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千手經

『 천수경 』 - 【천수경 강의】- 6. 마음도 없어지고 죄 또한 없어져 - 도량찬(道場讚)

경호... 2011. 10. 20. 00:05


        【천수경 강의】
           6. 마음도 없어지고 죄 또한 없어져
          - 도량찬(道場讚) <사방찬(四方讚)>에 이어서 <도량찬(道場讚)>의 내용을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도량청정무하예 (道場淸淨無瑕穢) 삼보천룡강차지 (三寶天龍降此地) 아금지송묘진언 (我今持誦妙眞言) 원사자비밀가호 (願賜慈悲密加護) <도량찬>은 말 그대로 '도량을 찬탄하는 구절'입니다. 우리가 흔히 도량이라고 하면 물질적인 것만을 생각하기 쉬우나 도량은 곧 마음의 세계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우리의 순간순간 마음가짐이나 마음의 움직임 하나가 도량인 것입니다. 그래서 『유마경』에서는 '직심(直心)이 곧 도량'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생할 환경을 근엄하게 하면 마음 자체도 근엄해지듯이 형식적인 도량과 현상적인 의식세계는 결코 둘이 아닌 것입니다. <도량찬>의 맨 처음에 나오는 <도량청정무하예>는 '도량이 깨끗해져서 티끌과 더러움이 없어진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도량이 깨끗해진 것은 앞에 나온 <다라니>를 통해서 즉, 관세음보살의 위신력과 자비의 힘으로 그렇게 된 것입니다. 여기서 티끌이나 더러움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 자신 속에 내재된 그릇된 생각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둘째로 <삼보천룡강차지>는 '불.법.승 삼보와 천룡팔부가 이 땅에 내려온다'는 뜻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청정하고 근엄해져서 더러움이 없는 세계가 되면 삼보 천룡이 자기 자신의 마음과 생활 속에 내려와 늘 함께 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청정이라는 말을 궁극적으로 해석하면 '텅 빈다'는 뜻입니다. 아무 것도 없어서 공한 것이 아니라 무엇이든 수용하는 태도가 된다고 해서 청정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법회에 참석하는 것도 가정으로 돌아갔을 때 가정생활을 잘 하기 위한 하나의 훈련인 것입니다. 셋째로 <아금칭송묘진언>은 '내가 지금 묘한 진언을 외운다'는 뜻인데 여기서 묘한 진언은 우리의 생각으로 도저히 미칠 수 없는 불가사의한 힘을 갖고 있는 <다라니>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묘진언>은 바로 진리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넷째로 <원사자비밀가호>는 '원컨데 자비를 내려서 은밀하고 비밀스럽게 지켜준다'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비밀스럽다는 것은 자연스럽게 잘 되도록 한다는 말입니다. 즉, 알게 모르게 마음과 생활이 달라지고 향상되는 것이 <밀가호>입니다. <도량찬>은 바로 앞의<사방찬>과 같은 맥락에서 생각해 볼 때 현상세계와 정신세계가 결코 둘이 아님을 나타낸 구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