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禪家龜鑑

선가귀감(禪家龜鑑) 30. 살불살조(殺佛殺祖)의 대장부

경호... 2011. 8. 31. 01:12




밤이면 처마 밑에 숨어서
큰 스님 법문을 도둑질하던
저 물고기
지금은 보름달 속에 들어앉아
적멸을 보고 있다.-이외수-

 


선가귀감(禪家龜鑑)

30. 살불살조(殺佛殺祖)의 대장부

 

깨달음을 얻을 만한 대장부(大丈夫)는

부처님이나 조사(祖師)를 보기를 원수같이 해야 한다.

만약 부처님께 매달려 구하는 것이 있다면

그는 부처님에게 얽매여 있는 것이다.

깨닫지 못하고 무언가를 구하고 있다면 모두 고통이므로 일 없는 것만 같지 못한 것이다. 

 

부처와 조사까지도 원수같이 보라는 것은

이 책의 첫머리의

`바람도 없는데 물결을 일으킨다'는 말을 맺음이고,

구하는 것이 있으면 모두 고통이라고 한 것은 `딴 것이 없다,

 

 모두가 그대로 옳다'는 말을 맺은 것이고, 일 없는 것만 같지 못하다는 것은 `한 생각을 일으키면 곧 어긋난다'는 말을 맺은 것이다.

신비로운 빛[神光]은 어둡지 않아 만고에 환하게 비춘다.

이 문(門) 안에 들어오면 얄팍한 지식과 분별로 알음알이

[知解]를 내지 마라. 

 

신비로운 빛[神光]이 어둡지 않다는 뜻은 이 책의 첫머리의

 `한'물건이 밝고 신령하다'고 한 말을 맺음이고, 만고에

환하다 함은 `본래부터 나지도 죽지도 않는다'는 말을 맺음이고, 알음알이[知解]를 두지 말라는 뜻은 `이름에 얽매여서 알음알이[知解]를 내지 말라'는 것을 맺는 말이다. 

 

이와 같이 들어 보여 종지(宗旨)를 밝혔다면 서쪽에서 온

달마대사가 한바탕 웃었겠네. (그러나 마침내 어떻게 할 것인가

아, 애닮기만 하다) 달은 밝고 강산은 고요한데 터지는

웃음소리 천지가 놀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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