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어느 날에 / 목필균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인기척인가?
돌아보니 텅빈 그림자
행간없이 밀려드는 그리움
바람타고 서늘하게 흔들리는데
기억 속에 너는 스무살이고
마주하지 못한 난
어느 새 지천명을 넘어섰네
보고싶다 말 감추고
그렇게 하루를 서성거리는
시월 어느 날
눈부시게 피어난 들국화
마른 풀숲에서 하늘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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