 고정 격식(구조)를 써서 “긍정 혹은 부정의 可能”을 표현할 수 있다.

 

또 다른 각도로 설명을 하면, 가능을 표시하는 “V不C”구조가 정해진 다음에, 한어 사용자 사용자들은 이러한 구조에 이미 익숙해져 있고, 그래서 이런 구조의 “不”는 당연히 “不1”을 표시한다고 인식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는 어법 구조가 어휘의 의미에 영향을 준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부연하면, “V不C”는 “V得C” (이 구조는 이미 “可能”을 표시해주는 고정 격식이 됨)의 영향으로 그 반대의 의미(부정의 가능)를 표시하기 위하여 생겨난 형식이다. 즉, “不能?”를 표시하기 위하여, 이미 고정 형식이 된 “能?”표시의 “V得C”에 대한 반대의미의 표현 형식을 “V 不得 C”로 하지않고, “不得”이 나타내어야 될 의미를 단지 “不1”만을 씀으로써 “V 不 1C” 구조가 고정격식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조심해야 할 사항은 이렇게 말하는 것이 “V不C”구조의 출현은 “V得C”보다 늦다는 것으로 이해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정론이 없는 상태로 또 다른 토론이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2. “不1”로 보어의 분류를 고찰

 

“不1”의 언어 현상은 현대 한어 일반 보어와 가능 보어의 분류에 대한 이해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주덕희는 ≪語法講義)(1982)에서 술보 구조의 補語를 다음과 같이 다섯 종류로 나누고 있다.

 

①結果補語,②趨嚮補語,③狀態補語,④程度補語,⑤可能補語。

 

주덕희(1981)가 말하는 가능보어는 바로 “V不C”와 “V得C” 구조를 말한다. 그 후로, 여러 현대 한어 교재나 한어 어법 교재에서는 기본적으로 이 분류법을 따르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분류법은 그 용어와 어법 현상을 이해하는데 적합하지 않는 부분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IC(Immediate Constituent 直接成分)분석법으로 그 구조를 분석해 보면, 앞의 분류에서 결과, 취향, 상태, 정도 보어 네 가지 보어와 가능 보어 사이에는 구조상의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전의 네 가지 구조는 모두가 한 번에 두 부분으로 나눔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결과 보어의 “看/見”, 취향 보어의 “進/來”, 상태 보어의 “寫得/好” 그리고 가능 보어의 “好/級了”는 모두가 “/”으로 나누어 지고 있고, 보어라는 성분의 어법 기능(일반적으로 술보 구조에서 술어의 중심부분을 보충 설명해주는 부분을 보어라고 한다)에 맞게 모두가 동사(“看”, “進”, “寫”)나 형용사(“好”) 뒤에서 그 의미를 보충 설명해 주고 있다. 그러나 다섯 번 째의 가능 보어는 그리 간단하지가 않다. 이 문제에 대해서 어법 학자간에는 二分을 해야 하는지 아니면 三分을 해야 하는지 의견이 일치되지 않고 있다. 우리는 이 구조의 분석에 대해서는 二分도 三分도 모두 적합하지 않다고 본다.14] 필자는 이 문제에 대하여 가능보어 구조의 “V得/不C”는 평면 구조가 아닌 층차 구조로써(기타 보어 구조는 모두 평면 구조), 우선 V와 C가 직접 성분 관계를 맺고 그 다음에 이 VC(물론 실제 언어의 사용에서 이 VC가 전부 성립되지는 않는다)가 다시 “得”나 “不”와 구조 관계를 가진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14]참고, 北京師範大學碩士論文≪論表可能的“V得/不C”),1996年。

 

그리고 어느 것을 보어로 보아야 할 것인지도 결과, 취향, 상태, 정도 보어 네 가지 보어에 비해 명확하지가 않다. 즉, 결과, 취향, 상태, 정도 보어 네 가지 보어는 사용되는 용어의 문자에 보이는 그대로 “결과”, “상태”, “정도” 그리고 “취향”을 나타내는 부분이 보어인데 반해, 가능 보어는 가능을 나타내는 부분이 보어가 아니다.

 

“寫得/好”와 같은 상태 보어의 경우는 표면적으로는 가능보어의 구조(예,“寫得完”“寫不完”)와 유사하나, 그 형식 구조나 의미 구조는 확연하게 다르다. “寫得/好”의 “得”는 앞 성분에 속해서, 그 자신의 의미는 없고 뒤에 나타나는 성분이 보어임을 표시해주는 보어 표지의 어법 작용만 하고 있다. 그래서 이분이 가능한 것이다. 이에 반해, 가능 보어 “寫得完”의 “得”는 앞뒤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그 자신이 “가능”이란 의미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분이 어렵다.

 

그렇다면 왜 가능 보어와 기타 보어 사이에는 이와 같은 구조상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일까?

 

가능 보어가 나타내주는 의미를 전달하는 성분이 와야 할 위치와, 기타 다른 보어가 나타내 주는 의미의 성분이 와야 할 위치가 일치하지 않는다. 현대 한어에서 보이는 보어의 형태를 보면 동사나 형용사 뒤에 위치하여 결과나 상태, 정도, 취향 등을 표현하여 주는데, 고대 한어에서는 이와 같은 형태의 보어로는 장소를 나타내 주는 보어가 대부분이다. 이견은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근대 한어 특히 당대 이후에야 동사나 형용사 뒤에 위치하여 이를 보충 설명해주는 주는 보어의 구조가 발전하게 되었다고 본다.

 

이에 반해 가능을 나타내 주는 성분은 고대 한어에도 있었고, 그 위치는 앞에 위치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렇다면 그것은 조동사를 이용한 표현이었지 보어 구조를 이용하는 표현이 아니었다. 즉, 위에서 분류한 결과, 취향, 상태, 정도 보어 네 가지 보어와 가능 보어 사이에는 역사적으로나 의미의 발생 과정으로 보나 그 성질이 다름을 알 수 있고, 바로 여기에서 이들 보어에서 발견되는 구조적인 차이의 원인을 찾을 수가 있는 것이다. 또한 표현되는 어의의 차이에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가 있다. 그 어의의 차이는 “得/不”의 작용에서 기인한 것이다. 왜냐하면 “得”와 “不”는 가능을 표현해주는 성분인데, 다른 보어들에는 이러한 가능을 표현해주는 성분이 없다는 것이다. 부정 가능식 “V不C” 형식을 들어 설명하면 이 형식은 ①V, ②C, ③否定, ④可能이라는 네 가지 정보15]를 가진다. 그러나 기타 다른 보어 구조가 가지는 정보에는 ①V, ②C, ③否定의 세 가지 정보 밖에 없다. 이 구조 안의 “不”는 바로 본문에서 논의되었던 “不1”과 같은 유래를 가지는 것이다.

 

15]참고, 兪敏,≪語言學論文二集≫(北京師範大學出版社, 1992). 63-64쪽. 兪敏은『“看不見”을 분석하면서, “看”을 동사로 “不見”을 보어로 분석해서는 안 된다. “看不見” 은 세 가지의 부호로써 네 가지의 정보를 가진다. 』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어법 학자들이 말하는 일반적인 보어와 가능 보어 사이에는 분명한 구조상의 차이점이 있음을 추론할 수 있다.

 

상기한 이유로 우리는 가능 보어라는 용어를 이해하는 데 주의를 요하게 된다. 가능 보어라는 문자 표현만을 보고 쉽게 이해하다보면, 다른 보어와의 관계 때문에 간혹 오해를 불러 올 소지가 있다. 그래서 본문은 이러한 구조를 명명하여 “술보(動補 혹은 形補)구조의 가능식”16]으로 표현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때 가능을 나타내는 부분과 “동보 혹은 형보”부분은 (조)동사와 목적어의 어법 관계를 이루게 된다.

 

116] 이 용어의 사용은 陳平, <英漢否定結?對比硏究>, ≪現代語言學硏究-理論?方法與事實≫(重慶學出版社), 1991. 215쪽에도 보인다. 丁聲樹,≪現代漢語語法講話≫(商務印書館, 1961) 60쪽에서도 “보어의 가능식”이란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Ⅴ. 결 론

 

≪孟子≫와 漢語 諺語에 보이는 자료를 고찰한 결과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니 不”자로만 인식하는 “不”가 불가능의 의미로 많이 쓰였음을 발견할 수 있었고, “對文”이나 “騈句” 등에 보이는 “不”들을 비교하고, 排比歸納法을 이용하여 이러한 “不”가 동사적인 어법 기능에 불가능의 의미를 표시하는 “不1”의 기능을 가지고 있음을 논증하였다. 이 “不1”은 선진 한어부터 현대 한어에 이르기까지 모두 사용되고 있는데, “不”와 “不1”을 의미면에서 비교해 보면, 부정 부사 “不”는 어휘 의미를 가지지 않지만, “不1”은 “可能義”라는 어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또 양자를 어법적인 측면에서 비교하면, 부정 부사 “不”와 “不1”은 모두 다른 성분을 부정하는 어법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不1”이 가지는 “可能義”는 그 다음 성분과의 관계를 지배 관계인 동목 구조가 되게 하고, 어휘 의미가 없는 부정 부사 “不”는 그 뒤 성분과 수식 관계인 편정(偏正) 구조가 된다. 또한, 양자 모두 다른 성분을 부정하는 면에서는 비슷한 것 같지만 엄격히 살피면 그 성질은 달라서 위에서 알아본 바와 같이 “不1”은 부사의 어법 성질보다는 동사의 어법 성질에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不1”에 대한 고찰은 현대 한어의 가능 보어 구조(V不C)의 부정식에서 “不” 자신이 “~할 수 없다”라는 의미의 “부정 가능”을 나타내 줄 수 있는 현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일정한 언어 환경이 바탕이 되었을 때, 일부 “不”는 “不1”이 될 수 있고, 이러한 언어 환경의 作用이란 것은 포괄적인 대 범주의 “不”의 개념을 “不1”이란 구체적인 개념으로 제한시켜주는 구실을 하게된다. 이런 “不1”은 고대 한어를 현대 한어로 번역할 때나 한국어로 번역할 때 번역자들이 습관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그에 대한 의미 고찰이나 어법적인 설명은 아직 없었다.

 

위의 고찰을 통해 우리는 한어의 구문에 나타나는 “不”중의 일부가 왜 “不能義”를 표현할 수 있는 지에 대한 의문에 대한 해답을 구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不1”은 [의지-], [능동-]의 특징을 가짐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언어현상에 대한 의미적 접근은 너무나 모호한 면이 많기 때문에 “不”가 어떤 상황에서 “否定”을 표시하고 어떤 상황에서 “不能義”를 표시하는 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정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부분에 대한 연구는 차후의 성과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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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文提要>

 

本文昰在詞匯意義和語法功能能?互相製約的思想指導下寫的, 也是運用語義語法結合的方法硏究漢語的一個嘗試。一般說, 詞的意義是大範疇的、槪括性的, 在具體的語言環境之中, ?們的語義所指是不同的。因此在古文的白話?譯中, “不”可用不要、不會、不能、沒有等等詞語來解釋。本文從這種詞義表達的一般原理出發, 也從對比古今漢語的表義之差別出發, 探討了古漢語的“不”表示“不能義”的情況。在文章中, 表示“不能義”的“不”標爲“不1”。“不1” 等于是“不+無標志的可能義”。通過言語事實的描寫和分析後發現, “不1”?一般所說的否定副詞“不”有不同之處:第一, “不1”表示?可能義?。第二“不1”有動詞的語法性質。“不1”的“可能義”, 讓?和?着?的直接成分構成動賓結構。如以“水淸不養魚”中的“不”爲例說, 這個“不”幷非是簡單的否定副詞“不”, 而是“不1”。因此“不養魚”的結構是“不/養魚”而不是“不養/魚”, 幷且“不”和“養魚”的關係就是動賓關係。卽“不養魚”是“想養魚而不能養魚”的意思, 由此我們發現, “不1”的語素具有[-意志]、[-主動]的辨別特徵。

本文還通過此種現象來探討了在現代漢語“v不c”結構中的“不”字之所以能表示“不能義”的原因和一般所說的可能補語?其他補語類之間的結構之差距。寫作的目的主要有兩個方面:第一: 把在詞典里沒有提及的詞義有條理地整理出來, 爲敎學、古今飜譯和韓語飜譯方面提供依據。第二: 嘗試結合訓?學和語法學來硏究漢語的方法, 運用訓?的方法來解釋一些漢語現象。

 

 

주요어 : 不, 動詞性質, 可能義, 補語, 對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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