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치유의 詩

자연에게서 배운 것

경호... 2010. 12. 7. 19:11

자연에게서 배운 것

 

 

 

 

여기 전에 알지 못하던

어떤 분명하고 성스런 약이 있어

오직 감각뿐이던 내게 분별력이 생겨

신이 그러하듯 사려 깊고 신중해진다

 

 

 

전에는 듣지 못하던 귀와 보지 못하던 눈에

이제는 들리고 보인다.

세월을 살던 내가 순간을 살고

배운 말만 일던 내가 이제는 진리를 안다.

 

 

 

소리 너머의 소리를 듣고

빛 너머의 빛을 본다.

태양이 그 빛을 잃을 만큼.

 

 

 

헨리 데이빗 소로우. 윌든 숲에서 쓴 시

 

 

미국의 문필가이자 시인. 1817년 매사추세츠 주 콩코드에서 태어나 하버드 대학 시절부터 평생에 걸쳐 일기를 썼다. 잠시 교사 생활을 하기도 했으나 학생 체벌에 반대해 교직을 그만두었다. 아버지의 연필 공장에서 일하며 사업적으로 성공을 거두기도 했지만 안정된 직업을 갖고 살기를 거부한 채 측량사, 목수, 강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생활을 꾸리며 자신만의 삶을 살았다. 1845년부터 2년 동안 콩코드의 윌든 호숫가에 직접 오두막을 짓고 자급자족하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간 생활의 기록<윌든>으로 잘 알려져 있다. 스코트 니어링, 존 뮤어, 에드워드 애비로 이어지는 미국 자연주의 사상의 전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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