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커피 처럼 그리운 사람

경호... 2009. 12. 21. 20:31

사랑하는 사람들이

못 견디게 그리운 날엔

까맣게 타 들어간 알갱이

내 속마음인양 정겨울 때가 있습니다.

 

뜨거운 물위로 떨어지는

알갱이 그위에 하얀 물보라를

펼치는 부드러운 크림..

당신의 품속으로 스며드는 나인듯

조심스레 떨어뜨려 봅니다.

 

맑고 투명하던 물이

검은 빛으로 물들때면

가슴 저리게 타 들어가는 그리움

 

사랑은 빈잔 가득

차 오르는 기쁨 인것을

 

그리워서 한잔

보고파서 한잔

쓸쓸해서 또 한잔 그렇게 마셔대는 커피

온몸 가득 향으로 남습니다.

 

그리움을 목으로 삼키듯

당신을 삼키며 삼킵니다.

쌉스름한 맛이 당신이 주신 아린맘으로

그렇게 그리운이를 가슴가득 삼킵니다.

 

커피 한 잔으로도

그리운이를 삼킬 수 있다는 것을..

'#시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뒤늦은 사랑/이정하  (0) 2009.12.21
물안개/류시화  (0) 2009.12.21
중년에 찾아든 그리움/김경훈  (0) 2009.12.21
알게 될 때쯤/이정하  (0) 2009.12.21
그리움/손정모  (0) 2009.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