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漢詩및 시조

茅屋爲秋風所破歌.上(추풍에 지붕날라가니) / 두보

경호... 2011. 10. 22. 21:52

//

 

茅屋爲秋風所破歌.上(추풍에 지붕날라가니) / 두보

 

八月秋高風怒號  팔월추고풍노호
卷我屋上三重茅  권아옥상삼중모
茅飛渡江灑江郊  모비도강쇄강교
高者挂罥長林稍  고자괘견장림초
下者飄轉沈塘坳  하자표전침당요
南村群童欺我老無力
                남촌군동기아노무력
忍能對面爲盜賊  인능대면위도적
公然抱茅入竹去  공연포모입죽거
脣焦口燥呼不得  순초구조호부득
歸來倚仗自歎息  귀래의장자탄식

팔월지나 가을 깊어지니 바람이 성난 듯 불어대어
세 겹 띠 이엉이 말려 날아 가버렸네.
띠 이엉은 날아가 건너편 강뚝에 흐터지고
위로 날아간 것은 나뭇가지 끝에 걸리고
아래로 날아간 것은 굴러 내려 웅덩이를 메운다
남촌의 아이들 나를 힘없는 노인이라 업신여겨

몰인정하게 눈앞에서 도둑질하고
보란 듯이 띠 이엉 안고 대숲으로 달아나네.
입술은 타고 입은 말라 소리도 못지르고
돌아와 지팡이에 몸을 기대고 한숨만 짓는다네.

 

*茅屋=초가집 *所破=망가짐 *八月秋高=음력팔월 가을 깊어 *卷=말아 날리다 *灑江郊=강가에 흐터짐 *高者=높이 날아간것 *挂罥=얼키고 걸리다 *長林稍(벼줄기끝초)=높은숲나무위 *下者=아래로 날아간것 *飄轉=바람에 휘말려 구른다 *沈塘坳=구덩이에 빠짐 *欺我=나를 깔본다 *忍=몰인정하게 *對面=뻔히 눈앞에서 *脣焦=입술이 탄다 *口燥=목이 마름 *呼不得=소리를 지를수 없다 *倚仗=지팡이를 집고

 

친구 고적(군수)의 도움으로 성도 완화계의 초당에 살때 수해를 입고 지은 시이다.

이재민의 참상을 라얼하게 그리고 구호의 절박함을 호소하는 내용으로

현대 중국의 중학교 교과서에 올려저있는 시이다.

팔월의 태풍으로 지붕이 날아가고 홍수로 떠내려가 마을이 황폐하니

도적이 들끓고 늙은 몸 대책이 없어 곤궁함을 그리고 있다[웹]

'#시 > 漢詩및 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위에 쓴 편지(雪中訪友人...)  (0) 2012.01.10
자네 집에 술익거든   (0) 2012.01.10
人生 /金麟厚 詩  (0) 2011.10.20
秋思/ 가을 생각  (0) 2011.10.20
人生在塵夢-寒山詩  (0) 2011.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