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canchinan / 황혼
사랑니 / 정 양(鄭洋)
어쩌자고 늙발에 사랑니가 난다 새로 나는 게 아니고 숨어 있던게 드러나는갑다고 치과의사는 잠시 어이없고 나는 뭘 들킨 것처럼 욱씬거리는 것도 계면쩍다 가슴에 묻어 둔 눈물이 하늘에 별처럼 글썽거리는 밤도 있었거니 숨기고 감추고 묻어주어도 마침내는 이렇게 드러나는가 이거 드러나면 말썽만 피우는 거라 언젠가는 뽑아야 한다며 젊은 간호원은 핀셋으로 톡톡톡 남의 사랑니를 아무렇게나 두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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