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시

가을날/이만섭

경호... 2007. 9. 29. 03:09

      가을날 이만섭(낭송:단이) 이날에 나는 무엇을 해야 할지, 행 맑은 가을 햇살 아래 서면 첫사랑 그날처럼 또다시 가슴 부푼다 잠시라도 먼 밖으로 뛰쳐나가 코스모스 핀 철길을 한 십리쯤 걸어가서 고요로 흐르는 강물에 이르고 싶다 그곳, 저녁 강에 붉은 해가 산노을을 쏟아놓으면 그윽해진 내 마음을 담가놓고 그대에게 편지라도 쓰고 싶다 나 이렇게 그대 생각에 잠겨 있노라고, 저녁 강처럼 붉게 물들어 있노라고, 강물에 드러누운 포실한 마음 그 마음 고스란히 안고 돌아오는 저녁은 땅거미를 밟아도 가슴 환하다 그리움의 강물 하나 가슴에 들여놓는다는 것이 이토록 설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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