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시

아픈 기억 지울 수 있다면/ 박종식

경호... 2007. 10. 9. 23:24

아픈 기억 지울 수 있다면
                         詩 박종식 / 낭송 이재영
밤바다,
하얗게 밀려오는 그리움
어둠타고 내리는 비
수면에 닿아 사라지듯
내 사랑 품을 수 없는 꿈처럼
그렇게 산산히 부서져 버린다면
흘러간 세월
가슴 속 깊은 상처로 남아
무수한 눈물 뿌리게 했던
슬픈 사연 가져갈 수 없겠지요.
세상이 영원히 변해버려
내 모든 아픈 기억 지울 수 있다면
힘들었던 마음의 상처 지울 수 있다면
당신의 아픔까지 보듬어 안고
내리는 빗속, 바닷길 따라
이렇게 헤매지 않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