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만 해도 아침부터 더워서 반팔만 입고 다녔는데,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긴팔과 겉옷을 챙겨입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갑작스레 찾아온 짧은 가을에 대비하지 못했다면, 당신의 코는 훌쩍거릴지도 모른다. 큰 일교차에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대비해야 할 때다.
혹시 벌써 감기에 걸렸다고 해도 바로 약을 먹지는 말자. 약을 먹는다고 다 낫는 것도 아니고, 계속 먹어도 몸에 좋은 건 아니기 때문에. 환절기를 대비해 가정에서 손쉽게 만드는 '약초 효소음료'는 어떨까?
효소는 다양한 음식물을 영양소로 분해하고 흡수, 분해되는 것을 도와주는 성분으로, 최근 혈액정화, 체질개선 등에 효소가 좋은 효과를 낸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다양한 발효효소 제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약초를 활용한 효소음료는 식물체가 가진 유용한 성분과 함께 발효에 의해 증식된 미생물이 만들어낸 각종 효소, 비타민, 미네랄, 호르몬 등을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다양한 형태로 가정에서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약초를 가지고 음료를 만들어야 할까? 예로부터 도라지과에 속하는 도라지, 더덕 등은 폐에 열을 내리고 기침과 가래가 있을 때 많이 사용돼 오던 대표적인 약초이다.
도라지는 가래약으로 기침, 기관지염에 사용되고 편도염과 인후통증에 효능이 있다. 또한 도라지의 사포닌은 위액분비를 억제하는 등 항궤양 작용을 하므로 감기로 소화기관이 약화됐을 때 사용하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더덕은 뿌리에 사포닌과 이눌린 등의 유용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열로 입 안이 마르면서 기침과 가래 증상이 있을 때 도라지와 함께 사용하면 좋다. 이외에 더덕은 학습 기억력을 개선하고 육체피로 회복에도 효과적이므로 수능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의 면역력 증진, 감기예방 등의 건강관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도라지, 더덕 효소음료 제조법
1 도라지는 맛이 쓴 것을 선택하고, 더덕은 향이 진하고 자른면이 하얀색이며, 뿌리가 굵은 것을 선택하여 6kg 정도 준비한다.
2 진해, 거담작용 등의 도라지, 더덕의 생리활성은 뿌리껍질에 많으므로 껍질을 벗기기 않고 깨끗이 세척한 다음, 반으로 쪼깨 3∼5cm 정도로 잘라 사용하는 것이 좋다.
3 도라지와 더덕 6kg으로 약초효소를 만들 경우에는 설탕은 2kg 정도 준비해 항아리에 재료와 설탕을 겹겹이 쌓아준 다음 한지로 뚜껑을 만들어 덮고 22∼24℃의 그늘진 곳에 두면서 2주 정도 발효시킨다.
4 이때 재료와 설탕은 효모나 균의 증식을 위해 항아리의 2/3 정도만 채울 정도로 넣어주며 맨 윗부분은 부패를 예방하기 위해 설탕을 2cm 정도로 덮어준다.
5 발효가 다 되면 즙액을 걸러 내어 항아리에서 다시 2∼3개월 숙성시키는데 2∼3일 후에 2차 발효로 올라오는 거품과 앙금은 제거한 다음 숙성시키는 것이 좋으며, 이러한 제거 작업은 몇 차례 반복한다.
6 약초의 재료에 따라 설탕의 양과 발효, 숙성기간은 차이가 있다. 설탕은 1/2∼1/3 정도로 수분이 많은 약초는 설탕을 1/2 정도 넣고, 수분이 적고 쓴맛이 강한 약초는 설탕을 1/3 정도 넣으면 좋다. 발효는 쑥, 민들레, 쇠비름 등과 같이 뿌리를 이용하지 않는 약초는 5∼7일이면 충분하고, 숙성기간도 재료에 따라 차이가 있다.
7 완성된 도라지•더덕 효소액은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필요시에 음료 대용으로 마시면 감기 예방이나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원액으로 마시거나 물에 2∼4배로 희석해 50ml 정도를 아침, 점심, 저녁으로 공복에 마시면 감기 예방에 효과적이다. 이 때 뜨거운 온도에서 효소는 죽기 때문에 물에 희석할 때는 실온의 물을 사용해야 한다.
도움말 농촌진흥청 (1544 8572, 031 299 2200,www.rd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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