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치유의 詩

사랑

경호... 2010. 12. 7. 19:02

사랑

 

 

 

끊임없이 자신을 비우기에

언제나 새로우며

 

 

최상의 호기심으로 배움에 임하지만

결코 지식을 쌓지 않으며

 

 

 

무엇이 되려고 한 적이 없기에

없음이라고 불리며

 

 

끝이 없이 깊고 닿지 않는 곳이 없으며

 

 

앎의 세계로부터 벗어나 있기에

모름이라고 불리며

 

 

그의 힘은 무한하나 한없이 부드러우며

 

 

보지 않는 구석이 없고

듣지 않는 소리가 없으며

 

 

그의 덕은 높고도 크나

겸손은 한없이 낮으며

 

 

우리의 사고가 끝나는 곳

단어의 의미가 끝나는 곳에서

 

 

 

어쩌면 만날 수도 있는

그것은 실체로서의 사랑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1895년 남인도 최고 계급인 바라문 가문에서 태어났다. 일찍이 인류의 메시아로 지목되어 15세 되던 해 영국으로 건너가 10여 년간 세계적인 스승이 되도록 교육 받았다. '별의 교단'의 지도자를 지내기도 했지만 교단을 해체하고 모든 조직이나 제약에서 벗어나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스스로 진리를 설파했다.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지기로부터의 혁명>들을 통해 20세기 최고의 영적 스승으로 인정받는 크리슈나무르티는 인간의 정신적 사고의 구조와 본질을 명쾌하게 해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하이 밸리의 오렌지 숲에서 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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