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성냥/김남조

경호... 2012. 2. 22. 04:15

 

 

성냥

 

성냥갑 속에서

너무 오래 불붙기를 기다리다

늙어버린 성냥개비들

유황바른 머리를

화약지에 확 그어

일순간의 맞불 한 번

그환희로

화형도 겁 없이 환하게 환하게

몸 사루고 싶었음을

'#시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보라 / 황지우   (0) 2012.04.19
참 빨랐지 그 양반 / 이정록   (0) 2012.02.25
그대에게/최영미  (0) 2012.02.20
두보초당에서  (0) 2012.02.08
이화중선의 마지막 노래 /이승하  (0) 2012.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