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치유의 詩

축복의 기도

경호... 2010. 12. 10. 01:35

축복의 기도

 

 

이제 또 한 사람의 여행자가

우리 곁에  왔네.

그가 우리와 함께 지내는 날들이

웃음으로 가득하기를.

하늘의 따뜻한 바람이

그의 집 위로 부드럽게 불기를.

위대한 정령이 그의 집에 들어가는

모든 이들을 축복하기를.

그의 모카신 신발이

여기저기 눈 위에

행복한 발자국을 남기기를.

 

 

체로키 족 인디언들의 아이의 탄생을 축복하는 기도

모카신은 인디언들의 들소 가죽 신발

 

 

북아메리카 남동부, 애팔래치아 산맥 남부에 거주하는 인디언 부족으로 여러 차례의 전투와 부당한 조약들로 인해 백인들에게 세력과 소유지를 빼앗겼다. 백인의 농사짓는 법, 직조 기술, 집 짓는 법을 받아들이는 등 백인 문화를 수용했으며, 세쿼이어라는 혼혈 추장이 음절문자를 만들어 북아메리카에서 유일하게 문자를 가진 인디언이었지만, 백인 개척자들의 토지에 대한 욕심을 막을 수는 없었다. 19세기 말 백인들은 스스로 조약을 깨고 체로키 족을 오칼라호마의 보호 구역으로 강제 이주시켰다. 이주 과정에서 부족민들 대다수가 굶주림과 추위로 사망했으며, 그 길을 아직까지도 <눈물의 길>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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