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산책]/클래식

모차르트 교향곡 제38번 라장조 K.504 "프라하"

경호... 2015. 8. 1. 05:51

모차르트 교향곡 제38번 라장조 K.504 "프라하"

 

 

 


 

Symphony No.38 in D Major, K.504 'Praque'

모차르트 교향곡 제38번 라장조 K.504 "프라하"

 

 

 

 

 

마지막의 이른바 3대 교향곡에 앞선 이 작품은 통칭 「프라하」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명칭은 『피가로의 결혼』의 대성공에 의해서 프라하로 초청된 모짜르트가 이 피가로의 땅에서 초연하기 위해 작곡했다고 생각된 데에서 생겨난 것으로 곡의 내용 자체와는 관계가 없는 것이다. 더우기 현재에는 이 교향곡이 프라하를 위해서 작곡되었다고 하는 설에는 의문도 제기되어 있다.

 

하여간 프라하를 방문한 모짜르트가 이 「라 장조 교향곡」을 연주한 것은 사실이며, 내용과는 관계 없이 초연한 땅의 이름을 따서「프라하」라고 불리고 있다. 이 곡에는 미뉴에트 악장이 없으므로 「미뉴에트가 없다」고도 불리는 경우가 있다. 어째서 미뉴에트 악장이 생략되었는가 하는 것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며, 그 이유는 확연하지 않다. 하지만 미뉴에트가 결여되었다고 해서 악곡 전체의 형태가 손상되는 일은 없고 오히려 빠름 - 느림 - 빠름의 신포니아적인 형태 속에서 한껏 긴장된 조형미를 엿볼 수 있다. 이를테면 가장 만년의 성숙된 필치로 옮겨 가기 직전의 엄격한 그리스 양식에도 통하는 고전적 조형성이 엿보인다고 할 수 있다.

빈에 나가서 알게 된 바하나 헨델의 작품에서 받은 대위법적·엄격한 서식의 영향이 인정되는 한편 모짜르트의 음악을 규정짓고 있는 우미한 스타일도 곡의 성격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엄격한 서식과 우미함의 융합 속에 「프라하 교향곡」의 고전적인 면과 동시에 다감한 감정 세계가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성립과 초연

 

1786년 12월 6일에 빈에서 완성되었다. 모짜르트의 교향곡에서는 「제 37번」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에(제 37번은 미하엘 하이든의 교향곡에 붙인 서주만이 그가 쓴 것이다) 「제 38번」의 전작에 해당하는 것이 제 36번 「린쯔」로 되는데, 「린쯔」의 완성으로부터 3년의 기간을 두고 「프라하」가 작곡된 셈이다. 1786년에는 『피가로의 결혼』이 작곡 되고 이듬해인 1787년에는 『돈 지오반니』가 생겨났으며, 다시 1788년의 3대 교향곡으로 이어진다. 「프라하」는 이처럼 만년의 참다운 깊이를 보여 주는 시기의 작품이며, 서로 전후하여 창작된 『피가로』와 『돈 지오반니』와의 관계가 지적되고 있는 바이다.

 

초연된 것은 1787년 1월 19일이며, 프라하의 국립 극장에서 모짜르트 자신의 지휘로 행해졌다. 이 연주회에서는 「린쯔」가 소개된 외에 모짜르트의 클라비어 연주가 인기가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악기 편성은 플루트 2, 오보에 2, 파곳 2, 트럼펫 2, 호른 2, 팀파니,현악 5부.

 

 

제1악장 Adagio-Allegro
아다지오의 긴 서주가 놓여져 있다. 라 장조 4분의 4박자의 서주는 「다장조 교향곡(제 41번)」과 동일한 모티프로써 시작되었다. 이 모티프가 전개된 후에 곡이 돌연 『돈 지오반니』의 조성인 라 단조로 바뀌어 싱코페이션으로 상승하는 회전 음형이 번갈아 가면서 장·단조 사이에서 요동 되어 음영을 짙게 한다. 이 회전 음형은 이른바 「터키 행진곡」의 모티프를 엿보이게 하는 것이며, 우미함 속에 일순간 어두운 음영을 던져 주는 점에서 모짜르트의 존재의 불안함을 들을 수 있다. 주부는 알레그로, 소나타 형식으로 라 장조로 되돌아가서 가벼운 가운데서도 긴장이 넘쳐나는 악상이 전개되고 있다. 제 1 바이올린이 싱코페이션을 계속하는 가운데서 낮은 현으로써 가요적인 프레이즈가 제시되는데, 모짜르트 음악에 있어서의 싱코페이션에는 때때로 특별한 의미가 인정되며 정서적으로 절박한 톤이 울리고 있다. 또한 이 싱코페이션에 이어지는 8분 음표를 가볍고 빈번하게 연주해 나가는 모티프는 『마적』의 서곡에서도 거듭되는 것이다. 제 2주제는 매끄럽게 상·하행하는 펼친화음적 프레이즈로 되어 있다.


 
1. Adagio - Allegro

 

제2악장 Andante
안단테 사장조 8분의 6박자로서 3부 구조를 취하고 있다. 이 악장에서는 제 1악장의 서주에서 언급했듯이 장·단조의 교대가 더욱 심화되어 있다. 원래 모짜르트의 장조 작품 내지 장조 악장에 있어서는 마치 돌연한 것처럼 단조에로의 조바꿈이 행해져 있는데, 이것은 단순하게 조성의 변화를 의미할 뿐만 아니라, 예를 들어 말한다면 존재와 죽음의, 명암의 변천·장난을 표명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장조의 밝은 음조 속에 아무런 예고도 없이 돌연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진다.만약에 거기에서 모짜르트적 세계의 본질적인 특징을 찾아 볼 수 있다면 모짜르트의 음악이야말로 방문의 음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존재를 초월한 것이 그를 방문해 와서 그의 속깊은 곳을 순간적으로 비추어 내는 것이다.


2. Andante

 

제3악장 Finale-Presto
피날레는 프레스토 라 장조 4분의 2박자로서 론도풍인 구성을 보여 주고있다. 이 악장에서도 또한 밝은 음조가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가운데 때로는 격렬한 표출을 수반한 내면의 분출을 들을 수 있다. 이 악장의 성격에 언급해서 모짜르트의 라 장조 악장에는 「그의 표면의 명랑함과 실제의 완전성에도 불구하고 어떤 상처를 영혼 속에 남기는」것이 있다고 말한 아인슈타인의 말이 진실을 말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3. Finale-Presto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