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佛敎에關한 글

선관책진(禪關策進) - 3, 후집(後集)

경호... 2012. 3. 1. 00:41

후집(後集)

- 여러 경전에서 간추리다 -

 

 

 

● 대반야경

 

공중에서 어떤 소리가 상제보살(常啼菩薩)에게 일렀다.

너는 동쪽으로 가서 반야를 구하되, 고단함을 핑계 대지 말고 잠잘 생각을 하지 말며, 음식을 생각하지 말고 밤낮도 생각하지 마라. 춥고 더운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안팎의 법에 마음을 헝클어뜨리지 말며, 걸어갈 때 좌우를 돌아보지 말고 앞뒤와 상하와 네 간방(間方) 따위를 보지 말지니라.”

 

 

 

● 화엄경

 

근수 보살이 게송에서 이렇게 말했다.

 

송곳을 비벼 불을 낼 때

불이 아직 붙지 않았는데 자주 쉬면

불기운도 따라서 잦아드는 것과 같이

게으른 사람 또한 그러하네

 

[] 지혜의 송곳을 한곳에 모으고 방편의 노끈을 잘 돌려라. 심지(心智)가 머무는 데 없고 몸가짐에 틈이 없으면 성도(聖道)를 얻을 수 있다. 잠시 마음을 일으켜 잠깐이라도 비춤을 잃으면, 이것을 쉰다고 한다.

 

 

 

● 대집월장경

 

부지런히 힘써 생각을 모아 흩어지지 않으면, 번뇌가 쉬어 오래지 않아 무상보리를 얻는다.

 

 

 

● 십육관경

 

부처님이 위제희에게 이르셨다. “마땅히 전념하여 생각을 한곳으로 모을지니라.”

 

 

 

● 출요경

 

지혜로운 사람은 지혜로써 마음을 단련하여 온갖 허물을 찾아 궁구하나니, 마치 광철(鑛鐵)을 수없이 단련하면 정금(精金)이 되고 또 큰 바다가 밤낮으로 용솟음쳐 큰 보배가 되듯이, 사람도 이처럼 밤낮으로 마음을 기울여 쉬지 않으면 과증(果證)을 얻게 된다.

 

[] 요즘 사람들은 마음을 쉬어 선나(禪那)에 들어갈 줄만 아는데, 어찌 마음을 힘써 단련하여 과증(果證) 얻을 줄을 모르는가?

 

 

 

● 대관정경

 

선정을 닦는 비구라면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오직 한 법만을 지켜야 마음을 보게 될 것이다.

 

 

 

● 유교경

 

마음이란 한곳에 꼼짝없이 붙들어(制止) 두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

 

[]한 법만 지킨다하고, 한 곳에 꼼짝없이 붙들어(制止) 둔다하였으니, 다행이 이런 말도 있었구나.

 

 

 

● 능엄경

 

또 이 마음을 안팎으로 정밀히 연구할지니라.

또한 이 마음을 연구하여 끝까지 남김없이 정밀히 할지니라.

 

 

 

● 미타경

 

부처님 명호를 마음에 지녀 지성으로 부르되 일심불란(一心不亂)하게 할지니라.

 

[] 일심불란네 글자면 참선의 일을 다 마치건만, 사람들이 이것을 소홀히 여긴다.

 

 

 

● 능가경

 

능취(能取:객관)와 소취(所取:주관)의 분별 경계가 모두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임을 알고 싶으면, 번거로움과 시끄러움과 혼침과 수면을 피하여 초저녁이나 한밤중이나 새벽에 부지런히 수행해라.

 

 

 

● 금강반야경

 

살타파륜 보살은 일곱 해 동안 경행하거나 서 있었고, 앉지도 않고 눕지도 않았다.

 

 

 

● 보적경

 

부처님이 사리불에게 이르셨다. “저 두 보살(정명, 보적)은 정진을 할 때, 천 년 동안 잠시라도 잠에 끄달린 적이 없었고, 천 년 동안 한 번도 음식의 짜고 싱겁고 좋고 궂음을 분별한 적이 없었으며, 천 년 동안 걸식할 때마다 음식을 주는 사람이 남자인지 여자인지를 본 적이 없었다. 천 년 동안 나무 아래 살면서도 고개를 들어 나무 모양을 본 적이 없었으며, 천 년 동안 고향의 식구들을 생각한 적이 없었고, 천 년 동안 머리를 깎고 싶다는 생각을 낸 적이 없었다. 천 년 동안 덥다고 시원한 것을 찾거나 춥다고 따뜻한 것을 찾을 생각을 낸 적이 없었고, 천 년 동안 세상의 무익한 일을 말한 적이 없었느니라.”

 

[] 이것은 대보살의 경계라 보통 사람이 따라 하기 힘든 바이지만, 꼭 알아 두지 않으면 안 된다.

 

 

 

● 대집경

 

법오(法悟) 비구는 이만 년 동안 늘 염불을 수행하되, 잠자지도 않았고, 탐심이나 진심을 내지도 않았으며, 일가붙이나 의식(衣食)이나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생각한 적이 없었다.

 

 

 

● 염불삼매경

 

사리불은 스무 해 동안 늘 부지런히 비파사나를 닦되. 걷거나 머무르거나 앉거나 눕는 일상생활 가운데서 언제나 올바른 생각으로 관찰하여 한 번도 흔들리거나 혼란스러워 한 적이 없었다.

 

 

 

● 자재왕보살경

 

금강제(金剛齊) 비구가 정법을 닦을 적에, 여러 마군이 몸을 숨기고 천 년 동안 틈을 엿보았으나, 잠시도 마음이 산란한 적이 없어 어지럽게 할 수 없었다.

 

 

 

● 여래지인경

 

전륜성왕 혜기(慧起)는 나라를 버리고 출가하여 삼천 년 동안 정진하는 동안 한 번도 기대거나 눕지 않았다.

 

 

 

● 중아함경

 

아나율타 존자와 난제 존자와 금비라 존자가 함께 숲 속에 살 때, 앞서거니 뒤서거니 밥을 빌고 돌아와 좌선을 했다. 해거름이 되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난 사람이 물을 길었는데, 감당할 수 있으면 혼자 들고 감당할 수 없을 때는 손짓으로 다른 비구를 불러 둘이 함께 들었다. 저마다 묵언하며 지내다가 닷새마다 한 번씩 모여 때로는 두 사람이 법을 설하고, 때로는 성스럽게 묵연(默然)하기도 했다.

 

[] 이것은 도반을 맺고 수행하는 데에 두고두고 좋은 본보기다

 

 

 

● 잡비유경

 

파라나국의 어떤 사람이 출가하여 홀로 맹세하기를, “응진도(應眞道 : 아라한)을 이루기까지 결코 누워 쉬지 않으리라하고는 밤낮으로 경행하더니 세 해 만에 도를 얻었다. 또 나열지국의 어떤 사문은 풀을 깔아 자리를 만들고 그 위에 앉아 맹세하기를, “도를 얻지 못하면 결코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으리라하고는 잠이 오면 송곳으로 허벅지를 찌르더니 한 해 만에 아라한이 되었다.

 

 

 

● 잡아함경

 

비구들이여! 방편을 써서 부지런히 힘쓰되, 몸이 야위어 피부가 거칠어지고 힘줄이 줄어들어 뼈가 드러나더라도 선법(善法)을 버리지 말며,… 꼭 얻어야 할 것을 아직 얻지 못했으면 정진을 멈추지 말고 늘 그 마음을 지녀 방일하지 말라.

 

[]꼭 얻어야 할 것이란 어떤 것인가? 이 경에 따르면, 모든 번뇌를 다하고 삼명육통(三明六通)을 깨달아 얻어서 성문과(聖聞果)를 이루는 것이요. 선종에서 기약하는 것이라면, 심종(心宗)을 뚜렷이 깨닫고 일체 종지를 깨달아 얻은 위없는 불과(佛果)를 이루는 것이다.

 

 

 

● 아함경

 

삼명(三明)을 성취하고 어리석음을 없애어 대지명(大智明)을 얻자면, 부지런히 수행하고 적정(寂靜)을 즐겨 홀로 거주하며, 온 마음과 힘을 다해 쉬지 않아야 한다.

 

[] 온 마음과 힘을 다해 쉬지 않고 오래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일심불란이다.

 

 

 

● 법집요령경

 

백 년 동안 게으르고 졸렬하게 정진하는 것, 이것은 하루 동안 용맹스럽게 정진하는 것보다 못하다.

 

[] 이 구절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저 장선화(張善和 : 당나라 때 장선화는 소 잡는 백정이었는데, 그가 임종에 이르렀을 때 소 때들이 사람의 말로 내 목숨을 내놓아라!” 하니, 선화가 몹시 놀라서 처를 불러 빨리 스님을 모셔 와 나를 위해 참회하게 하오하였다. 스님이 “<관경>임종에 이르러 상서롭지 못한 모습이 나타나더라도 지극한 마음으로 염불하면 꼭 왕생한다하였습니다.” 하니, 선화가 향로를 들 겨를도 없이 왼손에는 불을 높이 들고 오른손으로 향을 잡고 서쪽을 향하여 일심으로 염불했는데, 열 번을 채우기도 전에, “부처님이 오셔서 나를 맞이해 주신다하고는 곧 죽었다) 무리가 임종을 맞아 염불 열 번으로 왕생했다는 것이 의심할 바 없이 매우 분명하다는 것이다.

 

 

 

● 무량수경

 

지극한 마음으로 정진하며 쉬지 않고 도를 구하면 반드시 극과(極果)를 이루리니, 무슨 원()인들 이루지 못하랴.

 

 

 

● 일향출생보살경

 

아미타불이 옛 적에 태자였을 때 이 미묘한 법문을 듣고, 이를 받들어 정진했는데, 나이 칠천 살이 되기까지 사는 동안에 옆구리를 바닥에 대지 않았고 뜻에 흔들림이 없었다.

 

 

 

● 보적정법경

 

기꺼운 마음으로 대승을 구하되 용맹스러운 마음으로 몸과 목숨을 버리게 되더라도 돌아보지 말며, 보살행을 닦되 부지런히 정진하여 잠시라도 게으르지 않아야 한다.

 

 

 

● 육도집경

 

무한한 정진바라밀이란, 마음을 도의 지극한 곳에 두고 정진함에 있어 게으르지 않으며, 행주좌와에 잠시도 쉬지 않는 것이다.

 

생각생각을 서로 계속 이어서 게으름을 피우지 마라

 

 

 

● 수행도지경

 

부처님이 말씀하시기를, “내 숙명(宿命)을 보니, 무량겁에 걸쳐 생사를 오가는 동안에 쌓인 뼈 무더기는 수미산 보다 높고, 골수는 땅에 펴면 너끈히 대천세계를 다 덮을 만하고, 피는 예부터 지금까지 세상에 내린 빗물보다 더 많다. 생사의 환란에서 벗어나려면 밤낮으로 정진하여 무위(無爲)를 구해라했다.

 

[]도를 구하라하며, “이 미묘한 법문을 들어라하며, “기꺼운 마음으로 대승을 구하라하며, “마음을 도의 깊은 곳에 두라하며, “무위(無爲)를 구하라하니, 이렇게 정진하는 것을 올바른 정진이라 한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무량겁이 다하도록 몸을 아무리 고되게 하고 마음을 괴롭혀도, 어느 때는 외도에 빠지고 어느 때는 소승에 떨어져서 결국 아무런 이익이 없다.

 

 

 

● 보살본행경

 

성불(成佛)에 이르는 길은 모두 정진으로부터 비롯된다.

 

 

 

● 미륵소문경

 

부처님이 아난에게 말씀하시기를, “미륵의 발심이 나보다 42겁이 앞섰으나, 내가 도심(道心)을 내어 힘써 정진하여 9겁을 뛰어넘어 위없는 정진도(正眞道)를 얻었다.” 하였다.

 

[] 석가는 미륵의 후배였으나 42겁 선배를 훌쩍 뛰어넘은 것은 부지런하고 게으른 데에서 비롯된 차이였다. 경전에 적혀 있기를, “미륵은 명리에 탐착하여 문벌가들과 놀기를 좋아했으니, 미륵이 먼저 배웠으나 뒤쳐져 나중에 이룬 것이 바로 이것 때문이다.” 했다. 이로써 석가는 명리를 버리고 산속에 들어가 국왕이나 대신들과 가까이 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이 점을 꼭 기억해라!

 

 

 

● 문수반야경

 

일행삼매(一行三昧)를 닦는 사람이라면 텅 비고 한가한 곳에 머물면서 어지러운 생각을 모두 버리고, 마음에 실다운 이치를 지키고 부처님 한 분을 생각하여 생각생각 끊이지 않고 게으르지 않아야 한다. 그러면 한 순간에 시방제불을 뵈며 큰 변재(辯才)를 얻게 되리라.

 

 

 

● 반주삼매경

 

구십 일 동안 앉지도 말고 눕지도 말며, 힘줄이 끊겨 뼈가 드러나더라도 삼매를 이루기까지 끝끝내 쉬지 마라.

 

[] 위의 두 글은 모두 염불에 대해 말했으나 여러 가지 법문을 겸하고 있기도 하다. 정업(淨業)을 닦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한다.

 

 

 

● 사십이장경

 

도 닦는 일을 비유하자면, 한 사람이 일만 명의 사람과 싸우기 위해 갑옷을 입고 성문을 나왔으나, 겁이 나서 발길을 돌리기도 하고, 싸우다가 죽기도 하고, 또는 승리하고 돌아오기도 하는 것과 같다. 도를 배우는 사문은 모름지기 마음을 굳게 먹고 용맹스럽게 정진하여 앞의 경계를 겁내지 말고 마군을 모두 없애야만 도과(道果)를 얻는다.

 

[]발길을 돌리는 사람이란 스스로 한계를 두고 더 나아가지 않는 사람이고, ‘싸우다 죽는 사람이란 조금 정진했지만 공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이요, ‘승리하고 돌아오는 사람이란 번뇌를 여의어 도를 이룬 사람이니, 승리한 것은 그 마음을 굳게 먹고 용맹스럽게 정진했기 때문이다.

배우는 사람이라면 일심으로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고, 퇴보하는 것도 두려워하지 말고 죽을 것도 두려워하지 말라.

앞에서 말씀하시지 않았느냐? “이 사람은 반드시 도를 이룰 것임을 내가 보증하노라하셨고, <법화경>에서 내 지금 그대를 위해 이 일이 결코 허망하지 않다는 것을 보장하노라하셨다. 부처님이 보증한 일이니 무엇을 염려하고 무엇을 두려워하랴.

 

 

 

● 관약왕약상이보살경

 

언제나 대승을 생각하기를 마음에서 잊지 말며, 머리에 붙은 불을 끄듯이 부지런히 닦고 정진하라.

 

[]머리에 붙은 불을 끄듯이 부지런히 닦고 정진해라하신 말씀은 오늘날 총림에서 아침저녁으로 외고는 있지만, 그 글귀는 외워도 뜻을 생각하지 않고, 뜻은 알지만 실천을 하지 않으니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 보운경

 

마음으로 마음을 묶고 마음으로 마음에 머물면, 마음이 오롯해서 순서대로 이어 나감에 틈이 없다. 또한 정심(定心)을 얻어서 마음이 늘 고요하다.

 

 

 

● 정법념처경

 

부지런히 힘써 수행하면 법을 보게 되나니, 텅 비어 고요한 광야에서 한마음으로 정념(正念)하되, 말을 많이 하지도 말고 동무나 지인들과 서로 오가거나 만나지도 마라.

 

 

 

● 아비담집이문족

 

내 몸의 피와 살이 말라 가죽과 힘줄과 뼈만 남게 되더라도, 구하려는 수승한 법을 얻기까지 멈추지 말지니, 정진을 위해서라면 추위와 더위나, 배고픔과 목마름이나, 뱀이나 빈대나 등에나 모기나 비바람 같은 것을 참고 견디며, 남이 내게 주는 혹독한 괴로움이나, 목숨을 빼앗는 고통이나, 헐뜯는 말과 욕된 말도 참고 견뎌라.

 

[]구하려는 수승한 법을 얻기까지 멈추지 말라한 것은, 곧 종문(宗門)에서 말하는 본참 화두를 타파하지 못하면 결코 쉬지 말라는 말과 한 뜻이다.

 

 

 

● 유가사지론

 

육바라밀 가운데 앞의 세 가지는 계학(戒學)에 속하고, 선정은 심학(心學)에 속하고, 반야는 혜학(慧學)에 속하는데, 정진은 그 모든 것에 두루 속한다.

 

 

 

● 대승장엄경론

 

지극한 마음으로 도를 배우되, 크나큰 용맹심을 내면 틀림없이 보리(菩提)에 나아가리라.

 

 

 

● 아비달마론

 

보살이 저사불(底沙佛)일 때, 열 손가락을 모아 합장하고 한 발을 들고서, 한 가지 게송으로 이레 밤낮 동안 부처님 공덕을 찬탄하자 바로 9겁을 뛰어넘었다.

 

[] <법집요령경>에서도 하루 동안 간절히 정진하는 것이 백 년 동안 게으르고 졸렬하게 정진하는 것보다 낫다하시니, 옳도다. 이 말씀이여!

 

 

 

● 서역기

 

협 존자가 여든 살에 출가하자, 젊은이들이 출가인의 공부는 첫째는 선()을 닦는 것이요, 둘째는 경()을 외우는 것인데, 늙고 쇠진했으니 무슨 진취가 있으랴하고 비웃었다.

존자가 이 말을 듣고서, “내가 만약 삼장 경론을 꿰지 못하고, 삼계의 욕망을 끊어 육신통과 팔해탈(八解脫 : 여덟 가지 정력(定力)으로써 색과 무색의 탐욕을 버리는 것. ‘팔승처(八勝處)’도 같은 뜻이다)을 갖추지 못하면 결코 옆구리를 땅에 붙이지 않으리라하고 맹세했다. 그리하여 낮에는 교리를 연구하고 밤에는 선을 닦아 마침내 세 해 만에 맹세한 바를 이루니, 당시 사람들이 우러러보며 협 존자라 했다.

 

[] 정정하기도 하구나. 이 노인이여! 게으른 비구를 격려하고 권면하기에 모자람이 없구나! 어찌 여든 살일 뿐이랴. 일 백 살이라도 힘써 닦고 정진해야 하지 않겠는가.

 

 

 

● 남해기귀

 

선우 법사는 걷거나 머무르거나 앉거나 눕거나 간에 잠시도 헛되이 보내지 않고 콩을 헤아리며 염불했으니, 헤아린 콩이 두 섬이 되었다.

 

 

 

● 법원주림

 

()의 서하사 혜포 스님은 절 사리탑 서쪽에 살면서, 앉거나 눕지 않기로 서원한 뒤로 경행하면서 참선 수행을 했다. 이에 대중 팔십여 명도 모두 절 밖을 나서지 않았다.

 

 

 

● 관심소

 

조그마한 일을 이루려 해도 마음에 결연한 뜻이 없으면 이루지 못하는 법인데, *오주(五住)의 투박한 관문을 뚫고 생사의 큰 바다를 건너고자 하면서 부지런히 힘쓰지 않으면 무슨 수로 묘도(妙道)를 이룰 수 있겠는가?

 

*오주(五住) : ()과 사()와 무명(無明)의 번뇌에는 견일처주지(見一處住地), 욕애주지(欲愛住地), 색애주지(色愛住地), 유애주지(有愛住地), 무명주지(無明住地) 등 다섯 가지 구별이 있으니, 이것을 오주지혹(五住地惑) 또는, 오주지번뇌(五住地煩惱)라 한다. 이 다섯 가지 번뇌가 모든 번뇌의 밑바탕이 되므로 주지(住地)’라 한다. 처음 것은 견혹, 다음 세 가지는 사혹, 마지막 무명주지는 무명혹이다.

 

 

 

● 영가경

지극한 도를 힘써 구하되, 몸과 목숨을 돌아보지 마라.

 

밤낮으로 반야를 실천하고 영원토록 힘써 정진하되, 언제나 머리에 붙은 불을 끄듯이 간절히 해라.

 

 

 

● 위산경책

법리(法理)를 연구할 적에는 깨달음을 법칙으로 삼아라.

 

[]법칙이란 표준이란 뜻이니, “깨달음으로 표준을 삼으라는 말이다. 종문(宗門)에서 참선은 어느 곳에 이르러야 공을 마친 곳이 될까?”라고 했으니, 여기서는 크게 깨달아야 그만두지, 깨닫기 못하면 그만두지 않아야 한다는 뜻으로 말했다.

 

 

 

● 정토참원의

 

앉든지 걷든지 언제나 흐트러지지 말고, 잠깐 동안이라도 세상의 오욕을 생각하거나 세상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거나 웃고 떠들지 마라. 일을 핑계 대고 공부를 늦추거나 게으름을 피우거나 졸지 말고, 잠깐 동안에도 생각을 단단히 묶어 끊어지지 않게 해라.

 

 

 

● 법계차제

 

한층 더 채찍질하고 정진하며, 부지런히 구하고 쉬지 않는 것, 이것을 정진근(精進根)이라 한다.

 

 

 

● 심부

 

아침저녁으로 피로를 잊고 굳건한 마음으로 지극한 도를 구하되, 밖을 향해 구하지 말고 마음을 비우고 생각을 맑혀, 조용한 방에서 정좌하여 두 손 단정히 모으고 생각을 쉴지니라.

 

[] 정업(淨業) 제자라면 밖을 향해 구하지 마라거나, “조용한 방에서 정좌하라는 말을, “굳이 염불할 필요가 없다는 말로 새겨듣지 말라.

*‘()’ 자는 마음 심()을 따르고, ‘()’은 곧 자기 자신을 가리키는 것이니, 자심(自心)으로 자기를 염하는 것이 어찌 밖을 향해 구하는 일이랴. 더욱이 염하기를 그만두지 않으면 곧 삼매를 이룰 것이니, “조용한 방에서 정좌하라는 말을 덧붙인 까닭이 무엇이겠는가?

 

*‘()’ 자는 마음 심()을 따른다 : 한자로 ()’ 자가 마음 ()’ 변임을 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