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산책]/가곡

보리밭

경호... 2008. 8. 23. 00:16

 

보리밭



박화목 작시, 윤용하 작곡
Tenor 신영조


최용호 Conducter
Sofia Solists Chamber Ochestra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뉘 부르는 소리 있어 나를 멈춘다

옛 생각이 외로워 휘파람 불면
고운 노래 귓가에 들려온다

돌아보면 아무도 뵈이지 않고
저녁노을 빈 하늘만 눈에 차누나

옛 생각이 외로워 휘파람 불면
고운 노래 귓가에 들려온다

돌아보면 아무도 뵈이지 않고
저녁노을 빈 하늘만 눈에 차누나

이 노래는 시인 박화목 선생이 고향인 황해도 사리원의 보리밭 풍경을 그린 시에 작곡가 윤용하 선생이 부산 피난 시절에 곡을 붙여 만든 노래이다. 윤용하 선생이 평소 친분이 있던 박화목 선생에게 마음을 달래줄 서정 가곡 하나 만들자고 제의한 데서 이 노래가 나왔다. 작사자가 건넨 시의 제목은 "옛 생각"이 었지만, 작곡자는 이를 지금의 제목과 같은 "보리밭"이라 제목을 바꾸어 1951년 에 작곡했고, 1953년에 "새로 지은 우리 노래의 밤"이라는 음악 발표회 행사에서 발표하였다. 그후 1965년 가수 문정선이 대중가요로 편곡된 음반을 내게 되어 더 널리 애창되는 계기가 되었다.

박화목 朴和穆, 1924. 2. 15 ~2005. 7. 9.  

널리 알려진 가곡〈보리밭〉의 작사가이다. 호는 은종(銀鍾). 평양신학교 예과를 거쳐 만주로 가서 하얼빈[哈爾濱] 영어학원, 봉천신학교를 졸업했다. 그뒤 만주 등지를 돌아다니다가 해방직후 월남하여 1946년 조선청년문학가협회 아동문학위원, 1947~50년 기독교방송 방송부장 등을 지냈다. 1946년〈죽순 竹筍〉 동인으로 활동했다. 전국문화단체총연합회중앙위원, 한국아동문학회 부회장, 국제 펜클럽 한국본부 위원, 한국문인협회 아동문학분과 회장 등을 역임했다.

1941년 〈아이생활〉에 동시 〈피라미드〉·〈겨울밤〉 등이 추천되어 문단에 나온 후, 초기에는 기독교 사상을 바탕으로 한 동시를 주로 썼으나 1948년 이후 동화 창작에도 관심을 가졌다. 시로는 〈잔상 殘像〉(시작, 1954. 4)·〈나의 영토〉(영문, 1956. 11)·〈고구마 식구〉(현대문학, 1964. 12)·〈나는 한 그루의 푸른 수목이 되고 싶다〉(시문학, 1966. 4) 등을 발표했다. 시집으로 〈시인과 산양〉(1958)·〈그대 내 마음의 창가에 서서〉(1960)·〈주의 곁에서〉(1961) 등과 동시집으로 〈초롱불〉(1957)·〈꽃잎파리가 된 나비〉(1972) 등이 있다. 1972년 한정동아동문학상, 1980년 대한민국 문학상을 받았다.

윤용하 尹龍河, 1922 ~ 1965. 7.

황해도 은율, 가톨릭 교도이며 가난한 옹기장이의 아들로 태어나 독학으로 음악공부를 하다가 만주 신징[新京] 음악학교에서 기초과정을 닦고 동 음악원을 수료한 후 신징과 펑톈[奉天]에서 음악활동을 했다. 펑톈에서 조선합창단을 조직하여 3~4번에 걸쳐 발표회를 가졌고 칸타타 〈조선의 사계〉를 작곡하여 봉천방송국 관현악단이 연주했다. 일제 말기에 징병으로 끌려가던 도중 탈출하여 간도에 피신했다. 간도사범학교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8·15해방 후 함경도 용정과 함흥 영생여자중학교 등에서 교사로 있다가 월남했다.

서울에서는 한양공업고등학교·동북고등학교 등에서 음악교사로 재직하면서 가곡과 동요 등을 발표했다. 이때 동요 〈나뭇잎배〉를 작곡했다. 6·25전쟁 때 피난지 부산에서 〈보리밭〉을 작곡했다. 그는 부산에서 대한어린이음악원을 만들어 여러 차례 동요작곡 발표회를 가지기도 했으며 전시동요 〈피난온 소년〉 등을 발표했다. 전시작곡가협회를 조직하여 종군음악가로 최전방을 순회하면서 많은 군가를 만들어 군인들의 사기를 높였다. 가톨릭 음악협회 회원, 한국작곡가협회 사무국장 등을 지냈다. 칸타타 〈조국의 영광〉, 오페라 〈견우직녀〉, 플루트 독주곡 〈병사의 꿈〉, 가곡 〈달밤〉·〈추억〉·〈물레방아〉·〈무궁화〉·〈진격의 노래〉 등이 있다.

음원출처:http://www.gag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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