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산책]/world music

Tardecer (황혼) - Nucanchinan `우리들의 길`이라는 뜻

경호... 2015. 7. 13. 00:53

 

 

 

 

Nucanchinan은 '우리들의 길'이라는 뜻의
께추아어로서 스페인어로 nuestro camino가 된다.
안데스 폴클로레 또는 흔히 잉카음악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우며,대체로 페루, 에콰도르, 볼리비아 등
남미 안데스 지역의 국가들에서 오래 전부터 연주되고
불리어온 음악을 말한다.
 
Nucanchinan는 잉카 음악, 안데스 폴클로레를 연주하는
에콰도르 오따발로 출신의 그룹으로 구성은
론다도르에 미겔(Miguel), 께나에 세군도(Segundo),
만돌린에 알폰(Alfonso),바이올린에 지금은 고인이 된
하이메(Jaime), 기타에 올헤르(Olger), 그리고 노래는
하이메의 처남인 엔리께 플로레스(Enrrique flores) 등
7명으로 구성 되었고 현재는 9명의 멤버로 공연을 하고
있다.
그들은 스페인의 침략을 받기 오래 전부터 그들의
선조로부터 대대로 구전으로 물려받아 간직해 오던
그들의 음악,안데스 폴클로레를 평생 연주하고 호흡하고
또 그들의 후손에게 물려 주는 것이 진정 그들이 잊지 않고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Tardecer (황혼) - Nucanchinan 


안데스 음악의 정서에는 흥겨움 속에 갇혀 있는

‘한과 그리움’이 담겨져 있고, 노래와 춤에서는 우리의

문화인 흥겨운 고개춤과 몸짓이 그대로 배어 나온다.

조용하지만 격렬하고, 흥겹지만 서럽고, 부드럽지만

깊은 그들의 음악은 바로 우리의 옛 조상들이 생활속에서

가꾸어온 마음을 담고 있는 듯 하다.


★☆★☆★☆ 황혼
내 골방의 커어튼을 걷고
정성된 마음으로 황혼을 맞아들이노니
바다의 흰 갈매기들같이도
인간은 얼마나 외로운 것이냐
황혼아 내 부드러운 손을 힘껏 내밀라
내 뜨거운 입술을 맘대로 맞추어 보련다
그리고 네 품안에 안긴 모든 것에게
나의 입술을 보내게 해다오
저 - 십이월 성좌의 반짝이는 별들에게도
종소리 저문 산림 속 그윽한 수녀들에게도
시멘트 장판 위 그 많은 수인들에게도
의지가지 없는 그들의 심장이 얼마나 떨고 있는가
고비 사막을 걸어가는 낙타 탄 행상에게나
아프리카 녹음 속 활 쏘는 토인들에게도
황혼아, 네 부드러운 품안에 안기는 동안이라도
지구의 반쪽만을 나의 타는 입술에 맡겨 다오
내 오월의 골방이 아늑도 하니
황혼아 내일도 또 저 - 푸른 커어튼을 걷게 하겠지
암암히 사라지는 새냇물 소리 같아서
한번 식어지면 다시는 돌아올 줄 모르나 보다
詩/이육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