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성(自性)이 어디에 있느냐고 스님에게 물어보면
소를 타고 소를 찾아 헤메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비유하면 제 눈을 찾아 헤메는 것과 같다는 말이다.
네 눈으로 세상의 모든 존재는 다 보면서 자신의 눈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눈으로 볼수 없으니 어렵게 찾으려 한다.
우선 사물이 보이는 것으로 눈이 있음을 알면 된다.
그러니 찾을 생각도 말고, 보이네, 안보이네, 하는 생각도 말라.
네 마음이 신령스런 작용도 이와 같이 이미 활동하고 있는데
어디서 새롭게 찾으려고 하면 못 찾을 것이고
찾을 수 없다는 것을 알면 바로 견성(見性)한 것이라 한다.
육체의 눈은 지금은 거울이 있으니 언제든지 비춰보면 내 눈이 큰가, 적은가,
쌍거풀이 �는가, 눈꼬리가 내려왔는가, 선한 눈빛인가 를 볼 수있지만,
거울이 없던 시절에는 맑은 물에 얼굴을 비쳐보았다고 한다.
이 모두가 육체적인 눈을 보는 수단은 되지만 마음은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마음을 보는 거울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마음을 보는 거울은 오래전 부터 자신에게 있었는데
우리가 찾지 못했서 헤메일 뿐이다.
우리는 하루종일 배고프고, 목마르고, 춥고, 덥고 기뻐하고
성질을 내기도 하는데 그게 바로 마음(자성)이다.
냉온자지(冷溫自知)가 자성(자기의 성품)인데 좋은가 나뿐가는
거울(성현의 말씀)에 비쳐보면 된다.
성현의 말씀에 내 마음을 비춰 보아야
자신의 마음이 바른가 삐뚤어저 있는가를 알고
그것을 알아야 자신의 마음을 바르고 아름답게 가꿀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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