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健康및生活常識]/藥草의 常識

줄풀.고혈압, 변비, 당뇨병, 관절염은 줄풀로 다스려라[식품과 의약의 도를 말하다]

경호... 2017. 11. 23. 15:30

 

[식품과 의약의 도를 말하다ㅣ줄풀]

 

고혈압, 변비, 당뇨병, 관절염은 줄풀로 다스려라

 

글·사진 | 최진규 약초학자 / 한국토종약초연구학회 회장

 

 

 

하늘이 우리 겨레한테 준 최고의 명약

 

줄풀은 강이나 연못가에 살던 사람에게 친근한 풀이지만 그 이름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삭이 올라오기 전까지는 잎 모양이 갈대나 부들을 닮아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자세히 보면 줄풀은 갈대나 부들보다 잎이 훨씬 넓고 크며 더 무성하게 자란다.

 

줄풀은 강이나 연못, 방죽 같은 데에 무리를 지어 자라는 벼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이다. 키는 1~2m쯤 자라고 진흙 속에 굵고 짧은 뿌리가 옆으로 뻗는다.

줄, 줄폭, 조호, 광엽고, 고장초, 교초, 안호 등의 여러 이름이 있다.

깜부기균에 감염되어 부풀어 올라 연하게 된 줄기 부분이나 봄철에 돋아나는 연한 순을 죽순이나 연근처럼 요리해 먹으면 맛도 좋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잎은 길이 50cm~1m, 너비는 2~3cm쯤이며, 아래쪽이 둥글고 끝은 뾰족하다.

8~9월에 30~50cm 되는 싹이 올라와서 연한 황록색 꽃이 피어 10월에 길이 2cm쯤 되고 길쭉하게 생긴 씨앗이 익는다.

 

우리 선조들은 줄풀의 길고 넓적한 잎을 따서 떡이나 과자를 싸는 데 쓰기도 하고 잎이나 줄기를 말려서 방석이나 거적, 도롱이, 부채 같은 것을 만들기도 했다. 또 이삭이 깜부기병에 들어 까맣게 된 가루를 모아 먹을 만들어 쓰기도 했으며 흑갈색 염료를 만들기도 했다.

 

 

북미에서 자라는 줄풀에서 수확한 야생쌀은 요즈음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매우 높다.

 

 

줄풀의 열매는 구황식품

 

줄풀 열매를 한자로는 교미(米), 또는 교백자(白子), 고실(菰實) 등으로 부른다. 줄풀의 열매를 옛날에 구황식품으로 흔히 먹었다. 보리밥에 섞어 밥을 지어 먹거나 떡이나 국수 같은 것을 만들어 먹으면 맛이 좋다.

 

북미에서는 줄풀의 열매를 와일드라이스(Wildrice), 곧 야생쌀이라 부르는데 아메리카 원주민, 곧 인디언들의 식량이었다. 미국에서는 5대호를 중심으로 서북부와 캐나다에 많이 나는데 열매가 익으면 저절로 떨어져 버리므로 덜 익었을 때 배를 타고 손으로 털어 수확해 말린다. 잘 마르면 풍미가 아주 좋아진다.

 

줄풀의 줄기 끝에 나는 고각(菰角)에 깜부기병균, 곧 흑수균(黑穗菌)의 일종인 우스틸라고 에스쿨렌타(Ustilago esculenta)라는 균이 기생하면 꽃줄기가 통통하게 살이 찌고 연화되어 죽순처럼 부드럽고 빛깔이 하얗게 된다. 곧 줄풀의 줄기에 흑수균이 기생하면 흑수균의 자극으로 줄기가 팽창되어 하얀 죽순처럼 되는데 이것을 먹는 것이다. 이것을 식물학 용어로 병태경(病態莖)이라 하는데 흑수균이 공생하지 않는 줄풀에는 생기지 않으므로 경제적으로 가치가 없다.

 

흑수균이 기생하는 줄풀은 땅속 줄기에 균사가 있어서 새싹이 나올 때부터 기생해 함께 자라난다. 새싹이 땅 위로 솟아오르면 균사는 오옥신(auxin)과 사이토키닌(cytokinin) 같은 식물 생장호르몬을 자극해 세포가 끊임없이 증식하고 살이 찌게 돼 긴 원뿔 모양의 혹을 만드는데 이것을 균영(菌?)이라 한다.

이 균영에 잎에서 광합성작용으로 만들어 낸 영양분이 모두 모여들어 죽순처럼 비대해지는 것이다. 이것을 데쳐서 나물로 먹거나 국을 끓여 먹거나 샐러드 같은 것으로 만들어 먹는다.

 

이것을 교백, 교백순, 또는 고순이라 부르는데 중국에서는 가장 진귀한 요리 재료 가운데 하나로 친다. 중국에서는 줄풀을 대량으로 재배해 교백을 많이 생산하여 요리 재료로 귀하게 쓰며 통조림으로 만들거나 냉동해 다른 나라에 수출하기도 한다. 줄풀에 기생하는 깜부기병균은 먹처럼 새까만 가루를 만들어 내기도 하는데 이것을 모아서 그림물감의 원료로 쓰거나 기름에 개어서 눈썹을 그리는 화장품 같은 것을 만들기도 한다.

 

줄풀은 유기질이 매우 풍부한 강바닥의 진흙탕 속에서 자라므로 뿌리 틈에는 조개, 미꾸라지, 메기, 가물치, 거머리, 뱀, 개구리 같은 생물들이 많이 산다. 잎 가장자리가 날카로워 살갗에 스치면 상처가 생기기 쉽다.

옛날 줄풀 사이에서 웃통을 벗고 물고기나 조개를 잡던 사람들의 팔이나 몸통에는 으레 줄풀에 긁힌 상처가 나 있기 마련이었다.

 

줄풀의 뿌리는 갈대 뿌리와 마찬가지로 물을 걸러서 정화한다.

오염된 물이 줄풀 뿌리를 통과하면 깨끗하게 정화되는 것이다. 줄풀은 하천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작용을 한다. 미꾸라지, 메기, 가물치, 개구리 같은 생물들이 줄풀 주변에 많이 모이는 것은 여러 가지 유기물이 풍부해서이기도 하지만 맑은 물을 마실 수 있기 때문이다.

 

 

줄풀이 깜부기병에 걸려 줄기가 살이 쪄서 통통하게 된 것을 교백이라 한다.

 

 

게르마늄이 가장 많이 들어 있는 식물

 

줄풀은 온갖 질병에 불가사의하다고 할 만큼 뛰어난 치료 효과를 발휘하는 약초이다.

잎이나 줄기, 뿌리를 그늘에 말렸다가 차로 끓여 마시거나 발효시켜 먹으면 거의 만병통치약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여러 질병에 두루 뛰어난 효력을 발휘한다.

 

당뇨병, 고혈압, 중풍, 심장병, 변비, 비만, 동맥경화 등 갖가지 질병에 뛰어난 치료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면역력을 높이고 새살을 잘 돋아나게 하며 몸 안에 있는 독을 풀어 주고 대장과 위를 튼튼하게 한다.

줄풀에는 칼슘이나 철, 마그네슘, 아연 같은 갖가지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을 뿐 아니라 유기 게르마늄이 가장 많이 들어 있는 식물이기도 하다.

 

줄풀의 뿌리는 맛은 달고 성질은 차다. 속이 답답해 물을 자주 마시는 것과 술로 인한 숙취를 풀며 소화를 돕는 효능이 있다. 당뇨병과 소변이 잘 안 나올 때 또는 소변이 너무 많이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고혈압이나 심장병에도 좋은 효능이 있다. 화상이나 동상, 피부병에는 약성이 남도록 까맣게 태워서 가루를 내어 바셀린이나 들기름에 개어서 바르면 잘 낫는다. 뱀한테 물렸을 때에도 같은 방법으로 치료하면 효험을 본다.

 

화상에는 줄풀 뿌리를 까맣게 태운 숯을 달걀노른자와 섞어서 바르고 줄풀 뿌리를 진하게 달여 마시면 흉터가 남지 않고 잘 낫는다. 여름철 더위를 먹어서 생기는 복통에는 신선한 줄풀의 뿌리 60~100g을 물로 달여서 하루 세 번 나누어 마시면 좋은 효험이 있다. 6~8월에 부드러운 뿌리를 캐서 국이나 무침, 튀김 등 여러 가지 요리를 만들어 먹으면 맛이 좋다.

 

줄풀의 열매를 줄쌀이라 부른다. 가을철에 따서 겉껍질을 벗겨 내고 햇볕에 말려 대신 밥을 지어 먹거나 떡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옛날에는 구황식물로서 식량이 떨어지면 줄쌀을 거두어 들여서 조와 함께 섞어서 죽을 쑤어 먹었다. 줄쌀의 껍질은 흑갈색이지만 그 속에 있는 쌀은 빛깔이 하얗고 기름지고 매끄러워서 밥으로 지으면 향기가 난다. 탄수화물, 단백질, 섬유질, 지방질 그리고 비타민 B1, B16, 칼슘, 인, 철분, 마그네슘 등 갖가지 미네랄과 미량 원소들이 많이 들어 있어 영양이 매우 풍부하다.

 

줄쌀은 갈증을 없애고 열을 내리며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위와 장을 고르게 하여 설사와 변비를 없애고 허약한 체질을 튼튼하게 바꾸어 주는 효과가 있다. 또 줄쌀을 오랫동안 먹으면 고질적인 당뇨병을 고칠 수 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위장병, 변비, 신장병, 심장병 환자한테 가장 좋은 치료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하루 20~60g을 물로 달여 먹거나 밥을 지어 먹거나 떡이나 국수 등을 만들어 먹는다.

 

옛날 경기도 김포 지방에서 줄쌀을 재배했다. 이것은 줄풀과 벼를 교배해 만든 것으로 벼알이 굵고 길쭉하게 생겼는데 밥맛이 좋으며 당뇨병이나 부종, 심장병 등에 약효가 뛰어나서 최고의 쌀로 쳐 주었다.

수백 년 전에 우리 선조들은 유전공학을 이용해 새로운 벼품종을 개발했던 것이다. 그러나 줄쌀은 그 종자가 사라진 지 이미 오래 되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줄풀의 꽃줄기 제일 아랫부분의 두세 마디가 깜부기병이 들어서 마디가 없어지고 살이 쪄서 통통하고 부드럽게 된 것을 교백(?白)이라 한다. 교백은 열을 내리고 당뇨병, 황달, 이질, 결막염, 알코올 중독, 협심증, 변비, 부종, 열병 등에 두루 좋은 효과가 있다. 그러나 성질이 차갑기 때문에 한 번에 너무 많이 먹으면 양기가 손상될 수 있다.

 

줄풀의 잎과 뿌리, 줄기에는 단백질과 정유, 회분, 그리고 미량 원소가 많이 들어 있다.

줄풀을 끓인 물에 목욕을 하면 100℃로 끓여도 죽지 않는 특이한 내열성 미생물이 생긴다. 이 미생물은 줄풀을 달인 물에 사람의 몸에서 나오는 체액이 닿았을 때만 생긴다고 한다.

대부분의 균은 대개 70∼80℃의 온도에서 사멸하는데 오랫동안 고열에서 끓여도 죽지 않는 미생물이 사람의 체액과 줄풀을 달인 물이 접촉할 때 생겨난다고 한다.

 

이 미생물의 작용으로 줄풀을 끓인 물은 상온에서 오랫동안 두어도 상하거나 변질되지 않으며, 이 물로 목욕을 하면 피부 깊숙이 숨어 있는 온갖 병균과 노폐물, 독소들이 몸 밖으로 빠져 나와 몸이 날아갈 듯이 가벼워질 뿐만 아니라, 살결이 어린아이 피부처럼 고와지고 습진, 옴, 종기, 땀띠 따위의 온갖 피부병들이 낫는다. 줄풀은 가장 뛰어난 목욕재료이자 피부미용제라고 할 수 있다.

 

젖 잘 나오게 하는 데 탁월한 효과

 

당나라 제 6대 임금(서기 684~704)인 측천무후(則天武后) 무칙천(武則天)은 중국 역사에서 유일한 여왕이다. 측천무후는 임금이 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를 낳았는데 젖이 잘 나오지 않았다. 게다가 목이 마르고 입 안이 헐었으며 변비도 아주 심했다. 날마다 어의(御醫)들이 쓴 약만 지어 올렸으므로 약 먹는 것을 아주 싫어했다. 게다가 약을 오래 먹어도 병이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으므로 어의들은 서로 눈치를 살피며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그때 맹선(孟詵)이라는 한 의사가 줄풀 줄기 아랫부분이 깜부기병이 들어 살이 쪄서 통통하게 된 교백을 여러 가지 양념을 넣고 요리해 음식으로 올렸다.

측천무후가 그것을 맛있게 먹은 뒤 곧 젖이 잘 나왔을 뿐만 아니라 변비와 갈증도 없어졌다.

 

그 뒤부터 줄풀이 젖을 많이 나오고 잘 나오게 하는 효능이 있다는 것이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1,30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중국에서는 젖을 잘 나오게 하는 처방으로 줄풀 30g과 돼지족발을 함께 삶아서 먹는다.

여기에 통초(通草) 9g을 섞어서 먹으면 젖이 더 잘 나온다. 교백은 마치 죽순같이 부드러우며 빛깔이 희다.

 

순채(?菜)와 농어와 교백으로 만든 음식은 옛날부터 강남의 삼대 요리로 이름 높았다. 교백은 빛깔이 희고 연하고 신선하고 단맛이 돌며 입안을 상쾌하게 해주는 특이한 향기와 맛이 있어서 모든 사람들이 좋아한다.

교백이나 줄풀의 어린 순으로 만든 음식은 맛도 물론 좋지만 영양분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단백질과 탄수화물, 비타민 B1, B2, 칼슘, 철, 규소, 게르마늄 같은 갖가지 광물질이 많이 들어 있다. 줄풀 새순은 면역력을 키우고 몸무게를 줄이며 간과 신장을 튼튼하게 하는 데 아주 좋은 식품이다.

 

<본초습유(本草拾遺)>에 교백은 번열(煩熱)을 없애 주고 갈증을 풀어 주며 목황(目黃)을 없애 주고 술독을 풀어 준다고 쓰여 있다. 줄풀 요리는 주독(酒毒)을 풀어 주기 때문에 술을 마시며 시를 쓰던 역대 시인들이 가장 좋아하며 즐겨먹던 음식 중의 하나다.

 

뒷사람들이 시성(詩聖)으로 칭송하는 두보(杜甫)도 교백의 맛을 상찬하는 시를 지었다.

교백을 ‘시인들의 채소’라 부른다. 교백을 썰어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미나리와 같이 삶아 식초와 참기름을 쳐서 먹는 ‘교근쌍청(?芹雙靑)’이라는 요리는 혈압을 내려주고 눈을 밝게 하며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열을 내리고 독을 푸는 작용이 뛰어난 것으로 이름이 높다.

 

 

줄풀은 면역력을 길러 주고 몸속에 있는 독을 푸는 데 뛰어난 효과가 있다.

 

 

뛰어난 해독제이자 피부 미용제

 

줄풀은 최고의 해독제이기도 하다. 줄풀의 뿌리가 오염된 물을 걸러서 맑게 하는 것처럼 오염된 혈액을 걸러서 정화하고 몸속에 있는 온갖 나쁜 것들을 몸 밖으로 빠져 나오게 한다.

농약 중독이나 식중독, 술 중독, 화학약품 중독 같은 갖가지 중독에 줄풀 뿌리를 생즙을 내어 마시거나 달여서 마시면 신기하다 싶을 만큼 효과를 본다. 화상이나 동상에는 뿌리나 줄기를 달인 물로 씻으면 잘 낫는다.

 

줄풀은 인체의 면역력을 키우는 데에 효력이 크다. 오장육부의 균형을 바로잡아 호르몬 분비를 정상적으로 되게 하고 혈액이나 기의 흐름을 조절한다. 잎이나 뿌리를 잘게 썰어 그늘에서 말려 차로 늘 끓여 마시면 노화를 막고 젊음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체질이 튼튼해져서 여간해서는 병에 걸리지 않게 되고 병에 걸리더라도 쉽게 낫는다.

 

줄풀은 퇴행성관절염이나 류마티스관절염에도 치료효과가 크다. 줄풀을 달인 물로 목욕을 자주 하거나 줄풀 줄기와 잎을 말려 발효시켜서 오래 복용하면 퇴행성관절염과 류마티스관절염을 고칠 수 있다.

 

줄풀을 달인 물로 목욕을 하면 관절 부위에 있는 염증이나 독소들이 몸 밖으로 빠져 나온다. 줄풀에 들어 있는 게르마늄 성분이 몸 안에 산소의 양을 늘려 주고 세포의 노화를 막으며 정신을 맑게 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며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등의 작용을 한다. 줄풀에 들어 있는 유기 게르마늄은 아무 독성이나 부작용 없이 온갖 질병을 치료한다. 게르마늄이 많이 들어 있는 줄풀이야말로 하늘이 우리에게 준 최고의 명약이라 할 수 있다.

 

알코올 중독이나 술을 많이 마셔서 간이나 장이 나빠진 데에는 신선한 줄풀 뿌리 40~100g을 생즙을 내어 마시거나 물로 달여서 마신다. 줄풀 뿌리 달인 물을 마시고 나서 술을 마시면 잘 취하지 않고 또 술에 취한 사람한테 줄풀 뿌리 생즙이나 달인 물을 마시게 하면 곧 깨어나며 숙취가 남지 않는다. 줄풀은 숙취로 인한 두통이나 갈증을 없애는 데에도 가장 좋다.

 

농약이나 중금속 등으로 오염된 물에서 자란 줄풀은 음식이나 약으로 쓸 수 없다. 강이나 저수지의 물이 오염되면서 그 흔하던 줄풀도 점점 보기 힘들게 되었다. 오염된 땅에서도 잘 자라는 부들 같은 풀한테 쫓겨나서 이제는 자랄 땅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 땅의 흙이 더 깨끗해지고 물이 맑아져야 줄풀이 왕성하게 자라나 많은 사람들을 건강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줄풀을 이용한 치료법

 

고혈압 줄풀의 잎과 줄기를 초여름에 채취해 그늘에서 말려 부드럽게 가루 내어 한 번에 6g씩 하루 세 번 따뜻한 물에 타서 먹는다. 보름쯤 복용하면 어지럼증이나 가슴 두근거리는 것, 두통 등 고혈압으로 인한 여러 증상이 없어지고 한 달이 지나면 거의 모든 증상이 없어지고 혈압이 뚜렷하게 내린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두 달쯤 복용하면 완전히 낫는다.

 

또는 줄풀을 6~7월에 채취해 그늘에서 말린 뒤 잘게 잘라서 따뜻한 물에 담갔다가 두세 번 달여서 찌꺼기를 버리고 탕액을 물엿처럼 될 때까지 달여서 농축액을 만든다. 이 농축액을 한 번에 2g씩 따뜻한 물에 타서 복용한다.

 

류마티스관절염 욕조에 물을 3분의 2쯤 채우고 줄풀 뿌리 40~60g을 넣고 뜨겁지 않을 정도로 데워서 10~20분 동안 목욕을 한다. 이와 함께 줄풀 뿌리를 말려서 만든 가루와 밀가루를 1:1로 섞어서 반죽한 다음 이것을 천에 펴서 따뜻하게 데운 다음 통증이 있는 부위에 대고 찜질을 한다. 목욕과 찜질을 하루 한 번씩 한다. 그리고 줄풀 뿌리를 말려서 가루 내어 한 번에 2~5g씩 하루 세 번 뜨거운 물에 타서 먹는다. 한 달쯤 복용하면 류마티스관절염으로 인한 거의 모든 증상이 없어진다.

 

다른 방법으로는 줄풀 뿌리를 봄이나 가을에 캐서 발효시킨 다음 말려서 가루 내어 한 번에 4~6g씩 하루 세 번 밥 먹기 한 시간 전에 먹는다. 만약 위장 기능이 나빠서 소화가 잘 되지 않으면 소화제와 함께 먹는다.

줄풀 뿌리에는 게르마늄이 많이 들어 있으므로 위 안에 음식물이 남아 있으면 게르마늄이 음식에 섞여 대변으로 빠져 나갈 수 있으므로 반드시 빈속에 먹어야 한다. 처음 10일까지는 통증이 더 심해질 수도 있으나 차츰 지나면서 통증이 없어지고 부은 것이 내린다. 2~3개월 복용하면 거의 모든 증상이 없어진다.

 

변비 줄풀 뿌리를 그늘에서 말려 가루 내어 하루 3~4번, 밥 먹기 한 시간 전에 4g씩 따뜻한 물에 타서 먹는다. 또는 줄풀 뿌리 10g과 감나무 잎 4g을 60~80℃에서 2~3시간 동안 우려서 그 물을 한 번에 100㎖씩 밥 먹기 한 시간 전과 잠자기 한 시간 전에 먹는다. 대개 10일 이내에 변비가 없어진다. 그 외에 밥맛이 없거나 배에 가스가 차거나 배가 아픈 증상 같은 것도 차츰 없어지기 시작해 한 달쯤 지나면 거의 낫는다. 노인성 변비나 긴장성 변비 등에 85% 이상이 낫거나 효과를 본다. 줄풀은 위와 장의 기능을 좋게 하여 숙변을 내보내고 변비를 치료한다.

 

위십이지장궤양 왕성하게 자랄 때의 줄풀을 베어 한 번 증기로 찐 다음 발효시켜 말린다. 이것을 가루 내어 하루 3~4번 한 번에 4g씩 먹는다. 줄풀은 궤양이나 염증을 없애는 데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다.

 

 

/ 월간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