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禪家龜鑑

선가귀감(禪家龜鑑) 27. 임종할 때 관찰해야 할 문제

경호... 2011. 8. 31. 01:15





장욱진作 - 가족 1949 31.5*31.5cm 캔버스에 유채


 

    선가귀감(禪家龜鑑) 27. 임종할 때 관찰해야 할 문제 목숨이 다해 임종할 때에는 이렇게 생각하고 관찰해야 한다. 즉, 나를 구성하고 있는 물질적 요소와 정신 작용인 오온(五蘊)의 본래 모습이 실체가 없는 공(空)한 것임을 관찰하여서 우리의 육신은 흙물불바람 등의 인연화합으로 잠시 이루어져 있으므로 `나'라는 실체가 없다[無我]. 참 마음[眞心]도 모양이 없어, 어느 곳에서 온 것도 아니요, 가지도 않는다. 태어날 때에도 성품은 생긴 것이 아니요, 죽을 때에도 성품은 어디로 가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지극히 밝고 고요하여 마음과 밖의 경계가 둘이 아닌 하나인 것이다. 오직 이와 같이 관찰하여 단번에 깨달으면 과거현재미래의 삼세(三世)와 인과(因果)의 법칙에 얽매이거나 이끌리지 않게 될 것이니, 이런 사람이 세상에서 뛰어난 자유인이다. 만약 부처님을 만났다 하더라도 따라갈 마음이 없고, 지옥을 보더라도 무서운 생각이 없어야 한다. 다만 무심(無心)하게 되면 온갖 세계의 모든 것들과 하나가 되어 같게 될 것이니 이 점이 중요한 대목이다. 그러므로 평상시에는 씨를 뿌리는 원인[因]이 되고, 임종할 때는 그 열매를 거두는 결과[果]가 되니 수행자(修行者)는 이 점을 주의해야 한다. 죽음이 무섭고 싫은, 늙음에 이르러서야 부처님을 찾아 나가네. 참고:
    凡人이 臨命終時에 但觀五蘊皆空하야 四大無我요 범인 임명종시 단관오온개공 사대무아 眞心無相하여 不去不來니 生時에도 性亦不生하고 死 진심무상 불거불래 생시 성역불생 사 時에 性亦不去라 湛然圓寂하고 心境이 一如라 但能 시 성역불거 담연원적 심경 일여 단능 如是直下頓了하면 不爲三世所拘繫니 便是出世自由 여시직하돈료 불위삼세소구계 변시출세자유 人也라 若見諸佛이 無心隨去하며 若見地獄이라도 인야 약견제불 무심수거 약견지옥 無心怖畏니 但自無心하면 同於法界니 此卽是要節也라 무심포외 단자무심 동어법계 차즉시요절야 然則平常은 是因이요 臨終은 是果니 道人은 須着眼 연즉평상 시인 임종 시과 도인 수착안 看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