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정(藍丁).박노수 ( 朴魯壽 ) 作
낮달 / 也石 박희선 (1923~1998) 충남 강경 生
저것은 날개에 얹힌 이슬의 무게
저것은 끝끝내 소리로 맺혀서
저것은 풀리지 않던
저것은 저것은 아 저것은
저것은 갓피어나는
코스모스의 날개 위에
콧잔등이 싱그럽도록 서러웠던 가을
돌다리를 울리면서 돌아오던 달구지
처음으로 마주친 짐승의 네발굽
그 말없이 고개 떨어뜨린 갈기털
저것은 그러나 그리움속에 접싯물
저것은 아 저것은
저것은 건널 수 없는 피안의 이 편에서
빛의 굴절도 없이 , 자지러지던
포옹과 입마춤 숨결도 없이
저것은 , 싸느랗게 그늘치던
우리땅 가을 하늘의 푸르름 때문
아 , 저것은 날개 위에 얹히던 이슬의 무게
* 朴喜宣 시집 雁行 (1979 년 기린원 발행) 에서 옮김
시나 보드자니 (독) / Straight to The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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