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이
박시교
바람은 그 자취를 남기지 않는다지만
지난 뒤 돌아보면 아련한 저 그리메
지워도 지워지지 않을 상처는 남았구나
그 무엇에 목멜 일 있었을까 싶다가도
문득 문득 떠오르는 죄스러운 어젯일이
여직도 못내 사무쳐 가슴을 짓누른다
사람의 평생에 옹이는 몇개나 지며
고비마다 쏟아놓던 사설은 또 몇 편이던가
이쯤서 접어도 좋을 내 생의 한 필 두루마리
* 내 안에 우는 눈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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